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비방하지 말고,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아! 내가 완전히 실패했구나! 난 이제 끝장이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을 때, 제 마음속에는 돌이키고 싶다는 바람이 제일 컸습니다. 순간적인 실수, 잘못된 판단, 단 한 번의 헛발질로 인생이 통째로 박살났던 거지요.
하지만 시간은 결코 뒤로 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나간 실수와 잘못은 돌이킬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제가 저지른 실수와 잘못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를 일만 남았던 겁니다. 죽고 싶었지요.
감옥에 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저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근본이 나쁜 인간도 없지는 않겠지요. 적어도 제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아이고,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습니까'라는 한탄이 나올 만한 이들이었습니다.
상대적인 크기는 차이가 있겠지만, 실수나 잘못 한 번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있을까요? 실패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가 있을까요?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수없이 넘어지고 휘청이면서 걷게 되는 겁니다. 인생도 다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나 실패나 잘못을 저질렀다 하여 나 자신을 몹쓸 인간이나 형편없는 존재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무려 6년 동안 저 자신을 '최악의 인간'으로 여기 살았습니다. 괴롭고 고통스러웠지요.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백지 위에 제일 먼저 쏟아낸 것은 '그래도 여전히 살아갈 수 있어!'라는 내용의 문장들이었습니다. 실수하고 실패하고 잘못 저질렀어도, 아직 인생이 다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아이가 넘어졌다 하여, 아이가 물컵을 떨어트려 깼다 하여, 아이가 엄마 지갑에 손을 댔다 하여, 그 실수와 실패와 잘못으로 어린 아이의 삶을 모조리 판단한다면, 이 세상에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세상은 나를 비난해도, 다른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해도, 나는 결코 나 자신을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나의 실수와 실패와 잘못을 수용하고 용납해야 합니다. 그 실수와 실패와 잘못을 통해 더 큰 그릇으로 거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워야 합니다.
이후로 저는,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정색하고 말합니다.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요. 자신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실수와 실패와 잘못을 지적하고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깨닫는가 성장을 챙겨야 하는 것이죠.
저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갈라치기 하고 있는 주범이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서로를 향해 비난과 비방을 쏟아붓고,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자기 방어에 여념이 없는 탓에, 국민들마저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극단주의에 휘둘리게 되었지요.
명심해야 합니다. 정치인은 국민을 아끼고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자기네 편만 국민으로 인정하는 최악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왠 정치 얘기냐고요? 그들은 반성하지 않으니까요. 실수하고 실패하고 잘못 저질로도 반성할 줄 모릅니다. 권력자들은 엄청난 죄를 짓고도 반성하지 않는데, 국민들은 사소한 실수와 실패와 잘못만으로도 스스로를 비하합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지요.
반성하지 말란 얘기가 아닙니다. 반성과 자기 비하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반성하되,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실수와 실패와 잘못은 그 자체로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허나, 죗값을 치르는 것과 자기 비하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을 비난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거듭난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사람은 일상의 평범한 날들을 보내면서 거듭나기 힘듭니다.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이 주신 선물이 바로 실수와 실패와 잘못입니다.
대가를 치르기 두려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안전지대에 머물면서 조심조심 살아가는 거지요. 그런 삶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도전하고 모험하고 시도하는 사람들의 경우 실수와 실패와 잘못을 피해갈 수는 없으니, 그 자체로 "잘하고 있다!" 스스로를 인정해주자는 뜻입니다.
어떻게 넘어지지 않고 걸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실패하지 않고 사업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실수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고 잘못 한 번 저지르지 않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전과자의 변명 같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 실수, 실패, 잘못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 누구도 이 세 가지 단어 앞에서 당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 자신을 질책하고 책망하는 일은 그만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과 다른 존재로 '거듭난다'는 생각을 해야 마땅하겠지요.
실수와 실패와 잘못을 용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나는 실패한 인간이야, 나는 죄인이야, 나는 어리석은 인간이야. 이런 생각은 접어야 합니다. 대신, 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야'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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