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가는 일들 때문에
사업 실패로 인해 고통받으며 살았던 시간을 대충 계산해 보면 약 6년 정도 됩니다. 괴롭고 힘든 시간이었죠. 그런데, 제 인생 전체를 놓고 보자면, 그러니까 약 100년이란 시간을 전제로 보면, 6년은 "잠깐" 혹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물론, 인생이란 모든 순간이 중요하고 가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픔이나 상처 따위에 대해서는 빨리 잊어버리거나 무시하는 게 내 인생을 위해 현명한 선택일 겁니다.
6년이란 시간도 "잠깐"에 해당하는데, 오늘 일어난 분노와 짜증과 원망과 시샘과 질투는 어느 정도 시간에 해당할까요? 인생 전체를 놓고 보자면, 그야말로 "찰나"에 해당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바로 그 "찰나"의 감정 때문에 죽네 사네 머리 터질 만큼 고민하고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에 저도 말 못할 상처를 겪었습니다. 상실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고, 절망이나 좌절이란 말로도 표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상처 때문에 괴롭고 힘든 시간 보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상처는 거의 제 삶을 뒤집어놓을 정도 위력으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하지만, 글쓰기라는 도구를 장착하고 살아온 덕분에, 이제 이런 상처가 더 이상 제 삶을 좌지우지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주 "잠깐" 아팠지만, 금세 다시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지요.
상상해 보세요.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이나 괴로움 등에 대해 "아주 잠깐 스쳐가는 순간적인 현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좋아질까요! 이것이 바로 "잠깐"의 위력입니다.
때로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안 좋은 일들을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년 전, 10년 전에 있었던 심각했던 고민이나 걱정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아마 기억나는 일 거의 없을 겁니다. 분명 당시에는 인생이 걸린 문제인 것처럼 여겼을 텐데도 말이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 실패하고 파산하고 감옥에 가고 알코올 중독 걸리고 암 선고 받고.... 당시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심각하고 막막한 문제들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희미해졌고, 전혀 다른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냥 그때 "잠깐" 그런 일이 있었을 뿐입니다.
오늘 내게 닥친 시련과 고난도 인생 전체 놓고 보면 결국 "잠깐" 스쳐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3년쯤 지나면, 아니 어쩌면 사흘만 지나도 다 잊고 살아갈 정도의 얕은 사건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당장 코앞에 닥친 일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저 멀리 펼쳐질 인생에 대하여는 너무 과소평가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특히, 눈앞에 닥친 일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들 보면, 지극히 감정적이란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게 아니라, 당장 기분 나쁘고 억울하고 분해서 견디질 못하는 거지요. 그런 상태로 어떤 판단이나 선택이나 결정을 내리면, 후회할 게 뻔합니다.
"잠깐" 스쳐 지나는 과정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감정이 가라앉고 나면, 자신이 겪은 일이 인생 전체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 깨닫게 될 겁니다. 혹은, 아주 심각한 일이라서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하더라도, 자신에게 여러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알게 될 수도 있고요.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과대평가하고 심각하게 여길수록 전체를 보는 힘은 약해집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는 통찰력도 형편없지요. 그런 상태에서 일을 진행하거나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면, 일을 그르치기 딱 좋습니다.
많은 사람의 속사정을 자주 듣고 상담 요청도 많이 받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보면, 다들 어찌 그리 사정들이 다 있고 분통 터질 만한 사연들이 다 있는가 신기할 정도입니다. 한 마디로, 누구 하나 꽃길 걷는 인생은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 아버지 연세가 여든 다섯입니다. 85년을 살아오셨는데도, 여전히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리고 서운해 하기도 합니다. 85년 인생 놓고 보면, 그런 모든 일들이 얼마나 사소하고 별 것 아닌 것들인지 금방 알 수 있지요. 그럼에도 아버지는 여전히 감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매일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조금만 더 크고 넓게 보고, 그 모든 복잡한 사건들을 "잠깐" 지나가는 과정으로 여길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 연습과 훈련으로 "잠깐"을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으면, 적어도 지금보다 감정 상하는 일 훨씬 줄어들 겁니다.
개인의 인생 전체도 우주를 기준으로 보자면 찰나에 불과할 텐데, 그 개인의 하루에 벌어지는 일들은 얼마나 "잠깐"이겠습니까. 스트레스 덜 받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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