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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체력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by 글장이


부부와 딸 하나

케이블카 타면서

외국인 가족을 만났다.


아빠로 보이는 사람의 덩치가

강호동 두 배 정도 되어 보였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숨 쉬기가 곤란한지

연신 기침을 내뱉았다.


저렇게 거대한 몸집으로

어떻게 홍콩까지 여행 올 생각을 했을까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케이블카 도착점에 내려서

2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불상을 만나게 된다.


계단 오르느라 다리는 뻐근했지만,

그래도 신묘한 분위기의 불상을

눈앞에서 보고 나니

기분이 맑아지는 것 같았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아까 그 덩치 큰 외국인 아저씨는

결국 계단을 오르지 못한 채

입구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아내와 딸, 둘이서만 올라간 모양이었다.


걸어다니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오르고 내리고, 길 찾고....


여행, 보통 체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대만, 일본을 거쳐

이번이 세 번째 해외여행인데

역시나 체력이 제일 문제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여행조차 못 다닐 정도가 되면

그 심정 얼마나 안타까울까 짐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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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면, 더 열심히 운동하고

체력 단련 해야겠다는 각오를 해 본다.


일이든 여행이든 공부든 그 무엇이 됐든

일단은 몸이 따라주어야 하고

정신이 받쳐주어야 한다.


몸과 마음 건강하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발목이 욱씬거린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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