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단 한 번, 자신의 모든 노력을 다하는 순간
"나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세상 사람 모두 나 만큼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나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라는 사실만 강조하기 바빴습니다.
실패하거나 좌절한 사람들이 주로 내뱉는 공통적인 말이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저도 그랬습니다. 내가 열심히 산 만큼 충분한 보람과 수익과 가치가 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었지요.
'열심히 사는 것'과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혹시, 자신에 대한 잣대를 너무 낮게 측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온라인에서, 심지어 일부 책에서까지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말이나 글을 마주할 때마다 어쩜 이리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얘기를 함부로 하는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요령도 좋고 비법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극히 일부 사람들의 운에 불과합니다. 평범한 대부분 사람은 마땅히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열심히 사는 것이 힘들다 하여 쉽고 편하게만 사는 방법을 좇는다면, 개인은 물론 사회도 결코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일전에 TV에서 어느 20대 초반 여성이 "가난해서 슬프다, 부자들이 세금도 많이 내고 돈도 좀 나눠주면 좋겠다"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본 적 있습니다. 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부자들의 돈을 마치 자기 것인양 권리를 주장하듯 말하는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 부자는 모두 돈을 거저 얻은 것처럼 생각하는지 의문이고요. 왜 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가난을 억울하게만 생각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노력한다 해서 무조건 부자가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노력은 평범한 수준의 삶은 얼마든지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은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저를 보며 꼰대라 불러도 어쩔 수 없습니다. 만약 '꼰대'라는 단어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면, 저는 꼰대가 되어도 좋습니다.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도 노력하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작정까지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버티고 견딘 것은, 언제 어디서든 항상 저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다못해, 막노동 현장에서도 남달리 열정 뜨겁게 일하는 사람 많았는데요. 역시 그들은 저보다 일당도 더 많이 받았고, 일거리 별로 없는 날에도 항상 '부름'을 받았습니다. 현장 가면 딱 눈에 띕니다. 그들을 더 열심히 하고, 더 꼼꼼하고, 더 열정적이며, 불평 불만 없이 성실하게 노력합니다.
"노력해도 안 되던데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주변에 많습니다. 처음엔 그들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거의 매일 "일하는 시간보다 쉬거나 노는 시간이 더 많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무조건 황소처럼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약간의 요령과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겠지요. 허나, 요령과 기술도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처음부터 그런 것만 따로 익힐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평생 죽도록 열심히 일만 하는 인생? 저도 그런 건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생에 단 한 번은 더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스스로에게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학창시절 공부를 그렇게 한 번 해 보든가, 직장에서 일을 그렇게 한 번 해 보든가, 사업 펼쳐 죽도록 한 번 해 보든가, 아니면 사랑이라도 한 번 그렇게 해 보든가. 뭐가 됐든, 적어도 어느 한 가지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한 것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내 인생에 당당할 수 있겠지요.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남들 다 하는 정도 겨우 해놓고는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큰소리는 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과 내고 성공하는 사람들 보면, 겉으로는 쉽고 편하게 돈 버는 것 같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다른 열정으로 치열하게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SNS 통해서 "나이 칠십 먹은 사람도 한 달이면 배우고, 그렇게 하면 월 천만 원 쉽게 벌 수 있다"라는 식의 광고가 난무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왜 실제로 그런 방법 통해서 엄청나게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의 수는 극히 적거나 없을까요?
광고는 쉽게 보이지만, 어떤 분야라도 보통의 노력 정도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와 손쉬운 방법 있다 하더라도, 그 또한 남들과 다른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 세상은 결코 보상을 해주지 않습니다.
소처럼 죽도록 일하자, 그런 말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일생에 단 한 번! 그 누구 앞에서도 당당히 "남다른 열정으로 진짜 열심히 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 보자는 뜻입니다. 단 한 번도 자신의 모든 노력을 다 한 적이 없다면, 자기 인생에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