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어진 권리
차분한 마음으로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전화 한 통 걸려옵니다. 염장을 뒤집습니다. 참으려고 노력하지만, 내 안에서 불 같이 화가 일어납니다. 그 화를 쏟아내느라 시간과 에너지 낭비합니다. 어느 정도 진정되었는가 싶을 때, 지금 이 상황을 생각하면서 다시 천불이 납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지금 이 소중한 내 시간과 열정을 낭비해야 하는가. 모든 것이 그 사람 때문인 것 같고, 그래서 더 열을 받는 거지요.
8년째 강의하고 있습니다. 글 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와 지식을 정리하여 쉽게 풀어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가 멘탈 관련 내용도 항상 강조합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열심히 쓰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냥 마음 딱 잡고 매일 꾸준히 한 편씩 쓰면 좋겠는데, 누구나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도대체 왜 쓰지는 않고 투덜거리기만 할까.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보면서 답답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온라인에 올라오는 과장 광고를 보면 짜증이 납니다. 뻔히 거짓말이고 과장이고 허풍이란 걸 다 아는데도, 마치 마법의 방법이 있는 것처럼 눈속임을 합니다. 쉬운 예로, 글이라고는 아예 쓰지도 않는 사람이 '글 쓰는 비법'이라고 제목 붙여 광고하는 경우지요. 대체 왜 저러고 살까. 납득되지 않고 공감도 가지 않습니다.
걸려오는 전화,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과장 광고를 밥먹듯 하는 사람들......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내'가 아니란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건 사람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과장 광고를 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그들 때문에 화를 내고, 그들 때문에 짜증이 나고, 그들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누가 전화를 해서 어처구니 없는 말을 쏟아내면, 그것은 나의 문제일까요 그 사람의 문제일까요. 자칫 잘못 생각하면, 그 전화를 받는 사람이 나이니까 내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앞뒤 사정 다 빼고, 잘못은 '나쁜 말'을 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힌 죄지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누구에게도 함부로 나쁜 말을 들을 이유가 없지요. 해결책은 나중 문제이고, 어쨌든 문제는 나쁜 말을 하는 사람한테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동기 부여 또는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고도 변화의 움직임 전혀 없는 사람들 있습니다. 문제는 누구에게 있는 걸까요? 네, 맞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도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책임입니다. 그것은 '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책임을 회피하자는 게 아닙니다. 움직이지 않겠다고 작정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뜻입니다. 신이 와도 못 합니다. 하지 않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바꿀 수 있겠습니까.
과장 광고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속았다! 후회하고 한탄하기 전에, 그런 광고에 넘어가지 말았어야 합니다. 광고하는 사람들은 그들 멋대로 합니다. 그 광고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은 내 문제입니다. 분리해야 합니다. 광고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화를 내거나 분통 터트릴 일이 아니란 뜻입니다.
전화를 걸어 나쁜 말 하는 사람들,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과장 광고를 하는 사람들. 모두 '내가 어쩔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그들 마음 대로 살아갑니다. 내가 발 동동 구르며 화를 내거나 답답해 할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사는 게 마음 같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마음 같지 않습니다. 일이나 인간관계 모두 내 마음 같지 않습니다. 가족도 내 마음 같지 않습니다. 사랑도 연애도 행복도 모두 내 마음 같지 않습니다. 신이 인간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모두 다르게. 모두 특이하게, 모두 각자 특성 있게. 그렇게 만들어 놓았지요.
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평정심 유지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 찾는 수밖에 도리가 없지요.
첫째, 다른 사람 말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내 인생이고, 이런 사실은 스스로 인정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칭찬하고 받아들여야 비로소 내 존재 가치가 생기는 것이죠. 내가 나를 업신여기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칭찬해도 소용 없습니다. 내가 나를 인정하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도 흔들릴 필요가 없지요.
