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인생
글을 쓰겠다고 결심해놓고 지키지 못하는 사람 많은데요. 10년 넘게 [자이언트 북 컨설팅] 운영하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그 이유를 들어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경우가 다르지만, 가장 큰 공통점은 결국 '감정' 탓이었습니다.
매일 글을 쓰겠다는 결심을 하는 순간에는 열정 뜨겁습니다. 한 번 해 보겠다는 도전의식도 강하지요. 그런데, 며칠 진행하다 보면 뜨거운 열정을 밀어내는 다양한 부정적 감정이 생겨나게 됩니다.
속상하고, 화 나고, 우울하고, 괴롭고, 의욕 상실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고, 이런 건 해서 뭐하나 회의에 빠지고.... 바로 이런 부정적 감정이 글 쓰고 싶은 마음을 빼앗아버리는 거지요.
기분 좋은 상태로도 도전하고 시도하기 쉽지 않은데, 부정적 감정에 전염된 상태로 새로운 일을 지속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 하지요. 부정적 감정이 나를 둘러싸고 있을 때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그 무엇도 하기가 싫은 법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가장 먼저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부정적 감정은 주로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개인적인 성향 문제도 있겠지만, 대부분 외부 자극에서 오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누군가의 한 마디, 누군가의 행동, 나를 향한 공격적인 태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 인간관계, 오해와 갈등, 사건, 사고.... 아무 문제 없이 하루를 잘 시작했다 하더라도, 환경과 상황과 사람이 나를 가만 두지 않습니다. 꼭 뭔가 속이 뒤틀리는 일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증상도 알았고 원인도 파악했습니다. 감정 때문에 글을 쓰지 못하는 날이 많고, 그러한 감정은 외부 자극에서 비롯된다는 거지요. 자, 이제 해결책을 강구할 차례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내 감정을 강물 흐르듯 평온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반응'과 '대응'의 개념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반응이란, 외부 자극에 따라 거의 자동으로 감정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내가 화 난 이유를 이렇게 말하죠. "그가 나한테 이렇게 했으니, 내가 화 낼 수밖에!"
반면, 대응은 결정권을 나 자신에게 주는 태도입니다. "그가 나한테 화 낼 만한 말과 행동을 했으나, 나에게는 내 반응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멈추고, 잠시 시간을 두고, 나 자신의 반응을 선택합니다. 주도권을 타인이 아니라 내가 쥐고 있는 것이죠.
반응은 휩쓸리는 인생입니다. 대응은 주도하는 인생입니다. 반응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이고요. 대응은 '내가 선택한다'라는 태도입니다. 반응은 "~때문에"라는 말을 입에 달게 됩니다. 대응은 "그럼에도 나는 이렇게 해냈다"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지요.
두 말 할 것도 없이, 반응하는 삶에서 대응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반응하는 인생이 괜찮아지려면, 나를 제외한 세상 모든 타인과 환경과 상황이 나에게 꼭 맞아야 하는데요. 그런 일이 가능이나 하겠습니까. 대응하는 인생은 내가 주도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원하는 감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거장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그들은 참으로 평온하고 느긋하고 여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요. 아마도 그들은 인생에 반응하는 것보다 대응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른바 '0.5초 컷'이었습니다. 환경, 상황, 타인에 따라 즉각 반응하기 일쑤였지요. 불 같이 화를 내거나 순식간에 짜증을 부리고 혼자 씩씩거리며 하루를 망치곤 했습니다.
글 쓰면서 알았습니다. 외부 자극에 휘둘리는 저의 반응이 저와 제 삶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글쓰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 감정 상태를 들여다보는 데에는 더 없습니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삶은 훨씬 수월해집니다.
물론 지금도 욱하는 때가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 '0.5컷'일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참말로 사람 사는 것처럼 살고 있거든요. 이 모든 것이 글을 쓴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사건이 생길 때마다, '반응하지 말고 대응하자!' 속으로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화가 나고 속상하고 짜증 부릴 만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게 인생이지요. 그럴 때마다 외부 자극에 휘둘리며 반응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지지 말고, 중심 잡고 대응하는 연습을 해 보길 권합니다.
'반응'하면서 글쓰기를 미루지 말고, '대응'하면서 글쓰기를 선택하는 인생. 그렇게 하나씩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죠.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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