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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말고 '이은대'를 검색하게 만들어야 한다

확고한 브랜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by 글장이


네이버 검색창에 '글쓰기 수업'이라고 입력하고 엔터키를 치면 수없이 많은 글쓰기 강좌와 책쓰기 수업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몇 번이나 다음 장을 넘겨도 [자이언트 북 컨설팅]은 찾기가 힘듭니다. 8년간 글쓰기/책쓰기 수업 운영하고 있고, 작가도 548명씩이나 배출했는데 상위 노출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 소홀히 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죠.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키워드와 블로그 글쓰기, 상위 노출 관련해서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


대신, 한 가지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이은대'라고 입력하면, 작가 프로필부터 수강생 후기 및 자이언트 각종 소식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줄줄이 검색됩니다. 마우스로 끝까지 스크롤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해외 계신 분들까지 저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온라인에 빼곡하게 올려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지요.


'글쓰기'로 검색했을 땐 이은대 찾기 힘듭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 찾기는 더 어렵고요. 설령, 어쩌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찾았다 하더라도, 이제 다른 글쓰기 수업이나 책쓰기 강좌 등과 비교를 해야겠지요. 경쟁해야 하고, 우월해야 하고, 탁월해야 하며, 검색하는 이들의 입맛에 딱 맞아야 선택 받을 수 있습니다.


'이은대'라는 이름을 한 번이라도 들어 본 사람들. 저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 이들은 온라인 검색창에 '이은대' 또는 '자이언트 북 컨설팅'이라고 입력합니다. 아직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약간의 호기심과 관심을 가진 상태로 검색을 시작하는 것이죠.


결과는 어떨까요? '글쓰기'로 검색해서 상위 노출이 되고, 또 경쟁까지 거쳐 선택 받게 되는 확률보다 '이은대'로 검색해서 확신 갖게 되는 과정이 훨씬 빠르고 정확하며 선택 받을 확률도 높습니다. 간다 마사노리는 <전뇌사고>라는 책에서 위와 같은 방식을 "지명검색"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고객이 '이은대'를 검색하는 동안만큼은 다른 글쓰기 수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 놓았습니다.


첫째, 단 한 번의 강의에도 혼신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 이 강의가 내 생에 마지막 강의라는 심정으로 임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수없이 리허설 해야 하며, 강의자료 수정하고 보완하기를 밥 먹듯이 해야 합니다.


강의 대충 하는 사람 보면 화가 납니다. 수많은 청중이 귀한 시간을 내어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정작 강사는 허투루 시간 때우듯 강의하는 태도... 그야말로 최악이지요.


언제 어디서 어떤 주제로 강의하든 불에 타 죽겠다는 심정으로 뜨겁게 강의해야 합니다. 공부하고 준비하고 연습해서, 강의 시간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무대에 올라야 비로소 '이름'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단 한 명의 수강생이라도 내 전부를 전해야 합니다.


강의 경험이 적은 초반기에는 수강생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연연하면 안 됩니다. 힘 빠지면 강사 자격 없습니다. 오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 멍하니 그리워하지 말고, 참석한 한 사람만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내가 무대에 설 자격을 좌우합니다.


한 사람 뒤에는 250명 있습니다. 고객 관리 기본 중의 기본이죠. 나를 믿고 와준 이 한 사람에게 내 전부를 내주겠다는 마음으로 강의해야 마땅합니다. 강의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러니까 2017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강생 2명이었죠. 대구에서 서울까지 3주간 왕복했고, 25명 강의장 빌려서 2명 참석한 가운데 3시간씩 땀 흘려가며 강의했습니다. 수강료보다 제가 지출한 돈이 더 많았습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저는 똑같이 강의할 겁니다.


셋째, 잘 보이기 위한 강의보다 꼭 필요한 강의를 해야 합니다.


인기 끌기 위해서, 평가 잘 받기 위해서, 수강생 눈치 보면서...... 이렇게 강의하면 결코 오래 가지 못합니다. 강의를 하면서 가치와 보람을 느끼는 게 아니라, 매번 힘들고 피곤하고 지치는 강의를 할 수밖에 없지요.


