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성장을 위하여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이 좋아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뻔한 얘기'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세상 모든 사람이 운동을 꾸준히 할 것만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어떤가요?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생산적인 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낯선 얘기가 아닙니다. 더 나은 하루, 더 나은 인생을 위해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새벽 기상을 힘들어 합니다.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실행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변화와 성장을 이루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철저히 실행주의자임을 알 수 있지요. 실행하면 '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는 자꾸만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는 습관을 뿌리뽑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제가 이 포스팅의 제목을 '미루는 습관 뿌리뽑기'라고 정하지 않고, '미루는 습관이 생기는 이유'라고 정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해결 방법부터 찾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문제의 발생 원인을 먼저 짚어야 합니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면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왜? 라고 물어야 합니다.
운동이 좋은 줄 알면서도, 왜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것일까요? 새벽 기상이 효과적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왜 우리는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실행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왜 자꾸만 망설이고 주저하는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행동이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알아야 합니다. 어떤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나한테는 불행한 일만 일어나는 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모든 '사건'은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습니다. 원인과 결과가 있게 마련이지요. 인간의 행동은 '고통과 즐거움'에서 비롯됩니다.
고통은 피하려 합니다. 즐거움은 잡으려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를 움직이는 근본 동력입니다. 즐거움을 좇는 것보다 고통을 피하려는 본성이 더 강력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운동하지 않는 이유는,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즐거움보다 운동할 때의 고통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의식하든 못하든 이것이 진실입니다. 새벽 기상 실패하는 이유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하는 즐거움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고통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실행하지 않는 이유는, 성장과 발전의 즐거움보다 당장 뭔가를 하는 고통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통을 피하기 위해 '좋은 일'을 미룹니다. 즐거움을 얻기 위해 '나쁜 일'을 합니다. 인생이 좋아지려면 '고통과 즐거움'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죠.
운동을 하지 않은 채 이대로 살아가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요? 나이를 먹을수록 뼈와 근육은 점점 더 약해질 겁니다. 60세만 넘어가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질 테고요. 삐긋하기만 해도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겁니다. 병원 찾는 횟수도 점점 늘어나겠지요. 걷는 것조차 힘겨워질 겁니다. 움직임이 둔해지니까 몸은 더욱 약해지고 퇴행할 테지요.
예전과 달리, 노후 생활을 30년이상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무엇을 하든 건강하게 누리며 살아야 할 나이에, 아파서 골골거리며 우울하게 남은 인생을 보내야 하는 것이죠.
진지하게, 더 진지하게 그려 봅니다.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보고 듣고 느끼는 겁니다. '운동할 때의 고통'보다 '운동하지 않았을 때의 고통'을 더 크게 제대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추가합니다. 이번에는, 운동을 통해 멋진 몸을 만들었을 때의 '즐거움'도 진지하게 그려 보는 겁니다. 나이 오십이 넘었는데, 팔과 다리에 근육이 탄탄합니다. 어딜 가나 자신감 뿜뿜입니다. 몸이 가벼워 씩씩하게 잘 돌아다니고, 많은 사람 만나며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몸이 건강하니 의욕도 넘치고요. 그야말로 신나는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소파에 편안하게 누워 지내는 즐거움'보다 '운동을 통해 멋진 인생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더 크게 상상하고 느끼는 것이죠.
<운동할 때의 고통과 소파에 누워지내는 즐거움>을 <운동하지 않았을 때의 고통과 멋진 몸의 즐거움>으로 바꾸었습니다. 고통은 피하고 즐거움은 누리려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 했지요. 자기 삶에 유리한 쪽으로 고통과 즐거움을 해석하고 활용하면, 인생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새벽 기상은 어떨까요? '일찍 일어나는 고통'보다 '일찍 일어나지 않았을 때 감당해야 할 고통'을 더 크게 만들어버리면 됩니다. '5분만 더 자는 즐거움'보다 '인생을 멋지게 만드는 즐거움'을 더 크게 만들어버리면 됩니다. 선명하게 그리는 것이죠. 보고 듣고 상상합니다.
실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행할 때의 고통'보다 '실행하지 않았을 때 겪어야 할 고통'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미루고 포기하는 즐거움'보다 '해내고 성취하고 극복하는 즐거움'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죠.
반가운 소식은, 이와 같이 고통과 즐거움의 크기를 마음대로 바꾸고 상상하는 데에는 결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같은 생각을 여러 번 하여 굳어지면 훨씬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허나, 지금 당장 생각을 바꾸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미루는 습관이 생기는 이유와 해결 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도 당장 결단을 내리지 않는 사람 많을 겁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지요. 이 글을 읽고도 결단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절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인생이, 그럭저럭, 살 만하다,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조급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살 만한데 뭘 자꾸 바꾸려 하겠습니까.
극단의 위기에 처하면 정신이 번쩍 듭니다. 제가 그랬지요. 배가 침몰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니까, 그제야 변화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얼마나 후회가 되고 또 눈물을 많이 흘렸는지 말도 못합니다.
극단까지 갈 필요 뭐 있겠습니까. 마음 여유 있을 때 결단하고 변화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요? 그래도 아직은 살 만하다 싶을 때, 바로 그 때가 변화해야 할 적기입니다.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고통을 지혜롭게 활용하고 즐거움을 현명하게 누림으로써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잘 살아야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