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1년차가 반드시 거치는 5단계 성장 로드맵

좋은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다

by 글장이


첫 번째 단계는 무작정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보통 강사를 시작한 지 한두 달 안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의욕이 넘칩니다. 강의 주제를 정하고, 강의안을 만들고, 어디서든 한번 서보겠다는 마음으로 이곳저곳에 연락을 합니다. 무료 강의를 자청하기도 하고, 지인을 모아서 소규모 특강을 열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에너지입니다. 첫 단계에서는 질보다 양이 중요합니다. 어설퍼도 괜찮고,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일단 무대에 서 보는 경험 자체가 재산이 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할 게 있는데, 이 에너지가 영원할 거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반드시 다음 단계가 옵니다.


두 번째 단계는 현실과 부딪히는 시기입니다. 대략 시작한 지 두 달에서 넉 달 사이에 찾아옵니다. 처음의 의욕이 서서히 사그라들고, 현실이 보이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무료 강의를 몇 번 했는데 다음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강의 요청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간혹 기회가 와도 강사료가 기대에 한참 못 미칩니다. 준비하는 데 이틀이 걸린 강의의 대가가 교통비를 빼면 얼마 남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많은 초보 강사가 같은 생각을 합니다. 이걸 계속해도 되는 걸까. 지극히 정상입니다. 이러한 시기를 겪지 않는 사람 없습니다. 여기서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단계를 버텨야 다음이 열립니다.


세 번째 단계는 방향을 수정하는 시기입니다. 보통 넉 달에서 여섯 달 사이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 단계의 막막함을 견디고 나면, 조금씩 눈이 뜨이기 시작합니다.


내 강의에서 어떤 부분이 반응이 좋았고 어떤 부분이 지루했는지 알아차리게 됩니다. 수강생이 원하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사이의 간극이 느껴집니다. 강의 주제를 좁혀야 할지 넓혀야 할지, 대상을 바꿔야 할지가 감으로 잡히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이때 수정한 방향이 향후 몇 년의 강사 인생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정했던 주제나 대상을 고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장에서 얻은 감각을 믿고 유연하게 조정하는 분들이 더 빠르게 자리를 잡습니다.


이 시기에 한 가지 도움 되는 게 있다면, 자기 강의를 녹음이나 녹화해서 직접 들어보는 겁니다. 처음에는 민망하고 부끄럽지만, 이것만큼 빠르게 문제점을 발견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네 번째 단계는 나만의 강의가 만들어지는 시기입니다. 대략 여섯 달에서 아홉 달 사이입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방향을 수정하고 몇 번 더 강의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감각이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전에는 강의안에 적어놓은 걸 따라가느라 바빴다면, 이제는 수강생의 반응을 보면서 속도를 조절하거나 순서를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준비한 내용 외에 즉흥적으로 사례를 덧붙이기도 합니다.


수강생 후기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표현들이 곧 내 강의만의 강점이 됩니다. 이 시기에 접어들면 한 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이전까지는 내가 강의 기회를 찾아다녔다면, 이제 조금씩 강의 요청이 먼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또는 이전 수강생의 추천으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아직 많지는 않지만,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기반을 다지는 시기입니다. 아홉 달에서 1년 사이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강의 실력뿐 아니라, 강사라는 직업을 지속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세 가지입니다.


먼저 강의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그동안 여러 번 강의하면서 쌓인 자료들을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묶어두면, 이후에 강의 제안서를 쓸 때 훨씬 수월해집니다. 다음으로 나를 알릴 수 있는 채널을 안정적으로 운영합니다. 블로그든 SNS든 하나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의 의뢰가 들어오는 경로를 파악합니다. 어디서 내 이름을 알고 연락하는지, 어떤 채널이 실제로 강의로 이어지는지를 기록해두면,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써야 할지가 명확해집니다. 이 세 가지를 1년 차 안에 정리해둔 분들은 2년 차부터 확실히 다른 속도로 성장합니다.


이 다섯 단계를 쭉 읽어보면 한 가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맞습니다. 강사 1년차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대형 강연장에 서는 것도 아니고, 억대 수입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강의실에서 몇 명 앞에 서고, 실수하고, 수정하고, 다시 서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성실하게 거친 사람과 거치지 않은 사람은, 3년차쯤 되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지금 강사 1년차 어딘가를 지나고 있다면, 혹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참이라면, 이 글이 작은 지도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막막함이나 불안함은 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이 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거기서 멈추지만 않으면, 다음 단계는 반드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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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계속 좋기만 한 일도 없고, 계속 나쁘기만 한 일도 없습니다. 잘될 때는 겸손하게, 힘들 때는 꿋꿋하게. 그렇게 강사로서 정체성을 잘 지켜나가면 성장하고 성취할 수 있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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