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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다 싶을 때에는

여기까지 잘 왔으니까

by 글장이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 많습니다. 조직을 운영하고 리더로 살아가면서 힘들고 괴로운 점 많습니다. 일이 많이 피곤하고 지칠 때도 있고, 가족 갈등으로 마음 아플 때도 있습니다. 돈 때문에 당황스러울 때도 있고, 오해와 불신으로 분하고 원통할 때도 많습니다.


어떤 문제가 닥칠 때, 이 문제만 해결하면 인생이 좀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하곤 하는데요. 반평생 살아보니, 인생에서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는 그런 날은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저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거기다 어제는, 더할 수 없을 만큼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내 마음그릇으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하고,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그런 일이었죠.


마음이 괴로우면 몸에 바로 신호가 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서, 조금만 괴로운 일 있어도 몸이 금방 무너집니다.


해야 할 일도 많고, 챙겨야 할 사람도 많은데, 몸과 마음이 무너지니까 더 숨이 차고 괴로운 것이지요. 명상을 하면서 마음도 추스려보고, 운동하면서 호흡도 가다듬어 봅니다. 여간해서는 좋아지지 않습니다.


저뿐만 아닐 겁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겪는 어려움과 애환이 있게 마련입니다. 술술 잘 풀리는 그런 날도 없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은 꼬이고 엮여서 한계를 느끼는 그런 날이 더 많을 겁니다.


내 사람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뭐라도 하나 더 도와주려고 애쓰는데, 그 모든 것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거라는 핀잔과 빈정거림을 받을 때.

품고 배려하고 이해해야 하는데도, 도저히 내 그릇이 그 만큼 크지 못해 화가 나고 속상할 때.

욕설과 험담이 난무하는데도 그 모든 걸 받아칠 만큼 몸과 마음의 여력이 따라주지 못할 때.


오랜만에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혼자 사무실에 나와 한동안 숨을 골랐지만, 지치고 힘든 마음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블로그에 사람들을 향한 분노와 원망을 마구 쏟아내어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저장 버튼을 눌러놓고는 끝내 발행하지 않았습니다. 제 안에 있는 분노가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온다 하여 달라질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한 편의 긴 글을 쓰면서 제 감정을 들여다보고 나의 진짜 모습과 마주했더니,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이 곧 내 인생임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또 한 걸음 나아가게 해준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바닥까지 추락도 해 보고, 모난 사람들 투정도 받아주고, 자기만 생각하는 인간들 비위도 맞춰주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안간힘을 쓰며 일했고, 극단의 수면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좀 나은 편입니다. 내 진심을 이해해주고, 나를 응원해주고,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이들이 주변에 제법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멱살 잡고 싸우며 욕설을 내뱉을 시간이 있다면, 분통 터트리며 세상을 향해 원망을 퍼부을 시간 있다면, 차라리 나를 위해주는 이들을 챙기는 편이 더 낫지 않겠는가 생각하게 된 것이죠.


참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과 함께 하면서, 세상과 타인을 위하겠다는 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사람들입니다. 저도 사람이라, 때로 욱하기도 하고 성질 부리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이해해주는 이들입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지요.


요즘 제 주변에 힘들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 때문에 힘들다는 사람도 있고, 돈 때문에 힘들다는 사람도 있고, 직장 때문에 힘들다는 사람도 있고, 가족 때문에 힘들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희한하게도 제가 겪었던 일들과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사람 살아가는 모양새가 다 거기서 거기란 뜻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어떤 사람은 의연하게 자기 문제를 잘 참고 이겨냅니다.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주저앉아 포기하거나 입에 담지도 못할 험한 욕설을 내뱉으며 바닥을 드러냅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는 게 참 힘들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첫째, 나만 힘들고 괴로운 게 아니란 사실입니다. 지금껏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 문제나 고민 하나 없이 행복하게만 산다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문제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죠.


이러한 사실은 꽤나 위로가 됩니다. 나 혼자만 괴로운 거라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겠습니까. 다 같이 힘들고, 다 같이 힘을 내고, 다 같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도 힘을 내야겠다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때로 나보다 더 힘든 사람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거든요. 내가 가진 문제를 뒤로 하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 도와 줄 때, 이것이 내가 가진 힘이자 가치란 사실을 깨닫기도 합니다.


둘째, 그럼에도 지금껏 살아낸 걸 보면, 내 안에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토록 괴롭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도 지금 여기 이렇게 서 있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더라면 지금 여기에 없겠지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힘이 내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힘은, 평소에는 감춰져 잘 보이지 않지만,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는 나를 지탱하고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 힘이 종교일 수도 있고요.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그 힘이 책일 수도 있습니다. 뭐가 됐든, 우리는 삶을 버텨낼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내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게 되는 것이죠.


덧붙이자면, 새로운 시작이나 도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인데요. 자신의 진심을 남에게 이해시키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세상에는 항상 '빈정거리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자신은 하기 싫고, 남들 잘 되는 꼴은 보기 싫고. 그럴 때, 아무 이유도 없이 빈정거리고 비방을 하는 것인데요. 듣는 사람의 기분이 얼마나 상할지 아무런 배려나 생각조차 하질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인간들에게 나의 진심을 전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억지로 이해시키려 애쓰지도 말고, 오해와 불신으로 화를 낼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결과로써 증명하면 됩니다. 힘들어하지 말고, 그저 자신의 뜻을 펼치길 바랍니다. 조건 없이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 잊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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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합니다. 사는 건 힘듭니다. 때로 행복하기도 하고, 때로 슬프기도 하지요. 어쨌든 사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 그 힘든 인생을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앞으로도 잘 살아갈 겁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을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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