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독창성이 필요할 땐, 강점 두개 합치기

본업에 강의를 더하기, 인생 경험에 강의 더하기

by 글장이


강사 시장 살펴보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고수들이 가득합니다. 스피치면 스피치, 마케팅이면 마케팅, 재테크면 재테크까지. 모든 주제가 선점된 것 같아서 내가 들어설 자리가 안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남들과 같은 주제로 승부하려 하면, 강의료 깎기 경쟁에 끌려가거나 차별점 없는 평범한 강사로 남게 됩니다. 강사 시장에서 '평범함'이란 곧 실패를 뜻합니다.


처음에 글쓰기를 가르치겠다고 했을 때, 이미 글쓰기 강사는 넘쳤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진 건 글쓰기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업 실패 경험, 혼자서 책과 칼럼 분석하며 공부한 경험, 시련과 고난 속에서 글쓰기를 통해 마음 치유했던 경험... 이것들을 합쳤더니 "글쓰기 + 인생 경험 + 극복"이라는 조합이 나왔고, 그게 저만의 강의 색깔이 됐습니다.


한 우물만 파야 한다는 생각이 발목을 잡습니다. 독창적인 강의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는, 한 분야의 지식만 전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수강생들은 단순한 지식 나열보다, 여러 분야가 섞여서 자기 삶에 바로 쓸 수 있는 입체적인 풀이법을 원합니다.


내가 이미 가진 본업의 실력에 강의라는 도구를 합치면,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콘텐츠가 나옵니다. 삶의 경험에 자신이 추구하는 강의 콘텐츠를 섞으면 독특한 강의안을 만들 수 있지요.


내가 잘하는 본업의 기술이나 특기 위에 강의 콘텐츠를 얹어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주제를 만드는 겁니다. 내 삶의 특별한 경험에 강의 콘텐츠를 섞는 것도 방법입니다. 합칠 때는 세 가지 방향으로 생각해 봅니다.


첫째, 본업에서 매일 하는 일을 강의 주제와 연결합니다. 평범한 부동산 중개사가 단순히 투자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현직 중개사가 알려주는 좋은 집 고르는 심리 도구"라는 주제를 잡는 식입니다.


현장에서 매일 겪는 실전 감각이 더해지는 순간, 이론만 공부한 강사들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힘이 생깁니다.


둘째, 나만의 독특한 취미나 기술을 본업에 섞어봅니다. 엑셀을 잘 다루는 디자이너라면 "디자이너를 위한 데이터 기반 포트폴리오 관리법"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라는 본업과 엑셀이라는 기술이 만나서, 특정 대상에게 딱 맞는 맞춤 콘텐츠가 탄생하는 것이죠. 두 가지 강점이 만나는 지점에서 나만의 캐릭터가 완성됩니다.


셋째,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를 붙여봅니다. "운동하는 회계사, 시 쓰는 엔지니어, 요리하는 인문학자"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를 나란히 놓으면 사람들은 신선함을 느끼고 더 알고 싶어 합니다. 예상 못한 조합이 호기심을 만들고, 호기심이 수강생을 끌어옵니다.


캐릭터가 생기면 사람들이 먼저 찾아옵니다. 나만의 조합이 만들어지면, 홍보에 돈을 쓰지 않아도 사람들이 먼저 찾기 시작합니다. 특정 문제를 겪는 수강생들이 "이 문제는 그 강사만 풀어줄 수 있어"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독창성은 강의료를 정할 때도 힘이 됩니다. 대신할 사람이 없다는 건, 시장 가격에 나를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내 값어치를 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10년 넘게 강의를 해오면서 확인한 게 있습니다. 남의 것을 따라 하거나 흉내 내는 강사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내 안에 이미 있는 재료들을 어떻게 섞을지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강의 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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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건 없습니다. 서로 다른 것들을 어떻게 잇느냐에 따라 세상에 없던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 좋아하는 취미, 겪어온 독특한 이력들을 종이에 쭉 나열해 봅니다. 그리고 그 점들을 선으로 이어보며 어떤 무늬가 나오는지 살펴봅니다. 남들이 다 하는 방식을 따라가느라 힘을 뺄 필요 없습니다. 나다운 모습이 가장 강한 무기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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