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생각할 줄 알아야
홍콩에서 2박 후
페리 타고 마카오로 넘어왔다.
더런더너그랜드 호텔
들어서자마자 위엄과 크기에
혼이 빠질 지경이었다.
세계적 관광지에 유명한 호텔 정도면
근사하고 멋진 모습 당연하겠지만
이 모든 것이 사람의 머리에서 시작된
결과라는 점에서
문득 생각을 멈추게 된다.
누군가는 도시를 상상하고 설계하고,
누군가는 세계적인 관광지를 건설하고,
누군가는 건물 곳곳을 디자인하고,
누군가는 세계인들 한곳으로 모은다.
그리고 누군가는,
별것도 아닌 일에 짜증을 부리고,
남의 험담이나 일삼고,
돈 몇 푼에 뒷통수 칠 궁리만 한다.
이래서 여행을 해야 하고
이래서 높은 곳에 올라야 하고
이래서 큰 세상을 봐야 하나 보다.
누구는 돈이 많고 누구는 돈이 적고
비단 그 차이가 전부는 아니다.
누구의 생각은 위대하고
누구의 생각은 초라하고
그래서 전혀 다른 인생이
만들어지는 것.
글 쓰고 책 읽고 강의하면서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다 보니
내 생각도 어느 정도 타성에 젖어
'이 정도면 됐지 뭐'라는 수준에
머물게 된 듯하다.
더 큰 세상이 존재하고,
내가 더 큰 세상을 만들 수도 있고,
지금보다 생각의 크기를 더 크게
가질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꿈의 크기가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마카오에 와서 눈으로 확인했다.
발바닥엔 불이 나고, 허벅지 아프고,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기, 잘 온 것 같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