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되는 말을 해야 하고, 논리와 설득력을 갖춘 글을 써야 한다
대충 어떤 내용인가 이해하는 정도로 그치는 독서 방식이 가장 낮은 읽기 수준입니다. 물론, 읽지 않는 것보다야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이왕 시간 내어 책을 읽을 거라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고 사고력과 통찰력에도 보탬이 되는 독서 방식이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문맥을 파악하며 읽어야 합니다. 앞에서 이런 말을 했고, 뒤에서 이런 말을 했다면, 그 연결이 자연스럽고 논리적인가 파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많이 고통스러웠다"라는 표현이 있다면, 저자가 왜 그런 고통을 겪었는가 상세한 내용이 글 속에 반드시 드러나야 합니다.
"전에는 이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라는 표현을 읽었다면, 글 속에 반드시 어떤 계기가 있게 마련이겠지요. 그걸 파악해서 자기 삶에 적용할 수도 있고, 혹은 또 다른 방식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랬구나"라고 끝내는 독서 방식이 최악입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아무런 배움이나 깨달음도 없고, 일상에 적용할 만한 가치도 얻지 못하며, 단순히 저자의 말을 아무 판단 없이 읽기만 하는 것이죠.
그냥 재미로만 읽으면 안 되나요? 이렇게 묻는 사람도 많습니다. 네, 그렇게 읽어도 됩니다. 다만, 단순 재미로만 독서하는 사람은 "치열하게 파고들며 읽는 사람들이 얻게 되는 독서 이익"을 넘봐서는 안 되겠지요.
망가지다 못해 아주 박살났던 인생을 근사하게 다시 일으켜세우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동력이 되었던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그냥 재미로만 책을 읽었더라면, 아마 제 인생은 지금도 밑바닥을 헤매고 있었을 겁니다. 독서는 그 방식에 따라 엄청난 성과를 낼 수도 있고, 아무런 변화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127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66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문맥을 제대로 파악하며 책 읽는 습관 들이면, 글쓰기에도 큰 도움 됩니다.
내가 쓰는 글이 구성력을 갖추게 되고요. 논리와 설득력도 갖게 됩니다. 문제를 제시하고, 원인을 밝히며, 해결책을 제안합니다. 경험을 쓰고, 느낀 점을 언급하고, 인생 메시지와 연결합니다.
문맥을 파악하는 독서를 습관화하고, 그래서 내 글에도 문맥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면, 읽기와 쓰기를 통해 '나'를 제대로 알고 표현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것이지요.
사람이 말을 할 때는 앞뒤가 맞아야 하고, 글을 쓸 때는 논리와 설득력을 갖춰야 합니다. 말과 글은 언어입니다. 언어의 본질은 전달에 있습니다. 멋지고 화려한 말과 글이 아니라, 쉽고 명확한 말과 글이어야 하겠지요. 문맥을 파악하는 독서, 문맥이 자연스러운 글쓰기. 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일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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