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를 쓸 때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태도

인생 이야기는 소중하니까

by 글장이


글을 무 단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단계는 기획입니다. 어떤 주제로 쓸 것인가, 이를 뒷받침하는 소재는 무엇을 다룰 것인가. 독자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정하는 단계가 첫 번째입니다.


다음으로, 초고를 집필합니다. 일단 쓰는 것이죠. 앞서 정한 주제와 소재에 따라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것들을 정제 없이 마구 쏟아붇는 단계입니다. 잘 쓰고 못 쓰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글을 쓴다'는 개념보다는 '내 안에 어떤 말들이 있는가' 확인해 보는 단계라고 봐야 합니다.


끝으로, 퇴고입니다. 마구 쏟아부은 초고를 검토하며 살릴 것은 살리고 버릴 것은 버리는 단계입니다. 고치고 다듬고 수정합니다. 윤문, 교정, 교열이 모두 여기에 해당됩니다. 퇴고를 거듭할수록 문장은 좋아집니다. 퇴고하면 글이 좋아지는 게 확실하냐고 묻는 사람은, 퇴고의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이지요. 당연히 공부하면서 퇴고해야지요. 그냥 막 고칠 거면 뭐하러 퇴고합니까. 초고를 쓸 때는 마구 써도 되지만, 퇴고할 때는 문법이나 글쓰기 기본 반드시 갖추고 작업해야 합니다.


오늘은 초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구 토해내는 단계라고 했습니다. 이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세 가지 태도가 있는데요. 이것을 지켜가며 초고를 쓰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첫째, 뒤돌아보지 않는다!

초보 작가일수록 자신이 어제 쓴 글을 자꾸 들여다보는 습성이 있습니다. 잘 썼나 못 썼나 확인하는 것이죠. 잘 썼다 싶으면 자기 글에 취해 있고, 못 썼다 싶으면 그거 고치느라 오늘 한 줄도 못 씁니다. 나중에 퇴고한다고 했습니다. 초고는 그냥 달려야 합니다.


둘째, 무시한다!

초고를 쓸 때는 다른 사람 평가나 비판을 철저하게 무시해야 합니다. 혹시, 누군가로부터 정식으로 글쓰기를 배우고 있다면, 그 사람의 피드백만 허용하세요. 그 외 다른 사람은 누구도 당신의 글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비난할 자격 없습니다. 아직 책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집필 중인 원고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은 아예 글쓰기 기본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셋째,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글쓰기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무조건 빨리 책 내겠다는 조급함으로 덤비면, 글도 엉망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힘듭니다. 글은 빨리 뚝딱 '끝내는' 게 아니라, 쓰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삶이 되는 정성으로 채워야 합니다. 끝내려는 마음으로 쓰는 사람은 절대 실력 향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초고를 쓸 때는 손을 사용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머리와 가슴과 엉덩이 등 이상한 말을 합니다. 키보드에 두 손을 올리고, 하얀 종이를 까만 글자로 하나씩 정성껏 채워 나갑니다. 분량이 충분히 채워지면, 2~3일 묵혀두었다가 찬찬히 읽으면서 수정/보완 하면 됩니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 대부분은 두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지요. 첫째, 글을 쓰지 않습니다. 둘째, 조급하게 끝내려 합니다.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글쓰기 관련 모든 고민은 "쓰면서" 해야 합니다. 쓰지 않는 사람의 고민은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쓴 글이 세상에 나와 독자 가슴에 닿을 때, 그 독자의 생각이나 습관이나 태도에 조금이라도 선한 영향을 미쳤을 때, 작가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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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집필할 때 꼭 명심해야 할 세 가지 태도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어제 쓴 글 읽지 말고, 남의 말은 무시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쓰세요. 우리 모두의 인생 이야기는 소중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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