다른 사람 하는 말에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면, 자신에 대한 생각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생각해야 합니다. 스스로 의심 많고 불확실하고 자신 없으니까 다른 사람 말에 무게를 두게 되는 겁니다. 스스로에 대한 신념과 열정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무시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사람이나 상황이 아니라 내 안에 화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안에 없는 건 밖으로도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요. 다른 사람이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 안에 있던 화가 밖으로 나오는 것. 그 사람은 그저 버튼 하나만 살짝 누른 것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 탓을 하고 세상과 환경과 조건을 탓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내 안에 분노와 짜증과 부정적 기운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겠지요. 아무리 화를 내고 분통을 터트려도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용 없습니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근본 문제가 내 안에 있는 이상, 다른 사람이나 사건에 대해 불평해 봤자 해결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존재하는 어떤 것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결심과 실천입니다. 주체가 '내'가 되는 것이죠. 누가 무슨 말을 하든, 내 안에 존재하는 화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타인이 나를 화나게 한다! 이러면 방법이 없지요. 그러나, 내가 화를 내보내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면 통제가 가능해집니다.
셋째, 나의 행복과 성공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네, 맞습니다. '선택'입니다. 선택이란 무엇일까요?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내가 주인입니다. 내가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누가 나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고 칩시다. 자, 이제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화를 내며 받아칠 것인가. 아니면 그 욕은 그저 그 사람의 문제일 뿐이라며 웃으며 넘길 것인가.
'욕설을 들으면 화가 난다!'
이 사실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한치의 의심도 없었지요. 욕 먹으면 화 나는 거 당연한 거 아냐? 아예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는 말입니다. 말로는 맨날 내가 주인이네 주도적 인생이네 하면서, 실제로는 다른 사람 말 한 마디에 질질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았던 것이지요.
다른 사람이 나를 화나게 만들 수 있다!
환경과 조건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괴롭게 만들 수 있다!
상황이 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사건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사는 건 그야말로 노예 인생입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셈이죠. 무서워서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 만나면 화가 날 테고, 주변이 나를 괴롭게 만들 테고,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할 테니, 하루하루가 그저 고역일 뿐이겠지요.
어떤 일이 있어도 내 기분과 감정과 행복의 정도는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가 내린다고 해서 무조건 화가 나는 건 아니죠. 우울해 할 것인가, 운치를 느낄 것인가, 추억을 회상할 것인가, 차분해질 것인가, 빗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 빗속에서 춤을 출 것인가, 비를 가만히 지켜볼 것인가...... 모두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말은 그럴 듯한데 실행하기가 힘들다고요? 그렇지요. 저는 지금 힘들고 어려운 과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쉽고 편한 일이었다면 이렇게 공들여 포스팅을 작성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저도 아직 한참 멀었고요. 툭하면 화가 나고 속에서 욱하는 게 올라옵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시도할 만한 가치 충분합니다. 인생은 완성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좋아지는 모습들에 의미가 있는 것이죠. 화가 나고 짜증스럽고 불쾌할 때, 가장 불편하고 불행한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도 인생 짧은데, 맨날 속상하고 억울하고 분하면 살 맛이 나겠습니까. 마음을 조금만 가라앉혀도 입맛이 돕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연습하고 노력할 가치 충분합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흔들리지 않는 나!
세상 비바람에 꼼짝도 하지 않는 나!
환경과 조건과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당당하게 나아가는 나!
이왕이면 멋지게 한 번 살아 봐야지요.
제가 운영하는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자도 있고 형편 어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교수도 있고 박사도 있고 백수도 있습니다. 어린이도 있고 노인도 있습니다. 남녀노소, 직업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점 하나 있습니다. 다들 나름의 고민과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이죠.
돈도 직업도 성별도 나이도, 행복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겁니다. 환경이나 조건이 행복의 절대 조건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결국 행복은, 행복하겠다고 결정하고 선택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누구나,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다는 소리지요. 선택권이 내게 있다면, 이왕이면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