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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순식간에 바꾸는 OO의 힘

나와 타인을 환하게 밝히는 빛으로 살아가기

by 글장이


"표정이 너무 심각해서 말을 못 붙이겠어요."

직장에 다닐 때, 옆에 앉은 여직원이 했던 말입니다. 컴퓨터 앞에서 사뭇 진지하게 일하는 제 모습이 때로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네요. 업무상 대화를 나누고 서로 협조해 가면서 일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인상을 쓰고 있으니 한 마디 꺼낼 수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회의할 때도 누가 우스갯소리를 하면 왜 진지한 분위기를 망치냐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일하는 것과 노는 걸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 싫어했습니다. 시종일관 진지 모드로 일하는 것이 마땅하다 여겼지요.


그렇다면 놀 때는 어땠을까요?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갔습니다. 그 와중에도 누가 무슨 말을 하면, 옳다 그르다 따지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가리켜 "분위기 망치는 인간"이라 불렀습니다.


당시에는 일로써 인정도 받고 승진도 했기 때문에 제가 나름 옳다고 믿고 살았거든요. 퇴사 후 사업을 하겠다고 덤볐을 때도 한결 같이 진지했습니다. 표정에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업무상 미팅을 할 때도 상가집 분위기였고요. 회식을 할 때도 크게 웃은 적 거의 없습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웃긴 얘기를 하면 크게 웃지 않는 것이 예의인 줄 착각했고, 아랫사람이 재미난 얘기를 하면 입 좀 다물라고 구박을 주었습니다.


지금에야 하는 말이지만, 참 재미 없는 인생이었고 함께 일하기 싫은 존재였습니다. 삶이 몽땅 무너지고 난 후에, 이전과는 다른 인생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많이 웃지 않는 것이 문제란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토니 라빈스, 팀 페리스, 조엘 오스틴, 스티브 잡스, 마이클 조던, 덴젤 워싱턴......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유튜브에서 무대 연설하는 모습 찾아 보면 알게 될 겁니다. 그들의 삶에는 "농담"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농담 :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며 상대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의도되지 않는다.』_위키백과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는 것 자체가 자기 인생을 좋게 만드는 도구로써 이미 충분합니다. 사람을 웃게 만들 수 있는 능력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겠습니까. 상대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의도되지 않는다는 말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마음 편안하게 웃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이 농담의 힘입니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 매력적이었습니다. 따라하고 싶었습니다. 툭툭 던지는 농담으로 함께 하는 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그들의 어깨에 놓인 삶이라는 짐을 가볍게 해주고, 잠시라도 웃으면서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삶을 흉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강의 시간에 수강생들 표정을 보면 사뭇 진지하고 엄숙합니다. 뭔가 배우고 공부하겠다는 열정이 표정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강사인 제 입장은 다릅니다. 가르치고 교육하고 알려주는 것도 저의 임무지만, 적어도 두 시간 동안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저의 소임이지요.


"많이 배웠다!"는 후기도 좋지만, "두 시간 동안 행복했다!"라는 후기가 저한테는 최고입니다.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 인생입니까. 거기에다 저까지 한 몫을 더할 필요는 없겠지요.


제 삶이 한 때 처절하게 무너졌던 이유는 표정에 웃음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두 번째 인생이 이토록 행복한 이유는 "농담"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우스갯 소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부단히 노력하고 연습할 겁니다. 농담도 연습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 있는데요. 상대방 마음 다치지 않도록 농담하는 것.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문제입니다. 무슨 일이든 훈련하지 않으면 잘할 수 없겠지요.


무너졌던 인생에서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기까지 과거를 되짚어 보았고, 그 시간이 불과 1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19개월이라니! 그 짧은 시간에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라는 딱지를 떼고 새로운 인생으로 접어들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농담"의 힘입니다.


감옥에서도 농담을 많이 했습니다. 맨날 웃고 웃기고 있으니, 같은 방을 쓰던 문신 그려진 사람들이 저를 보고 미친 놈이라 했었지요. 그렇게 미친 놈으로 낙인 찍히고 나니까, 1년 6개월 동안 저를 건드리는 사람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매일 열 시간 이상 글을 쓰고, 글 쓰면서 실실 웃고, 한 번씩 사람들 웃기기도 하고...... 제가 생각해도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세상은 갈수록 미쳐 돌아가는데, 저 혼자만 진지하게 정상적으로 살려고 애를 썼으니 망할 수밖에요. 제가 먼저 미치겠다 작정하고 시도 때도 없이 농담하고 웃고 웃기면서 삶은 점차 위로 오르기 시작했던 겁니다.


진지한 태도로 살아가는 이들이 잘못 되었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어깨가 무겁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지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몸과 마음이 무거운 상태로 살아가면, 행복한 일 생겨도 그것이 행복인 줄 모르거든요. 안타까운 일 아니겠습니까.


표정 바뀌지 않으면 인생도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웃지 않으면 삶도 결코 좋아지지 않고요.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전하지 못하면 더 큰 성장도 바라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개그맨들 인생이 최고로 좋아지겠네?"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요. 무대 위에서만 웃는 개그맨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웃음과 농담은 일상이어야 합니다. 개그맨이라고 해서 평소에도 늘 유쾌하고 밝기만 한 것은 아니거든요.


당신이 유쾌한 에너지를 듬뿍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기쁘고 행복하게 하루하루 살면, 성공이야 뭐 저절로 오는 게 당연한 결과겠지요. 내 인생 왜 이리 힘든가 싶은 사람 있다면, 다이소 가서 거울 하나 사가지고 매일 들여다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인생 힘든 이유 금방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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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의 힘"으로 인생 순식간에 바꾸었습니다. 먼저 내가 환해야 하고, 다른 사람 기분을 유쾌하게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빛이 되고, 그런 다음 세상을 비추는 겁니다. 세상에다 환한 웃음 번지게 하는 사람 인생이 나빠질 리 없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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