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마다 생각해야 할 세 가지

글과 인생은 닮았다

by 글장이


글쓰기는 생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도 하고,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생각이 얽혀 있으면 글 쓰기가 힘들고,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생각을 정돈하기도 어렵습니다. 생각이 명확하면 글 쓰기도 수월하고, 글을 쓰면 생각이 선명해지기도 합니다.


사람은 평소 크게 두 가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첫째, 자신이 의도한 생각입니다. 둘째, 의도하지 않았지만 저절로 드는 생각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는 의도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멍하니 창밖을 내다 볼 때는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게 되지요.


둘 중에서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은 단연코 의도적인 생각입니다. 주의를 기울여 좋은 생각을 많이 할수록 삶도 좋아지게 마련이지요. 실수했을 때는 미처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하고요. 오해를 샀을 때는 네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줄 몰랐다고 표현합니다. 모든 것이 생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좋은 의도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글을 쓸 때는 세 가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의도적인 생각입니다. 자꾸만 잊어버릴 겁니다. 붙잡고 늘어지고 되새겨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생각이 글을 점점 나아지게 만듭니다. 글이 나아지면 인생도 좋아집니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뜻이지요.


첫째, 독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데요. 누구를 위한 글인가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합니다. 모두를 위한 글은 누구도 위할 수 없지요. '엄마들을 위한 글'보다는 '3~5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을 위한 글'이 훨씬 낫습니다. 내용도 분명하고 횡설수설도 막을 수 있으며 전하고자 하는 바도 명확합니다.


둘째, 메시지입니다.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말을 전하려 하는가'입니다. 초보 작가가 쓴 글을 다 읽고 나서 무슨 말을 전하려 하는가 질문했을 때 똑 부러지게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글을 쓰는 데에만 급급한 채 메시지를 놓쳤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문장력이 좀 부족해도 메시지가 분명하면 독자에게 닿을 수 있습니다. 한 편의 글을 쓰더라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전하려는 것인가 수시로 짚어 생각해야 합니다.


셋째, 감사입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합니다. 노트북이 있고, 두 손이 있고, 글을 쓸 만한 능력이 있고, 글 쓰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과 책과 강연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글 따위 써 봤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태도가 엉망인데 글 잘 쓰면 뭐합니까. 이런 사람이 출간하는 책은 정치인 학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치가 없다는 뜻입니다.


글 쓰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언제 이런 생각들을 하느냐고 하소연하는 이들도 있을테지요. 따로 시간을 내어 생각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해야 합니다.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저절로 생각이 떠오르는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독자를 생각지 않고, 메시지를 정돈하지 않고, 감사를 떠올리지 않는다면, 그 글이 과연 읽을 만한 글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사람들은 글 쓰기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독자를 배려하고 메세지에 집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글 쓰기가 훨씬 수월할 겁니다.


무슨 일이든 원칙과 기본이 있습니다. 하나의 글에는 하나의 주제만 담아야 하고, 문장은 가급적 짧게 써야 하며, 문법에 맞게 써야 하는, 이러한 내용들은 하나 같이 어렵고 힘듭니다. 그럼에도 반드시 지켜야 하고 또 노력해야 하는 요소들이죠. 독자와 메시지와 감사도 다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습관이 되지 않아 어렵고 힘들 수 있겠지만, 연습을 반복하여 세 가지 생각을 장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술술 쓸 수 있게 될 겁니다. 생각이 선명하고 반듯하니 글쓰기 말고 다른 무엇을 해도 결실을 맺을 수 있겠지요.


"슬기로운 직장 생활"에 관한 글을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먼저, 독자를 정해야 합니다. 입사한 지 2년 미만인 신입 사원들로 정했습니다. 이제 작가의 머릿속에는 입사 2년 미만 신입사원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글을 다 쓰기 전까지는 말이죠.


다음으로,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결정해야 합니다. 인간관계로 정했습니다. 자, 이제부터 글을 다 쓰기 전까지는 오직 "신입사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직장내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를 분리해서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입사 2년 미만이니까 굳이 후배 사원과의 관계는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요. 핵심 메시지를 딱 정하고, 나머지 모든 글은 그 핵심 메시지를 뒷받침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 사람과 나는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핵심 메시지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라는 뜻이지요. 상사와 내가 다르고, 동료와 내가 다릅니다. 내 생각이 옳다고 확신하지만, 상대방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내 행동이 마땅하다고 판단하지만, 상대방의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직장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될 겁니다.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나면, 그때부터 모든 문장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라"는 말을 뒷받침하도록 써야 합니다. 쓰고 읽고 생각하기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글이 하나의 꼭지점을 향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여 쓰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쓰는 내내 감사하는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고요. 신입 사원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를 내가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기특하게 여겨야 하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조언하는 모습도 대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향한 좋은 마음이 결국 독자에게도 전해지게 마련입니다.


글 쓰면서 감사하는 사람보다 짜증내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스트레스 받고, 미루고, 힘들어 하고, 귀찮다 하고, 부담스럽다 하고...... 오만상 찌푸린 채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는 것처럼 툴툴거리면, 그 글을 읽는 독자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글을 쓰는 행위의 본질은 남을 돕는 것입니다. 내 삶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입니다. 세상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죠. 자부심 느껴도 됩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돈벌이와 자기 이득만을 위해 글 쓰고 책 내려고 하지요. 한 번만 마음을 바꾸면 글쓰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관점이 바뀌면 세상도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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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인생과 닮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고, 인생 목표 선명하게 세우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인생도 점점 좋아집니다. 글도 좋아지고 인생도 나아지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더 바라는 게 없으면 비로소 부자가 되는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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