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인생 감당하기 벅찬 날 있다면

by 글장이


직장 생활 10년 했습니다. 대구에서 시작해서 서울로 발령 받았고, 일산으로 갔다가 거기에서 사직서를 냈습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1등 출근 꼴찌 퇴근'으로 유명했습니다. 본사 근무할 때는 새벽 2시 퇴근도 잦았습니다. 일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월급 수준이 저의 노력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목표 선명하게 세우고 열심히 일할 땐, 일하는 게 아주 신이 났었는데요. 뭔가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니까, 회사에 출근하는 것 자체가 아주 고역이었습니다.


금요일만 기다렸습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지요. 스트레스라는 말로는 부족할 지경이었습니다. 아주 단단히 '월요병'에 걸린 겁니다. 아마 그때부터 저는 언젠가 사직서를 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 만나 대화해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이 '월요병'을 앓고 있는 듯합니다. 일요일에는 아예 약속을 잡지 않고, 식구들마저 눈치를 보고, 하나도 즐겁지 않은 폭풍 전야를 보내는 것이지요.


바쁘고 힘들어서 따로 글을 쓸 만한 시간을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월요일을 글 쓰는 날로 만들어 보세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질 겁니다. 어디 가서 배우고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혼자서 시간 장소 딱 정해놓고, 매주 월요일만 되면 글을 쓰는 겁니다.


매주 월요일에만 글을 써서 책을 출간하는 겁니다. 아예 처음부터 목표를 그렇게 세우면 됩니다. 월요일은 작가가 되는 날이죠. 시작부터 무리하게 과도한 분량 잡을 필요 없습니다. 한 줄을 쓰든 세 줄을 쓰든 상관없습니다. 이제 앞으로 죽을 때까지, 월요일은 글 쓰는 날입니다.


물론 저는 누구를 만나든 "매일 글쓰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면서 딱히 시간 내기 어렵다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월요일 하루만 글을 쓰는 것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주말에 글을 쓴다고 하는데요. 저는 반대합니다. 주말에는 쉬어야지요. 주말에는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야 합니다. 왜 하필이면 월요일이냐고요? 월요일이 제일 힘들고 피곤하고 바쁜 날이니까요.


글은 한가할 때 쓰는 게 아닙니다. 바쁘고, 힘들고, 어렵고, 곤란하고, 답답하고, 막막할 때 쓰는 겁니다.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시간 되면 쓰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런 생각으로는 한 줄도 쓰지 못합니다. 바쁜 와중에, 바로 그 바쁜 일상을 글로 적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어차피 바쁜데, 아주 조금 더 바쁜 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편안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또 다른 무언가로 채우려 하면, 인생이 너무 갑갑해집니다. 쉴 땐 쉬고 일할 땐 일하는 것이 지혜롭고 현명한 태도입니다.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또 다른 일거리를 만들고. 이렇게 사는 것이 가장 불행한 인생입니다.


월요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어차피 월요일에 피곤하고 힘들고 바쁘고 답답하지요. 그럴 바엔, 월요일을 글 쓰는 날도 지정해서, 회사 일도 하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한 일도 하는, 균형 잡힌 날로 만드는 것이 마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글 쓰는 게 즐거워지면, 어쩌면 앞으로는 월요일을 기다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월요일은 돌아옵니다. 언제까지 일요일 밤을 스트레스로 보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기쁘고 행복한 날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우울하고 괴로운 날들이 문제입니다. 인생 과제는, 우울하고 괴로운 날들을 어떻게 기쁘고 행복한 날로 바꾸느냐 하는 거겠지요.


글쓰기는 세상이나 인생, 환경이나 상황을 바꾸는 도구가 아닙니다. 내 마음을 바꾸는 도구입니다.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이야 나의 통제권을 벗어난 것들이지요. 애써 봐야 나만 손해입니다. 내 마음에 집중하고, 내 생각을 바꾸고, 세상 보는 눈을 바꾸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월요일에 글을 쓰면, 월요일이 바뀌는 게 아니라, 월요일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달라집니다. 평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마음' 꼭 한 번 느껴 보길 바랍니다.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요. 감옥에서의 시간은 국방부 시계보다 느리게 흘러갑니다. 하루가 일 년 같습니다. 마음은 고통스럽고요. 몸은 통제되어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일 년 넘게 시간을 보냈지요.


글쓰기 덕분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수감생활을 달라진 게 없었지만, 수감생활을 마주하는 제 마음은 바뀌었습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남은 인생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설계도 하고.


그렇게 내 안으로 파고들며 매일 글 쓴 덕분에, 두렵고 불안하기만 했던 감옥 생활을 잘 버틸 수 있었던 겁니다. 감옥이라 교정된 것이 아니라, 글을 썼기 때문에 전혀 다른 생각과 삶의 태도를 갖게 된 것이지요.


치유의 글쓰기? 글쎄요. 저는 구체적으로 그런 게 가능한 것인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글을 쓰는 행위가 나와 내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수단임은 분명합니다. 길을 찾게 된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또 다른 길이 있다는 확신은 갖게 됩니다.


월요일이 힘들다면, 월요일을 다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월요일에 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월요일을 '글 쓰는 날'로 지정해 내가 통제하고 좌우할 수 있는 날도 바꾸는 것이 주도적인 행동이겠지요.


월요일이 좋으면 나머지 일주일 다 좋을 수 있습니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습니다. 피곤에 절어 끙끙대는 월요일을 없애버리고, 콧노래 절로 나오는 기다려지는 월요일 만들길 바랍니다.


쓰다 보니 오늘은 월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이네요. 그럼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겠습니다. 수요일은 글 쓰는 날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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