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쓸 있는 환경 만들기

글 쓰는 삶

by 글장이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쓰기로 도 닦는 사람도 아닙니다. 잘 쓰든 못 쓰든 그저 매일 썼습니다. 돌아보니 10년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긴 시간입니다. 처음부터 10년 글 쓰겠다 작정했더라면 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제 글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독자가 판단할 몫이지만, 어쨌든 저는 매일 글을 쓴 덕분에 책도 냈고 인생도 달라졌습니다. 강의할 때마다 글쓰기에 환장한 사람처럼 말하는데요. 환장하지 않고서는 10년 동안 한 가지 일을 계속하기란 쉽지 않겠지요. 흔히 말하는 '돈도 안 되는' 그런 일을 말이죠.


글을 쓰는 사람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쓰는 습관입니다. 일단 글 쓰는 습관이 잡혀야 연습도 하고 훈련도 하고 실력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꾸준히 쓸 수 있을까요?


첫째, 블로그를 비롯한 SNS 활동을 하는 것이 글쓰기 습관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2016년 1월 4일,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내가 쓴 글을 바로바로 누군가 읽는다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설렜지요. 묘한 감정은 사람을 움직이게 합니다. 덕분에 매일 포스팅 한 편씩 발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고, 또 흉을 보면 어쩌나 걱정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블로그를 소통의 장으로 여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뭘 하나 하려고 들면 아주 뽕을 뽑으려는 사람 있습니다. 그러니 힘이 들고 스트레스 받고 쉽게 지치는 겁니다. 그냥 편안하게 글 쓰고, 찾아주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조금씩 나아지고......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하면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왕이면 시간을 정해두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밤 11시부터 글 쓰는 시간이다! 이렇게 정하고, 매일 11시가 되면 책상 앞에 앉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책상 앞에 앉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임무입니다.


셋째, 정해진 시간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글쓰기를 끝내는 것은 시간보다 분량에 기준을 두는 것도 핵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30분, 1시간 등 일정 시간 동안 글을 쓰려고 합니다. 별로 효과 없습니다. A4용지 한 장 또는 반 장 등의 방식으로 일정 분량을 매일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넷째, 엄청난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하기보다는, 하루 중 가장 '대수롭지 않은' 내용으로 글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로 시작해서 인생의 의미와 연결시키는 방식. 바로 이것이 글을 계속 쓰게 만드는 동력이 됩니다.


다섯째, 당분간은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부정적 평가에는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글 쓰는 사람에게 멘탈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당장 성과가 나오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야 하거든요. 좋은 말만 들으세요. 혹시라도 삐딱한 댓글 달리면, 그냥 웃으며 받아치고 넘어가야 합니다. 부정적인 댓글 다는 사람 치고 글 잘 쓰는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상한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못 쓰면 못 쓰는 대로 정성 다하겠다 마음 먹고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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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매일 글을 쓰고, 7년간 작가 수업을 진행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시간의 권위와 물리적 양이야말로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란 사실입니다.


빨리, 쉽게 결과를 만들어내려는 습성이 사회적 문화가 되어버렸을 정도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주변에 '빨리, 쉽게, 제대로' 성공한 사람은 없다는 점이지요. 크게 떠벌리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시 반짝 성공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꾸준하고 오래 지속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성장과 성공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 아닐까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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