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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만한 시간이 부족한 이들에게

물리적 시간의 확보가 필요하다

by 글장이


하루가 가득한 사람들 있습니다.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정신없이 바쁘고, 종일 쉬는 시간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고, 늦은 밤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쓰러지듯 잠드는 사람들. 그들에게 글 한 번 써 보자고 권하는 것은 무리일 테지요.


오래 전, 공무원인 어느 작가가 있었습니다. 저한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글도 쓰고 싶고, 책도 내고 싶은데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을 그만둘까 합니다."


제가 뭐라고 했을까요? 글쓰기를 사랑하고 작가의 꿈을 향해 결단을 내리다니 참으로 대견하고 멋있다, 라고 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저는 그에게 말도 안 되는 생각 하지 말고, 더 열심히 출근하라고 했습니다.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게 되면 무얼 할까요? 매일 치열하게 글을 쓸까요? 아닐 겁니다. 아침부터 늘어지게 늦잠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 대충 배를 채우고, 점심 때가 다 되어서야 하루를 시작하게 될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종일 아무런 해야 할 일도 없고 딱히 사람들과 어울릴 만한 기회도 없을 거란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글을 쓴단 말입니까. 하루 동안 아무런 일도 없고 별다른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슨 글을 얼마나 쓴다는 얘기일까요.


출근해서 일하고, 사람들과 부대끼고, 때로 상처도 받고 스트레스도 받고, 또 때로 성취감도 느끼고 인정도 받고.... 그렇게 공무원 생활 치열하게 해내야만 쓸거리가 생기는 법입니다.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운다? 그건 선택이 아니라 도망입니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전국 수많은 사람들과 글 쓰는 삶을 함께 했습니다. 그 중에는 여러 권 출간한 사람도 있고, 한 권도 제대로 쓰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여러 권 출간한 작가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쁘다는 거였지요.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서 책 출간한 작가 중에 시간 남아돌아 여유롭고 느긋한 사람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아침부터 밤까지 주어진 일을 처리하느라 숨 쉴 틈 없이 바빴습니다. 물리적인 일의 양도 많았고, 정신적인 고민과 번뇌도 적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글을 쓸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데요. 실제로 글 쓰고 책 출간한 사람들은 더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매일 바쁘게 살아야 글로 쓰고 책으로 낼 만한 이야기가 많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바쁜데 글 쓸 시간을 어떻게 냈느냐. 궁금한 분들 많을 겁니다. 시간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아무리 정신없이 바쁜 사람도, 집 부엌 씽크대 수도관 터지면 수습할 시간 내야겠지요. 1분 1초도 틈이 없다 했는데, 수도관 고칠 시간은 어디서 나타난 걸까요?


글 쓰겠다 책 출간하겠다 작정했다면, 터진 수도관을 수습하듯이 따로 시간을 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매일 매 순간 '틈새시간'이란 게 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카페에서 대화하면서, 화장실에서 볼 일 볼 때,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점심 먹고 난 직후에, 잠들기 전에....


아주 작은 시간 동안 몇 줄의 문장만 쓸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정식으로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 펼치고 한 편씩 써내려가면 좋겠지만, 틈새를 찾아 몇 줄씩만 써도 얼마든지 책 출간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테지요.


과거 저는 하루 열 시간 중노동을 하면서도 새벽과 늦은 밤 시간을 활용해 글을 썼습니다. 그렇게 출간한 책이 세 권입니다. 지금은 육체노동 대신 강의를 준비하면서 살아갑니다.


10년 전보다는 피로가 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누리며 살아간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는 지금보다 10년 전에 더 치열하게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시간으로 치자면, 지금 더 많은 글을 써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이죠.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물리적 시간의 확보가 기본 조건입니다. 허나, 바쁘고 힘들다 하여 글을 쓰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틈새시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책을 출간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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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가. 책을 출간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절절한가. 글을 쓰고 안 쓰고는 "시간보다 간절함"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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