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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병원에 있을 예정입니다

매일 운동해야 하는 이유

by 글장이


생로병사. 피해갈 수 있는 사람 없습니다. 예전에 그런 생각을 했던 적 있습니다. 생로사. 왜 하필이면 '병'을 집어넣었을까. 사람이 태어나 살다가 그냥 떠나면 좋을 텐데. 왜 아파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을 반드시 겪도록 만들어놓았을까. 라고 말이죠.


감옥, 그리고 막노동판을 전전하면서 몸속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피부 밖으로 돌출하면서 온갖 질환을 앓게 되었지요. 천식도 심하고, 거친 피부 때문에 가렵고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작년 5월에는 신경과 척추에 이상이 생겨 수술도 두 번이나 하고, 시술도 받았습니다. 넉 달 이상 통증으로 힘든 시간 보냈습니다. 다행히 조금씩 나아져서 정상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재발의 위험이 여전해서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도 받고 치료도 겸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예약 발행입니다. 아마 이 글이 블로그에 발행 될 때 즈음에 저는 병원에서 검사도 받고 치료도 받고 있을 겁니다. 아프고 힘들어서 가는 병원이 아니고, 정기 진료와 예방을 위해 가는 병원이라 마음이 가볍습니다.


건강 중요하다는 말을 그토록 많이 듣고 살았는데도, 정작 삼십대와 사십대에는 눈앞의 삶에 치여 내 몸 챙길 여력이 없었습니다. 이제 사람 사는 것처럼 좀 살아 보려 하니까 몸이 말썽입니다.


젊은 친구들, 그리고 아직 건강한 사람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매일, 30분 이상, 반드시 운동하길 바랍니다.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꼭 병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루 30분만 투자하면, 저처럼 순식간에 몸이 무너지는 일 예방할 수 있을 겁니다.


한 발짝 잘못 내딛는 바람에 인생 많은 시간을 낭비하며 살았습니다. 이제 꿈과 목표 선명하게 잡고 신나게 나아가려 하는데 건강 상태가 제 발목을 잡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이 저와 비슷한 후회를 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몇 년 전, 아버지가 수술하고 입원했을 때, 같은 병실 옆 침상에 누워 있던 어느 나이 지긋한 환자의 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람은, 젊어서 죽기살기로 돈 벌어가지고, 늙어서 병원에 다 갖다바치는 기라."


맞는 말이다 하면서 웃었지만, 얼마나 허탈하고 공허하고 안타깝고 아쉬운 말입니까. 그런 인생 살지 않기 위해서는, 아직 건강을 유지하고 있을 때 치열하게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이죠.


병원 입구 들어설 때의 냄새도 고약하고, 의사와 간호사들의 냉정한 표정도 보기 싫고, 팔뚝을 파고드는 주삿바늘 느낌도 지긋지긋합니다. 커다랗고 둥근 기계속에 몸을 집어넣은 채, 꼼짝도 하지 못하고 소음을 견뎌야 하는 시간도 괴롭습니다.


똑 부러지게 설명하는 게 아니라, 두루뭉술 세상 반듯한 말만 하는 의사의 화술에도 진절머리가 납니다. 낫는다는 건지, 안 된다는 건지, 상태가 좋아졌다는 말인지, 더 심해졌다는 말인지,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 건지....


제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결국 병원에 들락거리게 된 것은 저의 책임입니다. 젊은 시절 나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책임을 지금 다 치르는 것이지요. 어떤 경우에도 건강에 대해서만큼은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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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꿈도 크고 목표도 저만치 앞에 있습니다. 신의 뜻에 따라 지금 생이 마감된다면 어쩔 도리 없겠지만, 만약 아직도 나한테 기회가 있는 거라면 남은 인생에서는 제 몸 챙기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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