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경우에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늘을 살아내는 것
누나네 식구가 내려왔습니다. 어제 낮 12시에 경기도 용인에서 출발했는데, 대구 집에 온 시각은 오후 5시입니다. 무려 5시간 운전했다는 얘기지요. 매형은 지친 기색 역력했습니다. 저녁 먹고 난 직후, 바로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설 당일 오후니까 지방으로 내려가는 도로는 크게 막히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 합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으니, 도로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아무튼, 무사히 잘 도착한 것만도 다행입니다.
출발할 땐 언제나 '예상'이란 걸 합니다. 그 '예상'은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습니다. 우연히 잘 맞으면 다행이고, 예상을 빗나간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3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5시간 걸렸다 하여 그것을 '실패'라 부를 수는 없습니다.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저는 제가 11권의 책을 출간할 거란 사실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 권이라도 낼 수 있으면 다행이고, 두 권 출간할 수 있으면 축복이라 여겼습니다.
한 권이라도 출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두 권 세 권 내는 동안에도 무슨 이런 복이 다 있나 감사한 마음으로 썼던 것이지요. 다행히,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배우고 깨달을 수 있어서, 과거에도 앞으로도 책 출간을 멈추지는 않을 작정입니다.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열 권 넘게 출간할 거란 목표를 세웠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아마 세 권쯤 쓰고 난 뒤에 지쳐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당시 제 능력보다 너무 큰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한 권을 쓰고, 또 한 권을 쓰고. 그렇게 매 순간 주어진 상황에 따라 멈추지 않고 계속 쓰는 것만이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믿습니다.
글쓰기 수업을 통해 652명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이 또한 기적과도 같은 성과입니다. 맨 처음 작가수업을 시작했을 때, 저를 믿고 와준 사람들 책 출간을 돕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졌었지요. 한 명, 두 명....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이후로도 매 순간 강의에 온 정성을 쏟았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600명 넘는 작가를 배출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더라면, 아마 100명 정도 선에서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제 능력보다 너무 큰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사람 앞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100명도 채 작가로 만들지 못했을 수도 있고, 1천명 넘는 작가를 배출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 어떤 누구도 끝을 알고 시작하는 사람 없습니다. 불투명한 미래, 불확실한 앞날.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사람들에게 글 쓰고 책 출간해 보자고 권하면, 아직도 손사레를 치는 이들이 많습니다. 괜히 시작했다가 출간도 못하고 흐지부지 되면 어쩌나. 끝까지 쓰지도 못하고 포기하면 어쩌나. 어찌 어찌 출간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욕하고 비난하면 어쩌나. 오만 가지 걱정을 하는 것이지요.
집 밖으로 나가다가 차에 치이면 어쩌나. 갑자기 하늘에서 우박이 쏟아지면 어쩌나. 길 가는 사람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하면 어쩌나. 글 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걱정은 일상 삶에 대한 불안함과 하나도 다를 바 없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내가 가는 길의 끝은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렇다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저는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실패'라는 것을 지독하게 겪었습니다. 사업 실패로 전과자 파산자가 되었고, 알코올 중독에 걸렸으며, 막노동판을 전전했고, 그러다 암에까지 걸렸습니다. 이 정도면 '실패'로 충분하고도 넘쳤지요.
그런데요. 그 지독한 '실패'라는 걸 겪고 나니까, 그 실패가 딱히 엄청나고 대단해서 두 번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뭐 그런 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한 번만에 성공할 수도 있고요. 두 번 세 번 만에 성취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떤 성공을 거두었다 하여 그것이 '끝'은 아니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끝이란, '죽음'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성공했어도 다음 날 또 살아내야 하고요. 실패했어도 다음 날 또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성공이든 실패든 따지지 말고 그저 주어지는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는 것뿐입니다.
누나네는 5시간 걸쳐 대구에 내려왔습니다. 예상한 바와 같든 다르든, 성공이든 실패든, 누나네는 오늘 밤에 또 다시 운전해서 경기도까지 가야 합니다. 어제 성공했다 하여 운전 끝나는 것도 아니고, 어제 실패했다 하여 운전 멈추는 것도 아닙니다.
살다 보면 별 일 다 생기게 마련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과 내는 때도 있고요. 생각지도 못한 악재가 겹쳐 죽고 싶다 생각이 드는 때도 많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든 한 가지 변함없는 진실은, 오늘을 또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이지요.
성공이냐 실패냐 일일이 따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이면 어떻고 실패면 또 어떻습니까. 어차피 오늘 또 살아가야 하는데요. 차라리 마음 비우고, 끝을 알 수 없다는 상황을 받아들인 채, 그저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태도야말로 인생 잘 사는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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