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절반은 읽기

치열한 독서 생활

by 글장이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싶을 때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읽으면 쓸 거리가 생각납니다. 입력하면 출력할 수 있습니다. 글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글감이고요. 또 하나는 외부로부터 자극에서 비롯되는 글감입니다.


이 두 가지는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서로 얽혀 있지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글감이 환경이나 조건과 맞닿아 글이 되기도 하고요.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이 내면의 감정과 어울려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글감을 내면에서만 찾으려는 태도도 문제이고, 외부에서 주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마땅치 않습니다. 글 쓰는 사람은 항상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상을 번갈아 살피며 무엇이든 눈에 띄면 모조리 잡아채겠다는 '글감 사냥꾼'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싶은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이미 수많은 작가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글을 써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 많은 이야기, 그 좋은 본보기를 무시한 채 혼자 끙끙대는 것은 번뇌가 아니라 건방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이렇게도 쓸 수 있고 저렇게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글쓰기/책쓰기 관련 모든 도서와 강연에서 강조하는 내용들은 몽땅 책에 담겨 있습니다. 책 읽는 사람은 '알고' 시작합니다. 읽지 않는 사람은 '모른 채' 헤맵니다.


우리가 다루려는 모든 주제는 이미 책으로 나와 있습니다. 참고할 만한 책이 차고 넘친다는 뜻이죠. 쓰고 싶은 주제 하나를 정한 후, 서점에 가서 관련 책 다섯 권만 찾아 읽으면, 글쎄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은 쏙 들어가지 않을까요.


오늘은 어떤 글을 써야 할까? 오늘은 또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이런 고민만 해결되어도 초보 작가들 신나게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명쾌한 답이 곁에 있습니다. 책입니다. 책 읽으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강의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질문합니다만, 저는 책 추천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같은 글을 읽어도 느끼는 바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저한테 좋은 책이 다른 사람한테는 별로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직접 고르길 권합니다.


그럼에도 독서 경험이 부족해서 책 고르기가 만만치않다는 사람 있다면, 심리학과 철학 관련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 쓰려는 초보 작가들이 범하는 오류중 하나입니다. 무조건 글쓰기/책쓰기 관련 도서만 찾아서 읽으려 한다는 것이죠. '생각 자극'이 중요합니다. 글쓰기/책쓰기 관련 책도 좋겠지만, 굳은 뇌를 쿡쿡 찌르는 깊이 있는 책이 훨씬 도움될 겁니다.


책 읽으라고 하면 또 그 소리냐며 저를 꼰대 취급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요. 꼰대가 하는 소리 듣기 싫으면 책 읽으면 됩니다. 저는 글쓰기와 독서를 통해 누가 봐도 끝장났던 인생을 다시 일으켜세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이것이 내 인생 맞나 싶을 정도로 기쁘고 행복하고 벅차오릅니다.


제가 무슨 성인이라서 나누려는 게 아닙니다. 독서를 통해 얻게 된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이라 저절로 터져나오는 말입니다. 당장은 책 읽어도 아무 변화가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독서는 일정한 양이 누적되어야만 효과가 나타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후에 만나게 될 모든 변화와 성장은 초기 단계 참고 견딘 충분한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변곡점을 지나고 나면 수직 상승을 하게 되는 것이죠. 돈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습니다. 독서가 주는 혜택이 뭐 한두 가지겠습니까.


덧붙이자면, 독서는 할까 말까 선택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은, 모든 일상에 우선하는 치열한 독서를 해야 할 때입니다. 치열한 독서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모든 걸 제쳐두고 책만 읽으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우선순위를 두라는 뜻이지요.


바쁘고 힘든 일상입니다. '해야만 하는' 일에만 열중하다 보면 삶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다른 일 다 하고 남는 시간에 책 읽겠다 하면 절대로 못 읽습니다. 눈 뜨면 책부터 읽습니다. 그래야 독서 습관 잡을 수 있습니다.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아니죠. 23시간입니다. 책 읽는 한 시간은 무조건 빼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23시간만 살아도 얼마든지 정상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매일 한 시간씩 일 년만 누적되어도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집니다.


굳이 대한민국 독서량을 따지고 계산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읽으면 백퍼센트이고, 내가 읽지 않으면 제로입니다. 무리해서 많이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읽는 것이죠. 한 페이지도 좋고 열 페이지도 좋습니다. 빠지지 않고 꾸준히 실행해야 탑을 쌓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할 필요도 없습니다. 목차부터 살핀 후, 자신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은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반드시 전부를 샅샅이 읽어야만 진정한 독서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강박입니다.


책 읽고 난 후에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며 하소연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자신의 머리를 과대평가해서 그런 겁니다. 기억하지 말고 기록하세요. 머리에 남기지 말고 노트에 남기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남기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적용하고 실천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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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생각을 깊이 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일상이 더 많아집니다. 하루가 더욱 풍요로와집니다. 인생의 밀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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