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글쓰기의 시작,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주제를 정하는 방법

by 글장이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 글을 쓰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어려워하는 두 가지입니다. 사실, 이 두 가지만 해결할 수 있으면 글 쓰는 게 별로 어렵지 않을 겁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중에서 "무엇을 쓸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흔히 주제라고도 하고 메시지라고 하기도 합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죠. 당연히 쉽고 명확해야 합니다.


주제는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정보나 노하우일 수도 있고, 지식이나 지혜 또는 주장이나 의견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할 거리, 공감할 만한 내용도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데요. 조금만 살펴 보면, 이는 생각 자체가 거꾸로 된 데에서 비롯되는 현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말을 하고 글을 쓰려 하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하고 싶은 말"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표현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말하고 글 쓸 필요가 없을 테지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그것을 글로 표현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쓸 것인가 고민한다는 말은, 하고 싶은 말이 없는 상태에서 글을 쓰려고 한다는 말에 다름 아니지요.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그걸 글로 쓰면 되니까 생각보다 쉽게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하고 싶은 말이 없는데도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자연스럽게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해 글을 쓰는 것입니다. 쓰고 싶어 쓰는 게 아니라 '작가가 되고 싶어서' 쓰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쓸 수 있을까요?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것이 핵심입니다.


아무 말이나 하고 싶다고 해서 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돕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죠.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글 쓰는 본질이 타인을 돕는 마음이지요.


성공하기 위해서, 인생 역전하기 위해서, 작가가 되고 유명해지기 위해서...... 물론, 이런 목적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하면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럽지 않고 인위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돕는다'는 말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조언을 건네고 어깨를 토닥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만히 있는데도 글감이 마구 샘솟는,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촉을 세워야 신호가 걸리지요.


첫째, 오늘 내가 보고 듣고 읽은 내용 중에 다른 사람한테 도움이 될 만한 뭔가가 없을까 고민해 봅니다.


둘째, 자신의 고민이나 자신의 문제 등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내 고민, 내 문제가 결국 다른 사람의 그것과 교집합인 셈이죠.


셋째, 정답을 주려고 하지 말고, 내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껏 조언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줄어들 겁니다.


넷째, 이건 옳고 저건 틀렸다는 식의 흑백논리로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두 괜찮은데, 그 중에서 나는 이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풀어 쓰면 수월합니다.


다섯째, 이래라 저래라 독자한테 시키거나 명령하거나 권유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고 호감을 갖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스크린샷 2022-12-20 오후 5.31.13.png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특별하고 독특한 주제를 고르려고 하면 더 어렵지요. 이미 세상에 나온 주제라도 '작가 본인의 경험담'을 뒷받침하면 하나 뿐인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책쓰기 수업 명함 신규.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