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결과에 대하여
오래 전, 회사 생활을 하며 살았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상사가 있었습니다. 품의서를 작성해서 결재 올리면 항상 꼬투리를 잡아 반려를 시키곤 했었지요. '배경'이냐 '취지'냐 단어 하나를 가지고 그 많은 양의 품의서를 다시 쓰라는 식이었습니다. 중요한 문제를 지적하는 거라면 얼마든지 수용할 마음 있었지만, 매번 별 것도 아닌 이유로 시비를 거니까 저를 못살게 구는 것으로만 여겨졌지요.
제발 회사에서 쫓겨나라고 매일 주문을 걸었습니다. 꼴보 보기 싫었거든요. 그 상사의 가족이나 삶이 어떠한지는 제가 알 바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출근해서 그 사람 얼굴을 보지 않을 수만 있다면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상사와 함께 일하는 시간은 정말이지 죽을 맛이었거든요.
그 생각이 얼마나 나쁜 생각이었는지 두 번째 삶을 만나고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 순간 '나쁜 생각'을 품고 살았으니 제 인생도 제대로 풀릴 리가 없었던 겁니다. 결국 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했을 때, 그러니까 '실패'가 막 시작되었을 무렵, 저는 '이대로 내 인생 끝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술을 마셨고, 밤에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다, 이렇게 살 바에는 죽는 게 낫겠다...... 자포자기 상태였습니다.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습니다. 이러다가 정말로 큰일나겠다 싶었을 땐 이미 늦었지요. 수년 동안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만 했으니 무엇 하나 나아질 리가 없었던 겁니다.
결국 저는 파산을 했고, 감옥에 가게 되었으며, 알코올중독에 걸렸고, 출소 후에는 막노동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내 삶이 끝장났다'는 생각이 현실에서 모두 그대로 이루어졌던 것이지요.
다시 일어서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는 계속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구나'라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최선을 다해 알아본 것도 아니었거든요. 몇 가지 일만 알아보고서는 바로 포기를 했던 겁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여기가 끝이다, 더 이상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런 생각만 했습니다. 당연히 표정은 어두울 수밖에 없고, 어깨는 축 처지고, 목소리는 가라앉았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실제로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되더군요. 집에 있으면 눈치 보이니까, 매일 밖으로만 싸돌아다녔습니다. 다시 술을 마셨고, 욕설을 내뱉고, 세상을 향해 분통만 터트렸습니다.
직장 상사가 내게 무슨 말을 하든, 주어진 몫의 일만 성실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더라면 어땠을까요? 다 끝장났다고 생각하는 대신,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접고, 작은 일이라도 하루하루 성실하게 했더라면 어떤 삶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제가 했던 '나쁜 생각'은 모두 현실이 되었습니다. 인생이 꼬인 게 아니라 생각이 먼저 꼬였던 것이지요. '등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산에 오를 리 없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책상 앞에 앉을 리 만무합니다. 운동하겠다는 생각없이 운동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과관계라는 말이 있지요.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따른다는 뜻입니다. 어떤 결과든 원인이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은 모두 원인이 존재합니다. 그 원인의 대부분이 바로 '생각'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자신의 생각 때문이라고 말하면 화를 내는 사람 있습니다. 나쁜 일의 원인이 자신이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지요. 주목해야 할 점은, 자신에게 일어난 나쁜 일의 원인을 밝히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 앞으로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죠. 이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살아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누가 되었든 내 삶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을 돕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내게 일어난 변화를 타인에게 전하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았지요. 나쁜 생각이 모두 현실에 나타났듯이, 좋은 생각도 모조리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지금 작가와 강연가로, 어느 누구 부럽지 않은 그야말로 최고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변화는 순식간이었습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 그것이 가장 어렵고도 단순한 방법이었습니다.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그 생각이 무엇이든, 반드시 현실이 될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