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렬 독서가 뇌를 자극하는 방식

공부 말고 산책하듯이

by 글장이


독서를 처음 시작할 때는,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난 후에야 다른 책을 손에 쥘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책이든, 별 관심 없는 책이든, 두꺼운 책이든, 통 진도가 나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끙끙대며 책을 안고 지냈지요.


독서라는 행위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 '공부'처럼 느껴졌습니다. 갈수록 더 읽기 싫었고, 결국은 시작만 하고 끝내지 못한 책만 쌓여갔습니다. 독서 자체에 대한 거부감만 더해졌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읽다가 덮고 다른 책 읽습니다. 또 덮고 다른 장르의 책을 읽습니다. 이 책 저 책 사이를 왔다 갔다 편하고 가볍게 읽습니다. 한 끼 식사에 다양한 반찬을 고루 먹듯이, 산책하며 이 길 저 길 자유롭게 거닐듯이. 저는 이제 더 이상 독서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덕분에 지난 10년 동안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뇌는 새로운 자극을 좋아합니다. 한 권의 책만 계속 읽다 보면 뇌의 특정 부위만 사용하게 되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이때 장르가 다른 책으로 시선을 돌려주면, 뇌는 '휴식'이자 '새로운 놀이'로 인식합니다. 인문학 책을 읽다가 머리가 무거워질 때 가벼운 에세이나 소설로 넘어가는 것은, 지친 뇌의 스위치를 바꿔주는 아주 똑똑한 휴식법이자 독서 방법입니다.


병렬 독서의 진정한 가치는 '생각의 연결'에 있습니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경제 서적과 철학 서적을 동시에 읽다 보면, 경제학의 원리가 철학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책들이 뇌 속에서 충돌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융합 사고'의 핵심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병렬 독서의 3가지 원칙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아래 내용 참고해서, 독서가 한결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첫째, '장르'와 '난이도'를 섞으면 좋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책을 동시에 읽으면 내용이 뒤섞여 혼란을 줄 수 있겠지요. [깊이 있는 인문학 1권] + [실무 관련 자기계발서 1권] + [가벼운 에세이나 소설 1권] 이렇게 성격이 다른 책들을 배치하면 기분에 따라 골라 읽는 재미가 생깁니다.


둘째, 장소마다 다른 책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줄여야 합니다. 침대 머리맡에는 잠이 잘 오는 에세이를, 거실 식탁에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잡지를, 화장실에는 짧은 호흡의 명언집을 두는 거지요. 장소가 곧 독서의 스위치가 됩니다.


셋째, 모든 책을 똑같은 속도로 읽을 필요 없습니다. 어떤 책은 진도를 빨리 빼고, 어떤 책은 하루에 딱 한 페이지만 깊이 있게 읽어도 좋습니다. 병렬 독서는 '속도 경쟁'이 아니라 '생각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1. '뇌를 쓰는 책'(공부나 업무 관련) 하나.

2. '마음을 만지는 책'(소설이나 시집) 하나.

3. '영감을 주는 책'(예술이나 여행기) 하나.


컨디션에 따라 손이 가는 책부터 10분씩만 읽어 봅니다. 내용 다 이해하고 외우면서 빡세게 읽어야 한다는 부담 내려놓고, 느긋한 마음으로 즐기듯 읽는 겁니다.


독서는 '공부'가 아니라 '체험'이어야 합니다. 한 권을 끝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여러 권의 책 사이를 자유롭게 산책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책을 읽으면, 뇌는 더 활기차게 움직이고 생각은 전보다 훨씬 풍성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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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지독하게 파고 드는 것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독서 초보가의 경우 집중과 몰입이 힘들기 때문에, 병렬 독서의 장점을 이용해 흥미와 재미 챙기자는 의미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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