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와 위계
실패를 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던 시기에 저 나름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남은 인생에서 가장 우선으로 생각할 두 가지였지요.
첫째,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쓴다!
둘째, 수강생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한다!
이후로 제 삶은 가벼워졌습니다. 모든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위 두 가지 원칙을 내세웁니다. 독자에게 도움 되는 글과 상관 있으면 선택합니다. 상관 없으면 무시합니다. 수강생한테 도움이 되는 일이면 결정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시합니다.
고민할 것도 없습니다. 갈등할 일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원칙에 준합니다. 원칙은 깨라고 있는 것 아니냐며 헛소리하는 사람 만난 적도 있습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해석하는 인간. 상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저한테 원칙은 소중합니다. 인생을 통째로 바꾸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작심삼일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 자주 만납니다. 원칙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것이 왜 중요한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가치 판단의 기준이 없으니 매 순간 '하기 싫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와 장소, 환경과 상황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원칙이 없기 때문입니다. 남의 일에 간섭할 때는 "참아라!" 하고요. 자기가 똑같은 일 당하면 불 같이 화를 냅니다. 남들한테 강의할 때는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작 본인은 감사할 줄 모릅니다.
각오와 결심, 다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칙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책 냈다고 하면 본인도 책 쓰겠다고 합니다. 누가 부동산 투자해서 재미 봤다고 하면 본인도 부동산 공부를 시작합니다. 누가 SNS로 돈 벌었다고 하면 본인도 인스타그램을 배웁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시간 다 보냅니다. 실력은 전혀 쌓이지 않습니다.
권위와 위계가 필요합니다. 권위는 실력에서 나옵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매일 꾸준히 정성을 쏟아야만 남과 다른 실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자꾸만 기간 물어보는 사람 있는데요. 죽을 때까지 해야 합니다. 뭘 자꾸 기간을 물어 봅니까. 그냥 계속 하는 겁니다.
위계는 우선 순위입니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확실하게 선을 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다 생각된다면, 생각 정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에 '모두 중요하다'는 없습니다. 위계를 세워야 제대로 일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에도 우선 순위가 꼭 필요합니다.
권위를 갖추고 위계를 세우면 이것이 곧 원칙이 됩니다. 자신의 실력을 우선 순위에 따라 발휘하면 됩니다. 다 잘하면 좋겠지요.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 또는 두 개 정하고, 몰입하고, 전문화 하고, 원칙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성공은 봄바람이 아니라 레이저로 이루어집니다.
원칙을 머리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반드시 종이에 적어야 합니다. 원칙 두세 줄 적는 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어렵고 힘들어서 안 적는 게 아니라, 두렵기 때문에 회피하는 겁니다. 한 번 딱 정하면 반드시 지켜야 할 테니 그럴 자신이 없는 것이죠.
스스로 흐물흐물한 사람은 삶을 지켜낼 수 없습니다. 단호해야 합니다. 엄격해야 합니다. 자신감과 자존감. 두 가지 감정이 얼마나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지 깜짝 놀랄 겁니다.
권위를 쌓고 위계를 세우면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통찰하고 두 손에 꽉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잘 모르거나 희미할 때 두려운 법이지요. 자기 인생 확실히 안다 싶으면 그 때부터 성큼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보이기 위한 원칙 말고, 자신에게 중요한 진짜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혼자 글 쓰면서 폰으로 촬영해가지고 SNS에 올리는 사람 종종 보는데요.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철저히 고독하게 써야 자기 글이 나옵니다. 남한테 보이려고 글 쓰는 모습까지 촬영해서 올리는 정성이라면 그냥 배우 하는 게 낫습니다.
나한테 이런 원칙이 있다 자랑하려고 정하는 게 아닙니다. 오직 자신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순간에 바로 그 원칙이 중심이 되는 것이지요.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삶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가면 쓰고 사는 게 무겁고 지치고 힘들어서 원칙 세우라고 하는 건데, 원칙마저 보이기 위한 걸로 만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것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독한 마음으로 원칙을 세웁니다. 처음엔 어렵고 힘듭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원칙이 자신과 삶을 완벽하게 보호해줄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