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지 말고 아우라를 펼쳐야
저녁까지 다 먹은 후에 유튜브를 보는데, 인기 있는 방송인이 짬뽕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배도 부르고 간식 생각도 없었는데 갑자기 짬뽕이 먹고 싶습니다. 내일 점심에는 꼭 짬뽕을 시켜먹어야겠다 다짐을 하면서 잠자리에 듭니다.
외국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때도 늦었다 싶고, 딱히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주변 누군가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는 걸 보면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나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 서점에 가서 책도 골라 보고, 단어나 문장을 외우기도 합니다.
외부 자극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동기부여'라고 하지요. 공감, 자극, 감동, 해피엔딩, 스토리텔링 등의 도구가 마음에 파동을 일으켜 '그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겁니다.
과거 저는 꾸준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무엇이든 새것을 좋아했고, 익숙한 일에는 금방 싫증을 내기 일쑤였지요. 10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7년째 블로그 운영 중이고, 일기도 쓰고, 책도 읽고, 독서 노트도 작성하며, 매달 평균 25회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반복은 제 삶을 통째로 바꾸었습니다. 사업 실패로 거지보다 못한 인생 살다가, 지금은 아쉬울 것 하나 없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작심삼일의 아이콘이었던 제가 어떻게 해서 지속과 반복으로 인생을 바꾸었는가. 오늘은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외부 자극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허나, 외부 자극만으로는 결코 지속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무너진 제 삶을 다시 일으켜세우고 싶었습니다. 간절했지요. 누구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멀쩡하게 살다가 하루아침에 전과자 파산자가 되었으니 말이죠. 그냥 포기하고 인생 접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보살펴야 할 가족이 있었지요. 그런 책임감 따위 다 치우고 오직 저 자신만 생각해도 그토록 허무하게 삶을 팽개칠 수는 없었습니다.
글쓰기는 다시 살아 보자는 저의 목표에 가장 마땅한 도구였습니다. 선택할 여지도 없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글 쓰는 것뿐이었으니까요. 잘 쓰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쓰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었지요.
바로 여기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을 쓴다! 목표와 실행 사이의 유기적 상호관계야말로 지속성의 원천입니다.
미라클 모닝은 도구입니다. 그 전에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격증 취득이 목표라고 칩시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한 시간 동안 공부를 하는 것이죠.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와 '미라클 모닝'이라는 도구가 상호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는 겁니다.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가 절실하고 절박하고 간절할수록 미라클 모닝이라는 도구도 열심히 실천하게 됩니다. 그런데, 당사자가 자격증 취득을 그저 심심풀이 정도로 여긴다면 미라클 모닝은 중도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을 위한 미라클 모닝'에 도전합니다. 일찍 일어나야 할 마땅한 이유도 없이, 무작정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인생 바뀐다고 믿는 것이죠. 늘 강조합니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다른 사람 따라 할 거라면, 차라리 그냥 푹 자는 게 몸과 마음 건강에 더 좋을 거라고 말이죠.
감사 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 감사와 세상과 사람을 품기 위한 도구로서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죠. 감사를 삶과 일치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감사 일기는 그 목표에 이르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럼에도 감사 일기를 쓰는 사람 중에는 자기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롭고 돈 많을 때만 감사하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컨디션 좋을 때 입에 발린 감사를 누가 못합니까. 죽음이 코앞에 닥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도움 받은 사람의 정성을 잊지 않는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감사하면 인생 바뀐다, 감사하면 부자된다, 감사하면 성공한다...... 이런 태도로 감사를 '시작'하고는, 조금만 빈정 상하면 홱 돌아서버립니다. 그러다가 마음 풀리면 또 감사한답시고 자빠졌지요. 차라리 감사하지 말고 그냥 되는대로 사는 게 덜 위선적입니다.
목표와 도구의 상호 유기적 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이고, 그 과정에 막강한 내적 힘을 부여하는 도구가 감사입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없이는 감사를 꾸준하게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글쓰기는 어떨까요? 글 쓰는 목적이 먼저입니다.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하고 강렬할수록, 글쓰기라는 도구를 꾸준히 실천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책 한 권 내고 싶다! 이 정도 목표로는 꾸준히 글 쓰기 어렵습니다. 어찌어찌 책 한 권 낼 수는 있겠지요. 그걸로 끝입니다. 출간이라는 '단순 결과'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에 삶을 담아 쓴다는 '행위와 과정'은 계속 힘들 겁니다. 가치로 접근하지 않고 성과에만 급급하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포기하게 됩니다.
"내 삶으로 다른 사람 돕는다!"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손발이 오르라든다고요? 네, 맞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전과자 파산자가 남을 돕다니. 자기 인생이나 똑바로 살아라. 주변에서 이런 말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런 말 모두 무시하고 한 번 해 봤습니다. 누군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존재 가치라고 하면 과한 표현일까요.
글을 쓰면서, '아무것도 아닌 내'가 '소중한 나'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살아 보려고 쓰기 시작했는데, 다시 사는 건 물론이고 인생 자체가 '고급지게' 바뀌었습니다. 절박했던 목표가 글쓰기라는 도구를 만났고, 꾸준한 실천을 통해 행복한 결실을 만들었으며, 그래서 더 열심히 지속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목표부터 선명하게 잡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합니다. 어떤 삶을 바라는가?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상호 유기적 관계를 끈끈하게 가질수록 작심삼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