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평온한 인생이 최고
아들 기숙사 방 빼는 날입니다. 저는 오늘 병원 정기 검진 받는 날입니다. 아들은 화장실 청소를 혼자 했다 합니다. 룸메이트는 다른 볼 일이 있어 방에 없었다 하고요. 저는 입원 아니라서 따로 방을 얻지는 못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각종 검사를 받아야 했지요.
둘이 쓰던 방을 혼자 청소하고 정리하는 건 일종의 '손해'입니다. 환자복 입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입원 환자 우선으로 검진하고 매번 순서 뒤로 밀리는 것도 일종의 '손해'입니다.
왜 나 혼자서 청소해야 해?
왜 나만 계속 순서가 뒤로 밀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반평생 살아 본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차라리 약간 손해 보며 사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손해 절대 안 보고 살려고 하면, 내 마음이 가장 불편하고 속상합니다. 이건 왜 이래야 해. 저건 왜 저래야 해. 사사건건 불만족스럽고, 마치 나만 계속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 지울 수 없습니다. 마음이 계속 불편하고 불행하단 얘깁니다.
둘째, 지금 손해 보는 건 반드시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돌려받게 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고, 또 제 삶도 그러했습니다.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시간 지나면 기회든 운이든 반드시 그 이상 돌려받게 되어 있습니다.
셋째, 반대로, 지금 내가 어떻게든 이익 챙겨먹는 건 나중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당장은 이득을 보는 것 같지만, 나중에 기회든 운이든 잃게 마련입니다.
넷째, 조금 손해 보는 인생을 살다 보면 내 목소리가 당당해집니다. 항상 자기 이득만 챙기는 사람은 어디 가서 무슨 말을 해도 다른 사람들이 믿고 따르려 하지 않습니다. 반면, 늘 조금 손해 보는 사람의 말은 언제 어디서 무슨 말을 해도 정당성을 가집니다.
다섯째, 조금 손해 보고 사는 사람이 훨씬 많이 배우고 깨닫고 성장합니다. 무슨 일이든 먼저 나서서 직접 하는 사람은 경험치가 많이 쌓이게 됩니다. 인생에서 경험보다 값진 무기는 없지요. 이것 저것 나서서 많이 하는 사람이 지혜롭고 현명한 처세를 갖게 됩니다.
요즘 세상에 조금 손해 보면서 살라고 하면, 다들 입에 거품 물고 무슨 소리 하느냐며 난리 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남은 인생에서도 조금 손해 보며 사는 길을 택할 겁니다. 아들에게도 언제 어디서든 조금 손해 보면서 살라고 가르칩니다.
식당에서 누구와 밥을 먹든 계산은 제가 하려고 하고요. 카페에서 커피 주문할 때도 이왕이면 제가 하려고 합니다. 청소하고 뒷정리할 때도 나서서 함께 하려고 하고, 돈 문제도 개인적으로는 제가 손해 볼 때가 많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하나 따져 보면 제가 손해를 보며 산 것 같지만, 어쨌든 지금 제 인생은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롭고 행복해졌다는 사실입니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조금 손해 보면서 마음 편안한 삶을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라 믿습니다.
사람 감정 중에서 제일 못견디게 미칠 것 같은 것이 바로 '억울하고 분한' 마음입니다. 화나는 것도 참을 만하고, 우울하고 속상한 것도 견딜 만한데요. 억울하고 분한 마음은 진짜 속에서 천불이 나는 것 같거든요.
눈앞의 이익을 챙기지 못한 채 손해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럴 때 바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차리리 애초부터 약간 손해 보면서 살자 생각하면, 그런 억울하고 분한 마음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봉사하고 헌신한 것 같은 뿌듯함마저 느끼게 되지요.
지난 인생 돌아보면 다들 잘 알겠지만, 어떤 경우에라도 마음 편안한 삶이 최고입니다. 돈 암만 많아도 걱정 근심 끊이지 않으면 불행하고요. 좋은 집 좋은 차 가져도 맨날 억울하고 분한 마음 품고 살면 그게 곧 최악의 인생입니다.
약간 손해 보며 산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래, 너 좋을 대로 해라. 난 그냥 이렇게 살란다. 그래, 넌 자빠져 쉬어라. 그냥 내가 하면 되지 뭐. 어려울 것 같지만, 이런 태도로 살면 늘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아등바등 자기 몫 챙길려고 혈안이 되어 살수록 조바심 나고 조급해지고 성질 더러워집니다. 저도 예전에 그렇게 많이 살아 봤습니다. 돈 몇 푼 더 챙기고 몸 조금 편할 지 몰라도, 마음은 세상 괴롭거든요.
그래도 자기 몫 챙기며 사는 게 맞지 않나요? 이런 생각 가진 사람 많을 겁니다. 잠시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나 지금 편안하고 고요하고 행복한가 물어 보는 시가 가져야 합니다. 어떻게든 자기 이득 챙기면서도 행복하다면, 뭐 그렇게 살면 될 테고요. 아마 그런 사람 잘 없을 겁니다.
돈도 행복도 마음 평온하고 고요하게 흘러갈 때 저절로 몰려듭니다. 내 마음에 풍파가 일어나면, 재물도 운도 다 떠나가게 마련이지요. 부자 되고 싶으면, 인생 좀 잘 풀어내고 싶다면, 마음부터 편안해져야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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