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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잘쓰기 위한 세 가지 노트 활용법

관찰하고 사유하고 문장을 적는다

by 글장이


작가는 메모하는 사람입니다. 작가는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관찰한 내용을 메모하고 기록하고, 메모와 기록을 통해 사유하며, 사유한 내용을 문장으로 연결합니다. 그럼에도 초보 작가 중에는, 메모와 기록 따위 아랑곳없이 오직 책만 쓰려는 이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책만 쓰려는 이유는, 결과에만 연연하는 습성 때문입니다. 작가로서의 안목이나 생각의 깊이를 만드는 것에는 관심 없고, 오직 자기 이름으로 책 출간하는 것에만 관심 많은 것이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고,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일이 책 한 권 달랑 출간하는 일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그릇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출간만 하니까, 한두 권만 쓰고 사라지는 글 못쓰는 작가가 늘어나는 겁니다.


메모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트 작성부터 시작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에세이 잘쓰기 위한 노트 작성법 3가지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참고해서, 오늘부터 메모와 기록 습관 꼭 가지길 바랍니다.


첫째, 관찰 노트입니다. 하루 단 10분이라도 무언가를 관찰하는 습관 가지고, 이를 노트에 적는 것이죠. 눈에 보이는 대로, 귀에 들리는 대로 마구 적으면 됩니다.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보다는, 보고 듣는 사실 그대로를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사유 노트입니다. 관찰하고 정리한 것을 보면서 생각에 생각을 이어가는 겁니다. 왜 그럴까?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다르게 볼 수는 없을까? 정답을 구하려 하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적어 봅니다. 깊이 파헤치고, 낱낱이 분석한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셋째, 문장 수집 노트입니다. 다른 사람이 한 말, 책에서 읽은 문장, 내 머릿속에 떠오른 문장. 무엇이든 좋습니다. 관찰하고 사유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문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 이 노트의 최종 활용법입니다.


- 관찰 노트: 할머니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파란불이 되자마자 뛰듯이 걷는다.


- 사유 노트: 왜 노인들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빨리 걸을까?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아니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의 본능?


- 문장 노트: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남에게 미안한 일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맨 먼저 관찰하고, 다음으로 사유하고, 끝으로 문장을 만듭니다. 관찰만 하면 표면적인 글이 됩니다. 사유만 하면 추상적인 글이 됩니다. 문장만 수집하면 남의 목소리만 남습니다. 3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좋은 에세이가 나옵니다.


세 가지 노트를 꾸준히 쓰다 보면, 1개월 후에는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3개월쯤 지나면 생각이 깊어집니다. 6개월 후에는 문장이 풍부해집니다. 1년 지나면 책 한 권 쓸 수 있을 만큼의 재료와 자신감이 쌓입니다.


쓸거리가 없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잘쓸 자신 없다는 이도 많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관찰, 사유, 문장 노트를 작성하면, 이 모든 글쓰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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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는 완벽할 필요 없습니다. 글씨가 엉망이어도, 문법이 틀려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쓰는 습관입니다. 에세이 잘쓰고 싶다면, 이 세 가지 노트 작성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관찰하고, 생각하고, 수집합니다. 이것이 에세이 작가의 일상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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