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의 노후

당당하게,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하여

by 글장이


작은 아버지 세 명, 외삼촌 두 명입니다. 다른 분 더 계셨지만 돌아가셨지요. 내외분 모두 합하면 가까운 친척 어른은 총 열 명입니다. 어렸을 적, 여기 저기 친척집 찾아다니며 방학 보내기도 했고, 다들 너무 멋진 어른들이라 제가 잘 따르기도 했습니다.


세월 흘렀습니다. 두루 다니며 집안 어른들 한 번씩 찾아뵙는데요. 말씀이나 행동 보자면, 그 옛날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고 따르던 모습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듯합니다. 태산 같던 어른들이 왜 지금은 그저 나이 든 노인 정도밖에 되지 못한 걸까요.


집안 어른 중에 책 읽는 사람 한 명도 없습니다. 평생 공부해야 한다 강조한 사람도 없습니다. 직장 다닐 땐 그저 열심히 일했고, 퇴직 후엔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거라며 딱히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냈지요. 제가 그토록 좋아하고 따랐던 집안 어른들의 노후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나이 팔십쯤 되었을 때. 만약 제가 그때까지 건강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집안 어른들처럼 그저 하루하루 소일거리나 찾으며 세월만 보내면서 살게 된다면 어떨까요? 생각조차 하기 싫습니다.


육체노동이야 체력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그래도 저는 죽는 날까지 책 읽고 글 쓰면서 살고 싶습니다. 눈이 멀어도 한 페이지 정도는 읽을 수 있을 테고, 손이 떨려도 다섯 줄 정도는 쓸 수 있을 테지요. 저는 그저 나이만 먹은 노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삶을 놓아서는 안 되겠지요.


생로병사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과정입니다. 저도 나이를 먹고 몸이 약해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될 겁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순간까지는 '생산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퇴직한 지도 벌써 20년 훌쩍 지났습니다. 20년 동안 어떤 한 가지 일을 지속했더라면, 전혀 다른 삶을 또 하나 얻을 수 있었을 겁니다.


나이를 먹는 것은 어찌 보면 안타깝고 서글픈 현실입니다. 하지만, 매 순간 공부하고 지식과 경험으로 타인을 돕는 가치를 매일 생산할 수 있다면, 노인으로서 품격과 의미를 새롭게 다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부라고 해서 무슨 대단한 박사 학위 따자는 게 아니지요. 매일 책을 읽으면 됩니다. 책 내용을 이해하고, 내 언어로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런 과정을 매일 반복하기만 하면, 개인 존재로서 가치 충분히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치인들을 향한 비난, 돈 없다는 사실에 대한 푸념, 어느 집에 누구 자식이 서울대 갔다는 얘기, 누구 이혼했다는 얘기, 사는 게 다 부질없다는 한숨.... 틈만 나면 이런 이야기만 쏟아내는 노인, 별로 매력 없습니다. '나이 많은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단단히 해내는 그런 노인으로 늙어가고 싶습니다.


나이 먹으면 몸과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약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머리까지 아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살아온 세월만큼 흔들림이 없고, 세상과 인생 보는 눈이 더 날카로워지고, 선택과 판단과 결정 앞에서 망설임 없고,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는, "큰 노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어렸을 적에는, 나이 오십쯤 되어 보이는 어른이 참으로 대단하고 위대해 보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막상 오십이 되고 보니,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제가 바라는 노인의 삶의 모습 따로 있지만, 여차하면 또 그 나이 되어서 후회만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인생 노후를 준비해야겠지요.


제가 이 땅에 존재했다는 사실이 다른 누군가에게 가치로 남아야 합니다. 그냥 사라지는 것도 부족해서, 피해를 입혔다는 기억으로 남아서는 곤란하겠지요. 이런 사실을 생각하다 보면, 오늘을 참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거듭하게 됩니다.


단 하루도 책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지금 세상은 개인이 중심을 딱 잡아야 하는 시대이고요. 그러기 위해서 독서 만한 행위가 없습니다. 매일 책 읽으면서 깊이 생각하는 습관 가져야 하며, 읽은 내용을 일상에 적용하여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습관도 가져야 합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나의 언어로 정리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하는 것도 개인의 역할입니다. 인생 가장 큰 가치와 행복은 타인을 이롭게 하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자기 몫을 챙기기에 급급한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는 듯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늙어갈 것인가 생각해 보면, 자기 이익만 챙기는 노인이 결코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지요.


은빛 머릿결을 날리며 당당하게 자기 삶을 살아내고, 아울러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을 주는, 멋진 노신사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런 노후는, 오직 공부(독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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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지 않은 노후는 서글프고 초라합니다. 매일 책 읽은 노후는 단단하고 강할 겁니다. 삶의 끝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도 책을 펼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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