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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글을 씁니다

물리적 양의 극대화가 질적 수준의 향상을 가져옵니다

by 글장이


블로그 포스팅 3~5편 작성, 습작 2~3편, 책 집필 1편 이상. 적을 땐 6편, 많을 땐 9편. 저는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편의 글 분량을 A4용지 1.5매 이상 꼭 지키고 있으니, 원고지로 환산하면 매일 80~90매 쓰고 있다는 얘깁니다.


강의 자료 준비, 강의 연습, 독서,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발생하는 돌발상황들까지 감안하면, 거의 모든 틈새시간을 악착같이 쪼개어 글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제가 이렇게 매일 많은 양의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초보작가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가용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해 압도적인 양의 시도를 해야 하는 것이죠. 물리적 양의 극대화가 질적 전환을 가져옵니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저의 실력은 형편없었습니다. 10년 넘게 매일 쓴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 쓸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매일 많은 양의 글을 쓰다 보니, 문법을 비롯해서 문맥, 구성, 메시지 등 다양한 글쓰기 노하우와 지식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초보 작가 중에는, 이론적인 공부를 먼저 한 후,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지면 글을 쓰겠다 말하는 사람 적지 않은데요. 개인적으로, 그런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적어도 글쓰기 분야에서는 말이죠.


성공하려면 일단 시도해야 합니다. 실행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많이 시도할수록 성공 확률은 높아집니다. 더 많이, 압도적인 양의 시도를 하면 더 크게 더 빠르게 성공할 가능성 커집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적은 양의 시도로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기 저서를 출간하길 바란다면서도, 하루에 글 한 줄도 쓰지 않는 사람 많습니다. 글 쓰는 삶을 살겠다면서도, 하루 고작 한 편의 글을 가지고 온갖 하소연과 불평과 푸념을 쏟아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충분히 많은 양'의 글을 써야만, 실력도 쌓고 책도 출간할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양의 시도는 세 가지 이익을 가져다주는데요.


첫째, 당연히 실력을 쌓게 해 줍니다. 무슨 일이든 많이 해 본 사람이 능숙합니다. 이른바 '선수'라고 불리는 이들입니다. 막노동 현장에 가 보면, 10년 이상 일한 사람들은 망치 잡는 요령부터 다릅니다. 어떤 일에서 성과 내길 기대한다면, 그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둘째, 많은 양의 시도를 하다 보면, 그 중에 탁월한 결과물도 나오게 마련입니다. 열 번 시도해서 하나 건질 수 있다면, 백 번 시도하면 열 개 건질 수 있겠지요.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사위 던지는 횟수 늘이는 것이 최고 방법입니다.


셋째, 압도적인 양의 시도를 거듭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베스트셀러 출간한 적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껏 열한 권의 책을 출간했더니, 세상은 저를 '작가'라고 부릅니다. 제가 할 일은, 매일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매일 많은 양의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압도적인 양의 시도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수준을 일컫는 것이지요.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직장생활, 집안일, 육아, 사업 등 일상이 바쁜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양의 시도를 하면 됩니다.


두 번 세 번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 고작 한 번의 시도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도저히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 말할 정도가 되어야 나름의 압도적인 양이 되는 겁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꼭 그런 사람들이 '압도적인 성과'를 기대하곤 합니다. 시도와 도전, 물리적 양에 있어서는 '적당'을 추구하면서, 항상 결과는 최대치를 바라는 것이지요. 이런 습성을 '탐욕'이라 부릅니다.


이론, 요령, 기술, 노하우 등 모두 중요합니다. 이왕이면 제대로 배워야 실력도 늘게 마련이지요. 하지만, 이 모든 학습은 물리적 양이 극대화 되었을 때 비로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글공부 암만 많이 해도, 실제로 쓰지 않으면 실력 좋아지지 않습니다.


한 가지 조건을 붙이자면요. 압도적인 양의 시도를 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양만 늘여서는 곤란합니다. 단 한 가지라도 배운 내용을 적용하고, 궁리하고 연구하면서 시도해야 일취월장 가능합니다. 체계적인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책 읽으면서도 배울 수 있고, 강의 들으면서도 익힐 수 있습니다.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익혔으면, 당연히 자신의 글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하겠지요. 배운 것 따로, 글쓰기 따로. 이렇게 해서는 실력 키우기 힘듭니다.


최근 초보 작가들의 글 쓰는 모습을 보면, 자나깨나 "책만" 쓰는 사람 많은데요. 습작을 통한 글쓰기 연습은 하나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책만 쓴다 하여 글쓰기 실력이 향상될까요? 이렇게 하면, "글 못 쓰는 책 출간한 작가"가 될 뿐입니다.


평소 달리기 연습을 한 번도 하지 않으면서, 42킬로미터 정식 대회에만 출전하는 사람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런 사람이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10킬로미터도 못 뛰고 자빠질 게 뻔합니다.


출간이라는 결과물에 연연하지 말고, 매일 압도적인 양의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결국 책도 내게 되고 실력도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아무개 작가는 책 한 권으로 수십억을 벌었다 하던데요!"

SNS 세상이 된 후부터, 확률적으로 희박한 사례를 일반화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요.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저도 소문은 몇 번 들었지만, 아직 한 번도 그 실체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정말로 그런 사람이 있는지, 실제로 수십억을 번 것은 맞는지, 노력과 연습 없이 달랑 책 한 권만으로 수십억 번 게 맞는지. 솔직히 저는 믿지 못하겠습니다.


'특별한 성공'을 예로 들면서 나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 바라는 것은, 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하나도 없습니다. 큰 실패 이후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사람은 지극히 정상적인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흔들리지 않는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양의 시도를 거듭하는 동안, 당장 돈도 되지 않고 결실도 없어서 실망하고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실망과 좌절을 극복하는 것 또한 성장과 직결되는 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차례 질망과 좌절을 극복한 끝에 기어이 책을 출간한 작가야말로 독자들에게 인정과 사랑 받을 자격 있지 않겠습니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방법적인 문제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글쓰기/책쓰기에 관한 모든 문제와 고민은 오직 '쓰는 행위'를 통해서만 풀어낼 수 있습니다.


책도 출간하고, 독자들에게 선한 영향 전해주고 싶다면, 당장 오늘부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약간 높게 목표를 세우고 실행해야 합니다. 글 한 편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두 편 세 편 도전해야 마땅하다는 뜻입니다.


양적 확장을 시도하지 않은 채, 그저 만만하게 적당히 할 수 있는 만큼만 실행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것은 도전이 아니라 여가 또는 취미 생활에 불과한 것이죠. 여가 생활이나 취미 생활 정도만으로 실력을 쌓거나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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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정신없다"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쉬고, 놀고, 모여서 수다 떠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 "시간 없다"라고 하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가용한 모든 시간을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압도적인 양의 시도에 쏟아부어야 합니다. 물리적 양의 극대화가 질적 수준의 향상을 가져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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