강의의 본질은 수강생을 '위함'입니다. 도와주어야 합니다. 깨우치게 해주어야 합니다.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하고, 길을 안내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거면 무엇하러 강의합니까. 잔소리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마땅히 해야 하고요. 혼내야 할 때는 혼내야 합니다. 격려해야 할 때는 격려해야 하고, 축하해야 할 때는 축하해야 합니다. 냉철한 마음으로 원칙에 의거하여 딱 부러지는 맛이 있어야 수강생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줄 수 있습니다.


넷째, 강사 편의에 맞게 강의하는 게 아니라 기준에 따라 강의해야 합니다.


주변에 강사들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 많습니다. 글쓰기 강의를 강사 입맛에 따라 하고 말고 정하는 것이지요. 3월에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다음 강의가 언제 열리는지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강사 자신도 계획 자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한 번 돈벌이 하고는, 그 돈 다 쓸 때까지 강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돈 떨어지면 또 슬그머니 강좌를 엽니다. 이런 행동이 문제가 있다는 의식도 없습니다. 수강생은 한 번 강의를 듣고 난 후에 혼자서 끙끙대며 다음 강의를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이죠. 강사가 무슨 수박입니까. 여름만 되면 나오게요.


원칙과 기준을 정해놓고, 좀 힘들고 어려워도 '지속'해야 합니다. 일회성 강의로 돈만 벌겠다는 목적이라면 아예 강의 접어야 마땅합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요. 안 할 거면 말고, 할 거면 명확하게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책임감 가지고 일해야지요.


다섯째, 반드시 후기를 써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알아서 다 써주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정성 담아 후기 써 달라고 요청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당당히 요청하기 위해서는 먼저 강의에 혼을 담아야 하겠지요. 내가 먼저 정성을 다해야 수강생도 정성을 나눠줍니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부부 관계에조차 해당됩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요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가 이해하고 알게 됩니다. 해주겠지 바라기만 하면, 결국은 실망하고 상처 입습니다. 해주지 않은 상대가 문제 있는 게 아니라, 요구하지 않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위 다섯 가지 내용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시간도 함께 누적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SNS에 '나'와 '내 강의'에 대한 좋은 이야기와 평가들이 쌓이는 것이죠.


일 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는 월 평균 13.7명의 신규 입과자가 등록합니다. 경기 어려운 시기에 엄청난 결실이지요. 올 해는 이제 절반 지났는데요. 벌써부터 월 평균 강사료 수익이 7천만 원 넘었습니다. 네이버에 '글쓰기'라는 키워드로 상위 노출 하나도 되지 않았는데도 천문학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셈입니다.


수강생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후기와 입소문. 저는 이 분들한테 감사한 마음 때문이라도 이제 강의를 멈출 수 없습니다. 오늘 밤에는 "라이팅 코치 양성과정 5주차 수업"을 진행하고, 내일은 "자이언트 공저 9기와 10기 출간계약" 예정되어 있으며, 모레는 "7월 책쓰기 정규수업 1회차 수업"을 오전과 야간 2회 진행합니다. 목요일 밤에는 "문장수업" 진행하고, 금요일에는 "대안학교 학부모 특강"에 나갑니다. 토요일 아침에도 "7월 책쓰기 정규수업" 진행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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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이 한 명도 없어서 난감했을 때도, 혼자 노트북 켜놓고 강의했습니다. 두 명 왔을 때도 미친듯이 강의했습니다. 누가 불러주는 강의보다 제가 개설한 강의가 훨씬 많습니다. 강사는 강의하는 사람입니다. 한 달에 한두 번 강의하고 몇 달씩 쉬는 사람이라면, 강사라고 할 수 없겠지요.


"~ 때문에 강의 못했다."

"~ 때문에 강의하기 힘들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그 무엇도 내가 가는 길 막을 수 없다는 신념과 확신! 그것이 바로 온라인 검색보다 강력한 브랜딩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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