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고 싶은 마음은 내가 만드는 것

셀프동기부여

by 글장이


글 쓸 때 행복합니다. 똑같은 글을 쓰면서도 저처럼 행복한 사람 있고요. 쓸 때마다 괴로운 사람도 많습니다. 쓰기 싫고 귀찮아서 계속 미루기만 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즐겁고 행복한 사람 있는가하면 괴롭고 힘든 사람 따로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이런 현상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요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제가 글 쓰는 모습을 설명해야겠지요. 일단, 저는 키보드에 진심인 편입니다. 손가락도 편해야 하고, 타건음도 마음에 쏙 들어야 좋습니다. 그래야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자꾸 생깁니다. 다얼유, 스틸시리즈, 레이저, 에이수스, 로지텍 등의 제품을 고루 이용합니다. 키보드 엉망이면 글도 쓰기 싫어집니다.


일 못하는 사람이 연장 탓한다고 하지요? 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연장이 제대로 갖춰져야 글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말에는 중요한 전제를 붙여야 합니다. 연장을 제대로 갖추면 글 쓰고 싶은 욕구가 더 생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연장이 엉망이라 하더라도 매일 쓰는 행위를 멈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키보드를 사랑하게 된 것은, 지난 수년간 썩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꾸준히 글을 썼기 때문입니다. 엉망인 조건에서도 치열하게 글을 썼기 때문에 훌륭한 키보드 갖춘 것이 행복인 줄 아는 거지요. 글은 쓰지도 않으면서 키보드 타령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키보드를 사랑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하루에 두 번 키보드를 닦습니다. 틈새 먼지도 청소하고, 손기름 묻은 것도 전부 닦아냅니다. 항상 새것처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키보드가 깨끗하면 글 쓰는 기분도 더 좋습니다.


보관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딱히 보관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항상 곁에 둡니다. 항상 쓸 준비를 갖춰 놓습니다. 이것이 저한테는 최선의 보관법입니다. 책 읽다가도 바로 쓸 수 있게, 거실에서 다른 일 하다가 들어와도 바로 쓸 수 있게,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쓸 수 있게...... 키보드는 저한테 '5분 대기조'나 마찬가지입니다.


글 쓰는 일은 만만하거나 쉬운 작업 아닙니다. 쓰겠다는 마음 먹는 것조차 어렵지요. 글 쓰기 위해서 컴퓨터 켜고 세팅하는 시간 오래 걸리면, 준비하는 동안 이미 열정 다 식어버립니다. 스파크가 일어났을 때, 즉시 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마우스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으로 글 쓰는 사람한테는 필수품이죠. 주로 유선 마우스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무선 제품은 아무래도 손 동작과 반응 사이 간극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유선은 부드럽고 자연스럽습니다. 마치 내 손으로 직접 포인트를 움직이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벼워야 손목에 무리가 없고요. 반응 속도도 기본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손가락이나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스틸시리즈나 레이저 제품 사용합니다. 가성비 떨어집니다. 그래도 충분한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우스 하나만 잘 선택해도 쓰고 싶은 마음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싸게 주고 샀으니 본전 뽑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글 쓰기도 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또 하루 중에 글 쓰는 시간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니, 쓰기에 관한 도구들을 소중히 여기고 다루는 것이 지속적으로 글 쓰는 방법 중 하나가 되는 것이죠.


대부분 사람은 글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표현합니다. 수동적이죠. 외부 어딘가에서 그런 마음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다릅니다. 쓰고 싶은 마음을 '만듭니다.' 언제 어디서든 그 마음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적극적입니다. 내 안에서 비롯됩니다. 자유자재입니다.


오늘은 무엇 때문에 쓰기 싫다? 그런 말이 저한테는 통하지 않습니다. 제가 쓰겠다는데, 누가 무엇이 저를 막는다는 말입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지요. 무슨 아우슈비츠도 아니고, 내가 글 한 편 쓰겠다는데 못 쓸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어떤 일에 도전할 때는, "나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정도의 필사적인 생각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흐물흐물 하다가 못하면 그만이고, 대충 건성으로 하다가 말아도 그뿐이고...... 이런 정신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대충 해놓고도 나중에 가면 노력했는데도 안 되더라 불평만 늘어놓는 거지요.


시도하고, 안 되면 다시 하고, 또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른 방법으로 하고, 또 하고, 막히면 풀어내고, 막히면 넘어가고, 어려우면 풀어내고, 힘들면 쉬었다가 또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어떻게든 다시 하고...... 이런 모든 과정을 '노력'이라 부릅니다. 그러니까, 노력했다는 말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적습니다. 수가 적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끝까지 하는 사람이 적고, 잠 설쳐가며 하는 사람이 적고, 죽기살기로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입니다. 대충 건성으로 하는 사람이 많고, 조금 하고는 최선을 다했다는 사람이 많고, 불평하는 사람이 많고, 자꾸만 결과만 측정하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의 노력을 두 글자로 표현하자면 '삽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삽질하며 살아갑니다. 계속 삽질합니다. 삽질 자체를 인생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언제쯤 물이 터져나올지, 언제쯤 다이아몬드가 나올지 전혀 관심 없습니다. 나오면 다행이고 아니면 그뿐입니다. 이미 삽질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즐겁고 유쾌하고 얻을 건 다 얻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를 비웃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무식한 노력이라고 비난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 와중에도 제편을 들어주고 저를 믿어주고 묵묵히 저를 따라주는 존재가 있지요. 자이언트 수강생들입니다. 다른 사람 뭐라고 하든 상관 없습니다. 손 딱 잡고 함께 가는 이들 있으니 든든하고 좋습니다. 책임감도 느낍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묵직합니다. 삽질 인생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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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게 만들고 들뜨게 만들 수 있는 뭔가를 찾아 즉시 실행에 옮기십시오. 남들은 제가 키보드와 마우스 닦고 있는 걸 보면서 웃지만, 저는 그 덕분에 10년간 행복하게 글 쓸 수 있었고, 자이언트를 최고로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결과가 선명한데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동기는 스스로 부여하는 겁니다. 자신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자신이 만드는 거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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