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발전, 거기다 활력까지
첫째, 계속 생각나는 일을 새로운 취미로 만들기다. 나는 남들이 적은 노트를 볼 때마다 호기심이 생겼다. 나도 그들처럼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스쳐가는 생각이 아니라, 남들의 노트를 볼 때마다 똑같은 생각이 들곤 했다.
지금 나는 일기를 쓰고, 독서 노트를 쓰며, 다이어리도 적고 있다. 아날로그 기록 방식은 단단하게 굳어 있던 내 머리를 말랑하게 바꿔주었다. 글 쓰는 데 더 없는 도움이 되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책이 하나밖에 없다고 여겼던 단순한 사고를 유연하게 바꿔주기도 했다.
마음이 당기는 무언가가 있다. 요리일 수도 있고, 그림일수도 있고, 박물관이나 음악회에 가는 것일 수도 있다. 아직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이거나 살면서 몇 번밖에 해 보지 않은 일이라면, 이제 적극적으로 그 일을 하면서 '습관'으로 만들어 보는 거다. 사는 재미가 달라진다. 자기 성장과 발전에도 도움 된다.
둘째, 질투심을 활용한다. 나는 몸 좋은 남자들을 보면 속에서 뭔가 욱하고 올라온다. 똑같이 태어나 한 평생 사는데, 왜 저들은 멋진 몸을 가지고 난 형편없는 몸을 가진 것인가.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 5월에 건강이 악화되어 수술 두 번이나 받았다. 그 바람에 운동이라곤 아예 하질 못했었다. 이제 몸이 많이 회복되어,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등산한다. 새벽에 눈 뜨자마자 글부터 쓴 세월이 10년이다. 글 쓰는 시간까지 조정해가면서 그 자리에 운동을 집어넣은 건 나한텐 대단한 일이다. 취미로 시작한 운동 덕분에 건강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이 또한 성장과 발전이다.
셋째, 고요한 일 한 가지를 취미로 삼는다. 지금 세상은 혼란스럽고 요란하다. 사람들은 단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질 못한다. 스마트폰, SNS, 인공지능까지. 계속 이렇게 살다간, 자신의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간다는 사실조차 잊게 될 터다.
명상, 산책, 독서, 글쓰기, 호흡 등 혼자 가만히 고요한 시간 보낼 수 있는 무언가를 선택해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온갖 소음 속에 휘둘려 살아가는 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루 한 번 고요한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맑게 유지할 수 있다. 소음과 혼란에 파묻혀 살아가면, 자신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선택하고 판단한다고 믿지만, 모든 선택과 판단에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계도 쉬게 해준다. 사람인 나도 쉬어야 한다. 고요한 쉼이 필요하다. 이것을 취미로 삼으면, 더 나은 인생을 만들 수 있다.
자기계발 취미는 성장과 발전에 도움 되는 것은 물론,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나를 포함해서, 지금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이 매일 매 순간 '상처와 아픔'을 겪고 있다.
누군가의 한 마디 때문에, 잘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돈 때문에, 사람 때문에.... 피부에 살짝 상처가 나도 연고 바르고 밴드 붙이는데, 심장에 나는 상처는 너무 무시한 채 살아가는 듯하다. 그러다 정말로 무너진다.
매일 같은 일을 하면서 자칫 무기력이나 번아웃에 빠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기록과 운동과 명상 등을 새로운 취미로 삼으면서 일상에 활력을 더할 수 있었다. 사람은 무언가 새로운 걸 배우고 실천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낚시나 바둑 등 개인적인 취미 다양할 거다. 이왕이면 '자기계발 취미' 하나쯤 더하면 어떻겠는가. 취미 활동 시간 자체로 즐기로 행복한 것도 중요하겠지만, 취미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인생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 더 없지 않겠는가.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