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와 글쓰기가 뜻대로 되지 않는 이유
평소 말하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죠. 문제는, 강의할 때나 글을 쓸 때조차 평소 말하는 스타일대로만 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평소 장난스럽고, 농담 잘하고, 때로 욱하는 성질로 폭발할 때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강의할 때, 계속 농담이나 하고 장난치고 성질만 팍팍 부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글을 쓸 때마다 장난스럽게 농담이나 하고, 화가 난다 하여 그대로 글로 옮기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평소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강의하고, 또 평소 말하는 것처럼 그대로 글을 쓰라는 조언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조언일 뿐입니다. 좀 자연스럽게 하라, 뭐 그런 의미 정도겠지요.
강의와 글쓰기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내 강의를 듣는 사람들, 내 글을 읽는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행동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것. 결국 우리는 강의와 글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고, 행동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공감받을 수 있도록, 설득 가능하도록, 변화와 성장이 가등하도록 강의하고 글 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한 가지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구조'입니다.
강의할 때도 '처음-중간-끝'이 명확해야 하고요. 글을 쓸 때도 '기-승-전-결'이 분명해야 합니다. 바로 이 구조가 공감과 설득의 핵심입니다. 문제는, 이런 구조를 무시한 채 편하게 말하고 글 쓰면서 청중과 독자를 움직이려 하는 강사와 작가가 많다는 점입니다.
월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55명 라이팅 코치님들과 "라이팅 코치 13기, 7주차 수업" 함께 했습니다. 강의 잘하고 글 잘쓰기 위해서 가장 먼저 공부하고 익혀야 할 것은 '구조'입니다.
구조를 아는 사람은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갑니다. 처음에 무슨 말을 하고, 다음에 어떤 말을 하며, 마무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프로 강사는 이 흐름을 명확히 손에 잡고 있기 때문에, 강의 흐름 자체도 자연스럽고,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하는 능력도 훌륭합니다.
구조를 아는 사람은 글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다섯 단락이든 열 단락이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어떤 흐름으로 쓸 것인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글을 쓰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 구조를 익히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귀찮고 성가시다 하여 구조를 무시한 채 평소 말하는 스타일대로만 강의하고 글 쓰면, 사람 마음은커녕 강의와 글쓰기 자체 어렵게만 느껴질 따름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