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제대로!
학교를 모두 졸업한 어른들이 이토록 열심히 공부하는 시대가 있었을까요? 흔히 자기계발이라고 합니다. 어학, 독서법, 글쓰기, 캘리그라피, SNS, ChatGPT, 마케팅, 일인기업, 투자, 인간관계, 인문고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이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한편으로 삶의 질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급급하다면 자기계발 쪽으로 관심을 돌릴 겨를조차 없을테니 말이죠. 성장하고 실력 쌓아서 잠재력 펼치고 가능성 열어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이왕이면 공부하는 만큼 효과가 있으면 좋겠지요. 지난 7년 동안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다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반면, 전혀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공부하는 시늉만 하는 사람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강의를 들을 때만, 책을 읽을 때에만, 뭔가를 배울 때에만...... 그러니까, 공부하는 시간에만 공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낫겠지만,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에 비하면 그 성과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된 공부란 어떤 뜻일까요? 실행입니다. 실천해야 합니다. 배웠으면 써먹어야 합니다. 들었으면 말을 해야 하고, 읽었으면 써 보아야 합니다. 배우고 듣고 읽는 것은 받아들이는 과정 즉, '입력'일 뿐입니다. 진정한 공부는 '출력'에서 비롯됩니다.
쉬운 예로, 스피치 공부를 살펴 봅시다. 강의 시간에 자리에 앉아서 강사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두 시간 동안 배웠습니다.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앉아서 배우기만 한 사람이 무대 위에 올라가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직접 말해 보아야 실력이 쌓입니다.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의 듣고 책 읽어도 직접 써 보지 않으면 실력 늘지 않습니다. 실행해야 합니다. 실천해야 합니다. 배우고, 쓰고, 고쳐 쓰고, 또 배우고,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이 과정을 지난하게 반복해야만 비로소 일정 수준 이상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공부하는 시늉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힘듭니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과가 나는 겁니다.
지난 7년 동안 글쓰기/책쓰기 수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성장을 거둔 사람은 바로 저 자신입니다. 수강생들한테 뭐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 공부하고 익히고 전달하였습니다. 빡세게 공부했습니다. 저를 믿고 찾아온 이들에게 도움을 주어야만 했으니까요. 바로 이것이 저를 성장시킨 원동력입니다.
다른 사람 돕겠다 작정하고 공부해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효과가 큽니다. 결과 확실합니다. 입력은 어설프게 해도 가능합니다. 전달은 백퍼센트 알지 못하면 불가합니다.
하나를 배웠으면 하나를 전해야 합니다. 온라인 플랫폼이 다양한 세상입니다. 어떤 경로든 세상과 타인에게 나의 경험과 지식과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나를 배웠으면, 그 하나를 내 것으로 만들어 나의 언어로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전달 습관을 들이면, 인생 사정없이 성장합니다.
다들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다들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뚜껑 열어서 보면, '열심히'와 '최선'의 의미가 천차만별입니다. 전부 자기 기준입니다. 싹 다 자기 감정이고 기분입니다.
무슨 공부를 얼마만큼 몇 시간 동안 했는가? 그래서 결론은 무엇인가? 최종 목표까지 얼마나 남았는가?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철저하게 분량과 시간으로 측정해야 합니다. 숫자 앞에서 냉혹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자기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뭉쳐서 무슨 프로젝트 하겠다고 SNS에 대대적으로 공지를 하고 사람 모으는 경우 많이 봅니다. 그러다가 두 달만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또 조금 있으면, 다른 프로젝트로 몇 명 모여서 난리를 칩니다. 석 달만 지나면 거품처럼 없어집니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측정 불가능한 감정적 공부만 하고는, 얄팍한 지식 가지고 돈벌이 하겠다는 심산으로 덤벼드니까 이런 꼴이 나는 겁니다.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그저 감정만 앞세워 '한 번 해 봤으니까' 남한테 가르칠 수 있다 오만과 자만과 시건방이 하늘을 치솟는 겁니다.
십 원이라도 돈을 받고 뭔가를 가르칠 때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 사람이 돈과 시간을 나에게 투자했다는 사실에 막중한 무게를 느껴야 마땅합니다. 열심히, 최선, 이런 말 좀 함부로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 보지도 못했습니까!
공부하기 전과 후는 당연히 달라야 합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엄연히 차이가 나야 합니다. 어제와 오늘이 똑같다면, 그건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소리입니다. 책을 읽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글을 쓰기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 한다." 라는 문장을 책에서 읽고 밑줄도 긋고 노트에 옮겨 적기까지 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제대로 된 공부"를 실제로 해야 합니다. 형광펜으로 밑줄만 잔뜩 그어 놓고 여전히 공부는 대충 하고 있다면, 이보다 심각한 시간 낭비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감옥에 앉아 인생 바꾸겠다는 결심을 하고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오죽했으면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모습을 상상하고 따라했을까요. 토니 라빈스 강연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발성 연습도 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인생 좋아진다는 소리를 듣고는, "좋은 생각, 좋은 마음" 여덟 글자를 음까지 붙여 종일 노래하듯 반복했었습니다.
공부요? 정신 나가야 합니다. 반쯤 미쳐야 합니다. 바지 입을 때 오른 발 먼저 집어넣는 사람이 왼발 먼저 집어넣는 습관으로 바꾸는 것조차 며칠씩 걸립니다. 하물며, 인생 바꾸는 것은 얼마나 힘들고 어렵겠습니까. 보통 정신 상태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이라는 형편없는 삶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손톱 발톱 다 빠져가며 절벽 기어올랐습니다.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달라지고 싶다면, 공부, 제대로 해야 합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전혀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을 만큼, 치열하게 학습해야 변화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면서도 투덜투덜, 책 읽으면서도 궁시렁궁시렁, 글 쓰면서도 힘들다 어렵다...... 이거 지금 뭐하는 짓인가요? 누가 시켰습니까? 본인이 하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 아닌가요?
아무리 훌륭한 공부라도 저런 식으로 불평 불만 가지면서 하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예전에 도서관 갔을 때, 옆에서 책 한 장 넘길 때마다 한숨 쉬는 아저씨 본 적 있습니다. 그냥 나가서 바람이나 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똥 싸면서도 한숨 쉴 겁니다. 위로 빠지고 아래로 빠지고 아주 홀쭉해지겠네요.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부모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그렇고요. 몸이 불편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뒤늦게 정신 차린 교정 시설 수감자들도 후회와 한탄 많이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요. 이왕 하는 공부라면 좋은 마음으로 감사 품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효과도 크게 나타날 겁니다.
다른 포스팅보다 독설이 많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공부에 있어서만큼은 한치의 양보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구정물에 처박혔던 제 인생 다시 끄집어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공부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소중하고 신성한 도구입니다. 토닥토닥 따뜻한 말로는 헤이해진 정신 상태에 각성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더 독한 표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제 글이 못마땅하다면 공부를 하십시오. 제 글이 마음에 든다면 공부를 하십시오. 이왕이면 제대로 된 공부를, 분량과 시간과 결실로 측정 가능하도록,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하기를 응원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