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목적이 돈이 아닌 변화임을 잊지 않을 때

숫자를 세기 시작하면 수강생의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by 글장이


처음에는 수강생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어느덧 눈이 수강생의 변화가 아닌 매출과 인원수라는 숫자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이번 기수에는 몇 명이 등록했는지, 강의료에 비해 들이는 힘이 맞는지 따지게 되는 거지요. 강의를 먹고사는 수단으로만 대하는 순간, 강사의 눈에는 수강생의 간절한 눈빛 대신 입금된 금액이 먼저 들어옵니다.


강의가 안정되니까 자연스럽게 수강생 수와 매출을 먼저 보게 됐습니다. "선생님 강의 듣고 5년 만에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카톡 한 줄을 읽고,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다시 떠올랐습니다.


돈을 첫째 목적으로 삼으면 강의의 질이 빠르게 떨어집니다. 수강생의 글을 한 줄이라도 더 살피기보다, 어떻게 하면 적은 힘으로 강의를 끝낼지 궁리하게 됩니다. 수강생이 막막하다고 말해도 정해진 시간만 채우면 됐지 하는 생각만 드는 거지요.


강사가 수입에만 매달리면 수강생은 자기가 고객으로만 다뤄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렇게 되면 진심 어린 소통도, 깊이 있는 가르침도 불가능해집니다. 결국 강사는 수강생의 삶을 바꾸는 사람이 아니라, 지식을 파는 장사꾼으로 남게 됩니다.


변화를 중심에 놓는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첫째, 강의 성과를 수강생의 변화로 잽니다. 수입 총액 대신 이렇게 따져봅니다. 오늘 강의로 글쓰기를 포기하려던 사람이 다시 펜을 들었는가. 자기 이야기를 문장으로 마주하며 마음이 풀린 사람이 있는가. 돈으로 잴 수 없는 가치는 수강생의 눈물과 웃음, 그리고 완성된 목차에서 나옵니다.


둘째, 단 한 명이 앉아 있어도 최선을 다합니다. 수강생이 적다는 이유로 기운 빠진 모습을 보이거나 대충 넘기는 건 프로의 태도가 아닙니다. 그 한 사람이 강의를 듣기 위해 쓴 시간과 돈의 무게는 수백 명의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숫자가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이 가진 무게에 집중할 때 강사의 진심이 전달됩니다.


셋째, 강사 자신도 쓰고, 변하고, 성장합니다. 남에게는 쓰라고 하면서 자신은 안 쓰고, 남에게는 변하라고 하면서 자신은 그 자리에 서 있다면 그건 가짜 강의입니다. 강사 스스로가 글쓰기를 통해 끊임없이 변하고 자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강사의 삶 자체가 제일 강한 교재입니다.


넷째,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출소 후, 먹고 살 길 막막해서 막노동판 전전했습니다. 그러다 책을 출간했고,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내 강의를 들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마음으로 첫 공지를 올렸지요. 그 시절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돈으로 건방 떠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진심이 앞서면 나머지는 따라옵니다. 10년 넘게 강의를 해오면서 확인한 게 있습니다. 돈보다 변화를 앞세울 때, 오히려 돈과 이름이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는 점입니다.


수강생이 깊이 빠져듭니다. 강사가 진심으로 내 변화를 바라고 있구나 하고 느낀 수강생은 놀라운 속도로 강의에 몰입합니다. 기대 이상의 좋은 글이 나옵니다.


입소문이 만들어집니다. 삶이 바뀐 순간에 곁에 있어준 강사를 수강생은 오래 기억합니다. 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강의를 알리고 주변 사람을 데려옵니다. 진심에서 나온 평판은 경기가 나빠져도, 트렌드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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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자신이 지치지 않습니다. 수강생의 삶이 바뀌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강사에게 계속 힘을 줍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글을 통해 바로 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이 보람이 강사를 지치지 않게 하고, 10년이 지나도 처음 무대에 섰던 날과 같은 떨림으로 강의실에 들어서게 만듭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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