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코칭의 기쁨, 상호 학습과 성장의 시간
글쓰기를 가르친다는 것
10년간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면서 643명의 작가를 배출한 과정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일방적인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매 순간이 상호 학습과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의 글쓰기를 도우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가르침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거지요.
글쓰기를 지도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을 전수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과정에서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놀라운 경험입니다.
상대방의 눈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그들의 질문을 통해 나 자신의 지식을 더 깊이 이해하며,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인생의 진정한 보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글쓰기를 지도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설명하는 과정에서 저 자신의 지식이 더욱 명확해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혼자 알고 있을 때는 모호했던 개념들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고 하는 순간 선명해집니다.
에세이 쓰기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려고 할 때, 단순히 자신만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 누군가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체계화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식이 더욱 정교해지고 깊어집니다.
자기계발서의 구성 방법을 가르치려고 하면,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방법들을 의식적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왜 이런 순서로 써야 하는지, 어떤 요소가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글쓰기 실력도 한 단계 향상됩니다.
글쓰기를 배우는 사람들의 질문은 때로는 예상치 못한 관점을 제시해줍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게 합니다.
초보자의 순수한 질문은 오히려 본질을 꿰뚫는 경우가 많거든요.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던 문제를 단순하게 바라보게 해주거나, 놓치고 있던 중요한 부분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제기하는 질문들은 글쓰기에 대한 시야를 넓혀줍니다. 직장인이 가진 고민, 주부가 느끼는 어려움, 학생이 겪는 혼란 등 각각의 상황에서 나오는 질문들을 통해 더 포괄적이고 실용적인 지도 방법을 개발하게 되는 겁니다.
글쓰기 지도 과정에서 만나는 가장 큰 보상 중 하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독특한 관점을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라도 각자의 경험과 배경에 따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접근합니다.
어떤 사람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선호하고, 또 다른 사람은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방법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존중하고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코치 자신의 유연성과 포용력이 늘어납니다.
책을을 쓰려는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 경험과 통찰은 코치 자신에게도 큰 영감을 줍니다. 각자가 걸어온 길에서 얻은 지혜와 교훈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인생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거지요.
글쓰기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설명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복잡한 개념을 쉽게 풀어서 전달하고,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인 예시로 설명하고,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기술이 늘어납니다. 당연히, 상당한 공부를 꾸준히 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설명 능력의 향상은 저 자신의 글쓰기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독자를 고려한 글쓰기를 하게 되고, 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구사하게 됩니다.
글을 쓸 때마다 독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서, 더욱 실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내용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더 쉽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매 순간 고민하는 습관이 인생마저 단순하고 간결하게 만들어줍니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은 인내심을 기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의 학습 속도와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 기다려주고 격려해야 합니다.
때로는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해야 하고, 때로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합니다. 빠른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도와주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기다려주는 습관이 삶에 여유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이런 인내심은 저 자신의 글쓰기에도 적용됩니다. 완벽한 글을 한 번에 빠르게 쓰려고 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쓰고 고치고, 또 쓰고 고치고.... 결과에 연연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고요하게 매 순간과 과정을 음미하게 되는 것이죠.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도우면서 느끼는 보람은 글쓰기 지도가 주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도움으로 누군가가 꿈에 한 걸음 다가섰을 때, 포기하려던 사람이 다시 용기를 냈을 때 느끼는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성취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주는 만족감은 더욱 깊고 지속적입니다. 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살아가는 기쁨을 느낍니다.
책을 쓸 때도 단순히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는 마음가짐이 더욱 강해집니다. 남을 돕는 인생이야말로 행복한 성공에 가장 근접한 방식이라 확신합니다.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은, 주는 것과 받는 것이 순환하는 의미 있고 가치로운 과정입니다. 가르치면서 배우고, 도우면서 성장하고, 주면서 받게 됩니다.
이러한 선순환의 경험은 인생에 대한 관점을 바꿔줍니다. 경쟁과 갈등보다는 협력과 상생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혼자만의 성공보다는 함께하는 성장의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글쓰기 코치로 살 수 있어 참말로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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