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또 주고
한 달에 세 사람 정도만이라도 모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6년 5월. 첫 강의를 했지요. 21명 모였습니다. 그때는 옥복녀 작가님이 대신 모집을 해 주셨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기 이를 데 없는 분입니다. 지금의 자이언트는 옥복녀 작가님 덕분에 존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매달 수강생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사업하는 사람이 확장과 성장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이야 나무랄 게 없겠지만, 지나칠 정도로 물리적 양만 쫓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과거 큰 실패를 겪고도 또 비슷한 욕심이 생기는 저 자신을 보면서 '내려놓기'를 연습하고 훈련했습니다.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강의 내용과 자료 등을 수강생들한테 무료로 나눠주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본전 생각이 나는 겁니다. 수강생들은 자꾸만 더 달라고 하고, 애써 만든 자료를 그냥 주려니 아깝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죠.
뭘 해도 잘 안 되는 사람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성과가 별로이거나 아예 없는. 그런 사람들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지난 제 삶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자기 생각만 합니다. 자기 이익만 생각합니다. 돈 되는 일만 찾습니다. 이득이 큰가 적은가 따지기 좋아합니다. 자신에게 실속 없는 일이라면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그 일이 아무리 가치 있고 의미 있어도 당장 돈 되는 일 아니면 시작조차 하질 않습니다.
둘째, 비교가 일상입니다. 저 사람은 얼마를 벌었다더라, 저 사람은 얼마나 성공했다더라, 저 사람은 며칠만에 했다더라...... 다른 사람 성취와 성장과 성공에 관심 많습니다. 자기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저 사람보다 낫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셋째, 하나를 주고 열을 받으려 합니다. 사람한테 무엇 하나 잘해주고 나면 10년 동안 그 일을 우려먹습니다. 내가 그만큼 잘해줬는데, 넌 왜 나한테 이것밖에 해주지 않느냐. 잘해준 것 하나 가지고 평생을 트집 잡습니다.
넷째, 다른 사람 인생에 훈수 두는 걸 좋아합니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한다, 사람 도리가 어떻다, 기본이 어떻다......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왜 인생을 그 모양으로 사느냐고 한 번 물어 보고 싶습니다.
다섯째, 입만 뗐다 하면 불평과 불만 투성이입니다. '좋다, 행복하다' 뭐 이런 말 듣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 비위를 맞추게 됩니다. 피곤합니다. 힘듭니다. 같이 있기 싫습니다.
과거의 제가 딱 그랬습니다. 나한테 이익이 되는가부터 따졌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하나를 주고 열을 받으려 했으며, 남의 인생 간섭하길 좋아하고, 늘 불평과 불만 가득한 채 살았지요. 돌이켜보면, 망할 수박에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려놓아도 인생 달라집니다.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가. 자기 이익에 대한 생각입니다.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고 본전 생각도 나겠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내 손을 떠난 배려와 헌신은 반드시 몇 배로 불어나 돌아온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도울 만한 일이면 도와주세요. 도저히 마땅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면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수락과 거절의 기준이 '나의 이익'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정의와 논리와 합리로 따져야 합니다. 거창한 것 같지요? 한 번 실천해 보면 압니다. 인생이 얼마나 근사해지는지요.
세상에는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요. 일반적으로,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염치도 없습니다. 뻔뻔하기 이를 데 없지요. 싸가지도 없고 염치도 없으니 싸워 봐야 나만 손해란 뜻입니다. 그런 인간들은 그냥 무시하는 게 최고입니다.
너무 못된 말 같나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진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루 동안 쓸 에너지도 정해져 있고, 일 년 동안 사용할 에너지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면 정작 쏟아부어야 할 곳에 쓸 에너지가 남지 않습니다.
집착하지 말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못된 사람은 그냥 못되게 굴도록 놓아주세요. 내가 일일이 혼구멍 내지 않아도 인생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딱 그랬다니까요.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지만, 인생 바닥까지 가 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 편안한 삶이 최고입니다.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은 항상 마음이 불편합니다. 타인의 잘못과 행위를 비난하는 마음 품고 사는 사람은 늘 불행합니다. 불편하고 불행한 인생을 고집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려놓으면 됩니다. 그냥 준다. 다 준다. 다 퍼준다. 그냥 둔다. 내버려둔다. 무시한다. 나는 내 인생에 집중한다. 혼자서 간다. 타인과 세상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산다. 마음도 연습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