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다
어제 뭐했습니까?
오늘 뭐했습니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요?
그때 감정은 어땠습니까?
그래서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강의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마이크를 넘겨 자주 질문합니다. 대답이 술술 잘 나올 때도 있고, 한참 뜸을 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대답이 나오기만 하면, 저는 그 대답을 가지고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한 스케치를 완성합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문장을 잘 쓰려고만 애쓰는 사람 많은데요. 좋은 글의 시작은 문장력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평소 얼마만큼 자신에게 관심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집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변을 부릅니다. 대부분 초보 작가가 "오늘 또 뭘 쓰지? 어떻게 쓰지?" 식의 질문만 던집니다. 인공지능도 프롬프트 입력 내용에 따라 천차만별 답변을 출력하듯, 우리 뇌도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차원이 다른 글감을 생각해냅니다.
간단한 시작은 4단계 질문입니다. 먼저, 사실 질문입니다. 어제 뭘 했는가, 오늘 뭘 했는가. 있는 사실 그대로 답변하면 됩니다. 다음은, 감정 질문입니다.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가. 세 번째는, 이유 질문입니다. 그런 기분이 든 이유는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통찰 질문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는가.
질문이 좋은 답을 유도하여 한 편의 글을 쓰게 되는 것도 훌륭한 결과입니다만, 일상 모든 순간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게 된다는 것이 질문의 진짜 가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47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207기, 2주차" 함께 했습니다. 오늘도 다양한 글쓰기 방법에 관해 강의했는데요. 질문하는 요령과 공식에 관해 상세히 안내했습니다.
하루 중 언제 질문해도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질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어땠는지, 나의 감정은 어떠했는지,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는지.
하루 한 가지씩만 질문하고 답한다 해도, 일 년이면 300개가 넘는 삶의 통찰을 정리할 수 있게 됩니다. 책 한 권 쓰려면 40편 글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양이란 걸 알 수 있지요.
질문을 던져놓고 굳이 답변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당장은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많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질문에 대한 답을 저절로 찾게 되기도 합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만듭니다. 질문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