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서는 매월 출간한 작가를 초빙하여 특강을 진행합니다. 정규수업 외 추가로 진행하는 초대특강임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십니다. 모니터를 통해 응원하고 격려하고 공감해 주는 표정을 보면 흐뭇하고 행복합니다. 박수를 쳐 주는 그들이야말로 박수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인 것이죠.
초대특강이 끝나고 나면 후기를 작성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올려주는 후기를 읽다 보면 그야말로 감동입니다. 글 잘 쓰고 싶어서 자이언트 왔다지만, 이토록 멋진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입니다. 제가 읽어도 감동인데, 특강 진행한 작가가 읽으면 얼마나 더 기쁘고 행복할까요.
초대특강을 한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잊지 말고 살려야 합니다. 자신의 책과 강연을 온마음으로 품어준 사람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이걸 잊는 사람 있다면, 그 사람은 어디 가서 작가라고 소개할 염치도 없어야 마땅합니다.
안타깝게도, 실제로 초대특강을 진행한 직후부터 사라지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정규수업과 문장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작가들 초대특강에조차 얼굴을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은 무대 위에서 박수 받아 놓고, 다른 사람 위해서는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죠.
그랬던 사람들이 다시 글을 쓰고 또 책을 내게 되면, 저한테 넌지시 강의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제가 뭐라고 할까요? 네, 당연히 호통을 칩니다. 저는 사랑받기 위해 강의하지 않습니다. 듣기 좋은 소리만 속삭이는 약쟁이도 아닙니다. 필요하다면 호되게 야단을 칩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무대에 설 자격이 없다고 똑바로 얘기합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다른 사람 강의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가 자신이 책을 내면 강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쯤 되면 제가 호통을 치고 안 치고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해도 신뢰를 얻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말 겁니다.
칭찬과 격려를 받으면 힘이 납니다. 야단을 맞으면 속이 상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칭찬을 받고 싶어 합니다. 아쉬운 소리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어디 그리 만만한가요. 글쓰기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칭찬과 호통은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마음 관리를 잘할 수 있을까요?
첫째, 나와 평가를 분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글'을 평가하는 겁니다.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죠. 글을 잘 쓴다고 해서 내가 잘난 것도 아니고, 글을 못 쓴다고 해서 내가 못난 것도 아닙니다. 엄격하게 분리할 수 있어야 멘탈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어떤 말을 듣든 더 나은 내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칭찬을 받았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게 아니라, 다음에는 더 나은 글을 쓰겠다는 각오로 도전을 계속해야 합니다.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경우에도 이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보완하면 됩니다. 좋은 말이든 안 좋은 말이든 나의 성장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면 그뿐입니다.
셋째, 안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잘 견디기 위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평가가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항상 중심은 내가 되어야 하고, 목표는 발전적이어야 합니다. 타인의 말 한 마디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에 대한 신념과 확신을 품는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덧붙이자면, 내가 타인의 성과를 평가할 때는 이왕이면 '좋은 말'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칭찬만 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점을 지적할 때도 상대방이 진정 변화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엉망이다, 개판이다, 돈 아깝다, 별로다...... 이런 표현은 평가가 아니라 욕설에 가깝습니다. 듣는 사람이 변화하기는커녕 기분만 나쁠 뿐이지요.
이건 이렇게 고치면 더 좋겠다, 하나를 더 추가하는 게 낫겠다, 이 부분은 다르게 표현하면 좋겠다 등 건설적인 비판에도 나름 괜찮은 말들이 많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더 나은 쪽으로 변화하는 것이 목표이지 상처를 주는 게 목적은 아니니까요.
내 입에서 쓴 소리 나가면 열 배로 돌려받습니다. 내 입에서 향기로운 말이 나가도 열 배로 돌려받습니다. 저도 성격이 지랄맞아서 거친 표현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요. 아무리 그럴 듯한 이유를 갖다 붙여도 안 좋은 건 안 좋은 겁니다. 노력해야 합니다. 노력할 겁니다.
칭찬과 호통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좋은 말만 들으며 살아가는 사람도 없고, 욕만 먹고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나 자신에게 도움되는 쪽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감정을 소모하지 않는 만큼 성공과 성장에 더 가까워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