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다
인생 절반쯤 살았습니다. 누가 저한테 인생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별 일 다 생기는 여행. 그렇습니다. 제 인생만 돌아봐도, 그야말로 우여곡절 투성이입니다.
중학교 입학할 때 술취한 아저씨가 머리를 빡빡 깎아 소림사 스님으로 만들었고요. 대학 떨어져 재수하면서 술이며 당구 등 '노는' 건 다 배웠습니다. 군에 말뚝 박으려고 잔뜩 벼르고 있었는데 IMF가 터져 경쟁률 치솟았고요. 전역 앞두고 대기업 취직해서 좋다고 뛰어다녔고, 10년만에 사직서 내고 사업하다 쫄딱 말아 먹었습니다. 감옥에 다녀왔고, 파산했으며, 알코올 중독자로 살았고, 막노동으로 생계 유지했습니다. 글 쓰고 강의하면서 두 번째 인생 만들었고, 지금은 누구 부럽지 않은 삶을 매일 누리고 있습니다.
다시 하라면 할 수 있을까...... 몰랐으니 살았지, 다 아는 상태에서는 절대로 두 번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아팠습니다. 행복한 일도 많았습니다. 어쨌든 인생에는 별 일이 다 생깁니다. 제 삶도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은 인생에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요.
아들 하나 있습니다. 죽기 전에 아들한테 인생 조언 딱 한 마디 남기라면, 저는 꼭 이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혹시 살다가 절망 앞에 무너지는 날 있으면, 바로 그 순간에 어떻게든 다른 사람 도울 만한 일을 찾아라! 그것이 네 삶의 방향을 즉각 성공쪽으로 바꿔줄 것이다!"
시련과 고난에 빠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일단 살고 보자"고 외칩니다. 위기를 지나고 나서야 뭘 하든 하겠다고 생각하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인생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실제로 시련과 고난을 벗어나는 데에도 이롭지 않습니다.
어렵고 힘든 바로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다른 사람 도울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믿어야 하고요.
사업 실패하고 감옥에 앉아 있었습니다. 먹고 살 궁리만 했더라면, 저는 그 절망의 순간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을 겁니다. 다 잃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저는 제가 겪은 실패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로 결심했지요. 책 읽다가 결심한 겁니다. 책을 통해 다시 살아갈 작정을 했으니, 나도 책을 써서 위기에 빠진 사람들한테 용기 줄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이지요.
당시,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저를 비웃었습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이 글을 쓰고 책 낸다 하니 기가 찼겠지요. 첫 책 원고를 계약하겠다던 출판사가 맨 먼저 저를 직접 만자 얘기 좀 하자 했지요. 흔히 말하는 출판계약 전 피칭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원고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그 만큼 말도 안 되는 얘기였던 것이죠.
그렇습니다. 바로 그 말도 안 되는 일을 여러분도 하셔야 합니다. 특히, 좌절과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계신 분 있다면,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지금 당장 타인과 세상을 위해 도울 만한 일을 궁리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있습니다. 그 일을 찾아서 죽기 살기로 덤벼들면, 인생 금방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 타고 20분만에 올랐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길 잘못 들어 갖은 고생 다 하면서 5시간만에 정상 밟았습니다. 누가 할 얘기가 더 많을까요? 누구 얘기가 더 흥미진진할까요? 사람들은 누구 말에 더 귀를 기울일까요?
힘든 시간은 무조건 스토리입니다. 고난과 역경은 무조건 재산입니다. 굳이 저처럼 감옥 다녀오지 않아도 됩니다.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사소한 고민이나 문제들도 얼마든지 "고난과 역경"이 될 수 있습니다. 부부간의 갈등, 자녀 교육 문제, 시댁이나 처가 관련 문제, 건강 문제, 감정 상태, 직장, 인간관계, 스트레스, 작은 도전과 실패 등 모든 '하루'가 스토리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하물며 큰 실패나 좌절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힘들다, 어렵다, 미치겠다, 죽고 싶다...... 이런 생각이나 말은 백날 해 봐야 자기 인생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습니다. 결코 달라질 수 없지요. 무조건 남 돕겠다고 팔 걷어붙여야 합니다.
남을 돕는 게 쉽냐고요? 그럼, 계속 주저앉아 눈물 흐리는 건 쉽습니까? 뭐라도 해야 하잖아요. 언제까지 실패에 젖어 나약한 모습으로 징징거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빠진 사람이라면 당장 다른 사람 돕겠다고 나서야 하고요. 만약, 지금 삶이 뭐 그럭저럭 잘 돌아간다 싶은 사람 있다면 그들도 돕는 인생 시작해야 합니다. 아마 훨씬 더 빨리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다른 사람 돕기 시작하면, 돈이든 인맥이든 가치든 성공이든 모조리 품에 안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돕는 것이 인생 진리이고 원칙입니다. 원칙에 따라 살면 당연히 성공하는 것이고요. 마케팅이다 브랜딩이다 별 걸 다 배우고 법석을 피우지만, 자기 성공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설령 이룬다 하더라도 금방 무너질 겁니다. 무엇을 배우든, 어떤 일을 하든, 남 돕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나서면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 열립니다.
다양한 방법 있겠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는 글쓰기 만한 도구가 없지요. SNS 세상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써서 공유하면, 수많은 이들이 그 경험에 반응할 겁니다. 특히, 힘들고 어려운 경험을 하고서도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모든 인간의 감정을 울리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최고 재산입니다. 아픔이 더할 수 없는 무기입니다. 고난과 역경을 겪고 있는 멋진 주인공이 되십시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세상과 나눠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읽고 한 번 살아 보자 결심하는 사람 분명 있을 겁니다.
실수와 실패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글 첫머리에 말씀드렸지만, 인생은 '별 일 다 생기는 여행'이거든요. 노력하고 최선 다하지만, 의도치 않은 일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고 절망하고 실망하면 인생이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야 합니다. 일상이어야 하빈다. 그 모든 과정에 "남을 돕는 행위"가 큰 동력이 되어줄 겁니다.
생각은 현실에 대한 '불평'을 주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를 주제로 해야 마땅합니다. 그래서 성공이 남을 도우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고 말씀드리는 거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