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생각하면서 지금에 충실하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어떻게든 책 한 권 내면 그만이다 싶었습니다. 책만 출간하면 작가가 되는 것이고, 그러면 이후로 인생은 만사 형통할 줄 믿었지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무엇 하나 이뤘다고 해서 나머지가 다 자동으로 술술 풀리는 일은 없습니다.
책 출간은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내 삶을 읽는 겁니다. 독자들이 작가인 나를 판단할 테고, 독자들 머릿속에 '나'라는 존재가 각인되는 작업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왕 책을 내겠다 결심한 바 독자들이 나를 어떤 존재로 기억하도록 만들 것인가 깊이 생각하게 되었지요. "글 쓰는 삶을 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사람"이라고, 만약 사람들이 저를 기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해도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이후로, 어떤 글을 쓰든간에 조금이라도 더 정성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제가 죽고 난 후에도 사람들이 저를 어떤 식으로 기억할 거란 사실을 떠올리니까, 함부로 마구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부담이라기보다는 기분 좋은 상상이었죠. 제가 아예 형편없는 작가라고 생각했다면, 누군가 저를 기억해 줄 거라는 상상은 아예 하지도 못했을 테니까요. 책도 더 많이 읽고, 생각도 더 많이 하고, 이왕이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글을 쓰는 데에도 엄청난 동력이 되고요. 인생 전반전을 망친 저 같은 사람에게는 특히 더 그렇겠지요.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36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90기, 3주차" 함께 했습니다. 인트로에서 셀프 동기 부여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나는 왜 책을 쓰는가, 나는 독자들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러한 "WHY"에 대한 생각을 명확하게 정립함으로써, 꾸준히 책을 집필할 수 있는 동기를 스스로 부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정해진 시간을 살아갑니다. 마지막, 그리고 이후의 가치를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죽음은 재수없는 생각이 아닙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순간을 더 의미 있고 가치롭게 만드는 생각 방식입니다.
뭐 그렇게 머리 아픈 생각까지 하면서 살아가느냐. 저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애써 생각을 거부한다 하여 끝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요. 마지막을 떠올리면서, 오늘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 믿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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