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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편안하게 돈을 번 적이 한 번도 없다

남의 돈 귀한 줄 알고, 남의 성과 대단한 줄 알아야

by 글장이


직장생활도 치열하게 했습니다. 남들처럼 여유 부린 적도, 휴가 제대로 즐긴 적도 없습니다. 주말에 출근하는 건 당연했고, 휴일 끼어 연휴가 이어지는 때에도 일부러 근무자를 자청해 사무실에 나갔습니다.


회사 그만두고 영업했을 때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직장생활 할 때보다 더 쉬지 않고 뛰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더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연구했습니다.


큰 실패를 겪은 후 지금의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10년 6개월 동안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쉬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일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열심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돌아보면, 저는 단 한 번도 돈을 수월하게 번 적이 없었습니다. 돈은 제게 인생 파멸과 성공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돈에 미쳤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돈을 조심합니다. 제 삶에 필요한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다만, 돈을 거저 벌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믿습니다. 쉽게,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오직 땀과 시간과 공부를 통해서만 돈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일할 겁니다.


이렇게 제 모든 걸 바쳐 힘들고 어렵게 번 돈을, 누군가 저 모르게 다른 곳에 써버린다 하면 심정이 어떨까요? 가족이 또 다른 가족에게, 가족이 또 다른 친척에게, 온갖 생색 다 내면서 제 돈을 마구 써버렸다면, 그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사람에게 뒷통수 맞고, 사람에게 배신 당한 적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을 만나도 제 모든 마음을 내놓지는 않습니다. 항상 주의와 경계를 놓지 않는데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결코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마음 편안하게 다 믿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가족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냥 믿는 겁니다. 아무런 경계도 없고, 아무런 의심도 없고, 아무런 선도 긋지 않습니다. 저는 그게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만약, 가족이 저 모르게 제 돈을 엉뚱한 곳에 써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참 기가 막히고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를 분명히 해야겠지요. 사람은 온전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성인이라도 부족하고 모자라고 불완전합니다.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법적으로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전과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법과 상관없이 도덕적으로 잘못하는 사람들도 셀 수 없이 많거든요. 그런 도덕적인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나고, 열심히 살아가는 태도에 회의를 느끼곤 합니다.


결론입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신경 쓰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사람은 이래야 하고, 사람은 저래야 하고. 일일이 신경 쓰면서 살다간 정신병에 걸리고 말 겁니다. 남들이야 어찌 살건, 내 갈 길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남들이란, 가족도 포함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거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적어도 제가 반평생 겪은 인생 경험으로는, 가족이든 남이든 다른 사람한테 어떤 기대를 할 때마다 실망하고 좌절하는 상황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억울하고 분하다는 생각을 하는 동안에는 일상이 엉망이 됩니다. 저는 그렇게 제 소중한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은 잊습니다. 그러나, 저를 함부로 대한 사람들은 잊지 않습니다. 그래야 같은 일을 두 번 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돕고 베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려 합니다. 1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돕는다"라는 말의 의미가 "공짜로 혹은 돈 내놔라"라는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제발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가족이든 남이든 절대 속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공짜로 얻길 기대하는 마음도 갖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풍족해 보이는 사람의 그것이라 하여 함부로 마구 써도 된다는 생각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의 돈은 소중합니다. 세상 그 누구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주워담는 경우 없습니다. 내가 돈 벌기 힘들듯이, 남도 돈 벌기 힘듭니다. 그 힘들고 어려운 과정 다 무시하고, 넌 돈 많으니까 좀 써도 된다는 식의 거지 근성이 스스로를 더욱 가난하게 만드는 겁니다.


남의 노력을 우습게 여기지 않을 때, 남의 성과를 진심으로 대단하게 여길 때, 그러고나서는 오직 자신의 인생에만 집중할 때, 살면서 시비를 가릴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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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있든, 글 한 편 쓰고 나면 마음이 후련해지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이렇게 글을 쓰고 나서도 서운한 마음이 여전합니다. 날씨마저 우중충하네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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