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알아줄 거라는 확신도 없이

인정과 보상은 마지막에

by 글장이


자신 있어서 글을 쓰기 시작한 게 아닙니다. 저는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고, 글을 써 본 적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책 한 권 제대로 읽은 적도 없었습니다. 40년 가까이 살면서, 작가 인생은 꿈도 꾼 적 없었습니다.


사업 실패로 모든 걸 잃고, 빈털털이 아무 능력도 재주도 없었던 제가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생각해 낸 것이 글쓰기였습니다. 감옥에서 처음으로 책을 읽다가, 나도 작가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게 된 것이지요.


내가 글을 쓰면 누군가 읽어 줄 거란 기대는 하지도 못했습니다. 글을 잘 쓰게 될 거란 희망도 없었고요. 그저, 막연하게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네, 맞습니다. 제가 그러고 싶어서, 글을 쓰고 싶어서, 작가로 살고 싶어서 시작한 일입니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당장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성공할 거라는 확신도 없는데.


글 쓰는 삶을 권할 때마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돌려받게 되는 답변입니다. 현실적으로 충분히 공감 가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묻고 싶습니다. 혹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느냐고 말이죠.


뭔가 보상이 확실한 일만 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우리는 과연 무슨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세상 모든 일의 결과는 미래에 있습니다. 지금 어떤 일을 시작한다 하여 그 일의 미래 성과나 결과를 분명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불확실합니다.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국 '가능성'을 보고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가능성의 뒤에는,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라는 질문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이 일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확신할 수 있을까요?


첫째,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작가? 에이 내가 무슨. 이런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그 어떤 일에도 가능성을 볼 수 없습니다. 만약 내가 작가가 된다면. 만약 내가 강사가 된다면. 모든 일에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생각 습관이 있어야만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둘째, 평소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일단 경험해 봐야만 내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 수가 있겠지요. 그런데, 현실상 개인이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해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래서 독서가 필요한 것이죠. 부지런히 책 읽으면서 간접 경험을 해야 합니다. 제가 책 읽다가 작가와 강연가가 된 것처럼 말이죠.


셋째, 보상보다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돈이 되는가, 누가 알아주는가, 성공할 수 있는가. 자꾸만 보상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보상만을 중요시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보상은 바란다고 해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사람한테 주어지는 것이죠.


넷째, 남들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자신이 먼저 스스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매일 글을 쓴다 하여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는 건 아닙니다. 허나, 매일 글을 쓰는 나 자신을 저는 대단하고 멋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래서 10년 넘게 지속할 수 있었던 겁니다.


다섯째, 자꾸만 그 일이 생각나는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을 시작하면, 사랑하는 사람 얼굴이 자꾸 떠오르듯이.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 설레고, 자꾸만 그 일이 떠오른다 하면, 마땅히 그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직접 해 봐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때를 기다리고, 어떻게 하면 잘할까 생각만 하고, 걱정과 고민 많이 하고, 슬쩍 슬쩍 손만 대는 정도. 이런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글 쓰는 사람이라면, 오직 두 가지 질문만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글을 썼는가. 오늘 글을 얼마만큼 썼는가. 그 외 질문은 모두 필요 없습니다. '행동'에 무게를 두어야 인생 깊이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시작하는 용기, 그리고 계속하려는 의지. 매 순간 보상만 따지고, 남들이 알아주는가 여부만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지속할 수 없습니다. 보상과 인정은 내가 그 일을 즐기면서 푹 빠져 오래 지속할 때 저절로 주어지는 결과값입니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사람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 있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래서, 수입원이 되는 또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하는 겁니다.


매일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매일 밤 9시부터 12시까지. 저는 다섯 식구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었기 때문에, 막노동 현장에서 삽질하면서도 매일 새벽과 늦은 밤에 글을 썼습니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힘들고. 인생에 핑계와 변명을 대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세월 지나고 나면 그때가 딱 좋았던 시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모든 게 힘들고 어려워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불평하고, 후회하고, 핑계 대고, 후회하고, 자기 정당화를 하고, 후회하고. 이런 악순환에서 이제 벗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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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하고 끝내기 전까지는 그 어떤 보상도 인정도 없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누가 알아줄 것인가 따지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죠. 일단 해 봐야, 일단 끝을 봐야만 그 일이 어떤 보상과 인정을 가져다주는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그만 기다리고, 그만 간 보고, 이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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