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의 의미를 지키는 일
푸른 꿈을 안고 책을 출간하겠다며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찾습니다. 열심히, 부지런히 글을 써서 책 한 권을 출간합니다. 책을 출간했음에도, 통장에 억만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실망합니다. 좌절합니다. 속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떠나고, 급기야 펜을 놓기까지 합니다.
어떤 허황된 꿈을 품고 책을 출간하겠다 작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쉽게 '글 쓰는 삶'을 접을 거였다면, 뭐하러 시작했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글쓰기/책쓰기에 있어서만큼은 삶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삶이 다하는 날까지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지요.
쓰다가 멈추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책을 출간한 후에 쓰는 행위를 멈춰버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만약 제가, 당장 오늘부터 글쓰기를 멈춘다면, 그 동안 제가 출간한 열한 권의 책과 블로그에 발행한 8천 편의 글이 모두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계속 예상해 보겠습니다. 인생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저는 과거에 글을 쓰고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미래에는 글을 쓰지 않을 겁니다. 제가 과거에 "글을 써야 한다"라는 의미로 썼던 수많은 글이 일시에 의미를 상실한다는 얘기입니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시작하고 계속하고 끝장을 봐야 한다고 부르짖었던 수많은 글이 동시에 의미를 상실합니다. 글 쓰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벅찬 일인가 적었던 수많은 글이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겪게 마련이지요. 글 쓰다가 멈출 수도 있고, 또 하던 일을 그만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적어도, 글 쓰는 사람은 자기 의지로 '다 때려치워야겠다'라는 결단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이미 쓴 글의 생명은, 오늘과 내일 계속 씀으로써 그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냥 책 한 권 출간하려고 시작했던 일인데, 그걸 굳이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어쩌면 제가 하는 말에 다소 부담을 느끼거나 거부감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다들 성공이나 부자 따위 단어에 관심 많은 듯한데요. 자기 삶에서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 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저력과 근성이 필요합니다.
"한 번 해 본다" 정도가 아니라, "내가 도전하는 이 일을 내 삶의 일부로 만들겠다"라는 각오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야 성취도 하고 승리도 하고 성공도 하는 법이지요.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 그야말로 참혹하고 더 없는 바닥에서의 삶을 살았던 제가, 이렇게 작가와 강연가로서 멋진 삶을 누리게 된 것은, 오직 "계속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글을 참 어렵게 쓰는 편입니다. 생각도 많이 하고, 썼다 지우길 반복하고, 제 안에 잠든 진짜 감정이 무엇인가 살피기도 합니다. 한 편의 글을 정성껏 다 쓰고 나면, 등에 땀이 흥건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온정성을 다해 쓴 글이 의미를 상실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제가 마음 다해 장착한 메시지들이 독자들의 삶에 선한 영향을 미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부지런히 글을 쓰는 것이지요.
바쁘고 힘들 때는 쉬어갈 수도 있고, 또 사람이 어떤 일을 하다가 멈출 수도 있는 겁니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겠지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치에 맞는 말이라 생각하는 자기 편의주의가 결국 위대한 성장과 성공을 가로막는 겁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양"을 줄이면 됩니다. 계속하는 힘이 중요합니다.
책 한 권 달랑 내고 그만두는 사람과 묵묵히 계속 쓰는 사람의 차이를 제가 증명하고자 합니다. 당장은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어떤 일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할 때 얼마나 엄청난 성취를 하게 되는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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