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법칙
죄를 짓고 감옥에 갔습니다. 이것은 저한테 "일어난" 사건입니다. 감옥에는 저 말고도 수없이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도 저한테 일어난 것과 똑같은 사건이 발생한 거지요. 우리는 모두 전과자가 되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인력시장을 찾았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막노동을 해야 했지요. 이것은 저한테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공사 현장에는 저와 같은 인부가 많았습니다. 그들도 모두 나름의 사정으로 인해 육체 노동을 하게 된 겁니다. 몸을 쓰며 땀을 흘려야 하는 상황이 우리들에게 "일어난" 겁니다.
돈이 한푼도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파산을 한 겁니다. 기본적으로 쓸 돈이 있고 여유가 없었다는 말이 아니라, 하루 살아갈 돈조차 없었다는 뜻입니다. 한 달에 약 150만 원 정도 겨우 벌어서 다섯 식구 먹고 살았고, 아파트 관리비며 고정 지출 따로 있으니 거지꼴로 살았던 셈입니다. 주변에는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 많았습니다. 다들 돈 때문에 걱정했고, 어렵게 살고 있었지요. 우리들은 "돈 문제"라는 상황을 안고 살았던 겁니다.
전과자, 막노동꾼, 돈 문제...... 똑같은 '상황'에 있었지만, 저는 지금 전혀 다른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때와 비슷한 상황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저처럼 새로운 인생 살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고요.
환경이나 상황이 인생을 좌우하는 거라면, 그 시절 저와 비슷한 삶을 살았던 모든 사람들의 결과가 똑같아야 합니다. 그래야 말이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엇이 우리들의 삶을 다르게 만든 걸까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바로 이 생각이 인생을 결정합니다. 그러니까 매 순간 우리는 생각에 집중하면서, 생각을 바로 하기 위해 애쓰고, 생각을 건실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글을 쓰자고 하면, "어렵다, 힘들다" 말하는 사람 많습니다. 냉철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어렵다, 힘들다"는 말이 글 쓰는 데 무슨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되기는커녕, 앞으로 글 쓰는 동안 계속 어렵고 힘든 상황만 생길 겁니다. 고난을 생각하고 시련에 집중하니까 고난과 시련이 계속 나타나는 것이지요.
"할 수 있다, 쓸 수 있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의 차이가 인생 바꾼다고 했지요. 실제로 책을 출간하고 작가가 된 사람들은 글 쓰는 것이 쉽고 재미있기만 했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똑같이 어렵고 힘든 과정 다 겪었습니다. 차이점은, 그들은 "어렵다, 힘들다" 말하지 않고 "할 수 있다, 쓸 수 있다"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이 간단하면서도 엄청난 차이가 바로 인생 성공의 결정체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의 차이를 우습게 여깁니다. 별 것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래 전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인생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삶을 망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다닐 때, 입만 떼면 투덜거렸던 친구 있습니다. 8년 전, [자이언트]에 입과한 사람 중에서 저와 수업 방식에 대해 끝도 없이 불만을 터트렸던 사람 있습니다. 또, 블로그에다 계속 삐딱한 얘기만 올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 요즘도 가끔 연락이 닿고 소식 접하는데요. 인생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고, 더 나빠지고 힘들어지고 어려워졌다는 얘기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쁜 말이긴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세 살짜리 아이를 앞에다 두고 계속 욕을 하고 침을 뱉고 저주를 퍼붓는다 생각해 보세요. 그 아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안에는 세 살짜리 아이가 깃들어 있습니다. 부정적인 말, 불평, 불만, 삐딱한 이야기, 못된 소리...... 이런 것들 계속 퍼부으면 그 세 살짜리 아이 결국은 절망과 좌절 속에 무너질 테고요.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의 결과로 이어지는 겁니다.
"삶이 형편 없는데 어떻게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물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제 인생도 결코 만만치 않았거든요. 거꾸로 생각해야 합니다. 현실이 좋아서 좋은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현실이 아무리 엿 같아도, 내 머리와 입에서는 항상 신념과 확신만 흘러나와야 합니다.
삶이 엉망이라고 해서 엉망인 생각과 말만 한다면, 그렇게 해서 인생 좋아질 수 있을까요? 어차피 지금이 최악이라면, 생각과 말을 선택하는 건 내 자유인 겁니다. 뭘 해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이왕이면 좋은 생각과 말을 해 보자는 것이지요. 손해 볼 건 없지 않겠습니까? 돈 내라는 것도 아니고, 더 고생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생각과 말을 다르게 해 보자는 것뿐인데요.
딱 하루만 실천해 보세요. 무조건 좋은 생각, 좋은 말만 하는 겁니다.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과 기쁨에 찬 말만 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든 최고의 결과가 나올 것이고, 내 인생 멋지게 펼쳐질 거라 믿고, 지금의 고난이 언젠가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가 될 거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딱 하루만 이렇게 해 보면,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느끼게 될 겁니다. 어렵다는 말은, 그 동안 나쁜 생각과 말을 엄청나게 많이 하면서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마음 깊은 곳까지 다 썩어 있으니까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과 연습을 해야겠지요.
누구를 만나든 환하게 웃어야 하고요. 누가 시비를 걸어도 좋은 마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무조건 상대방을 돕겠다고 팔 걷어붙여야 하고, 어느 곳에 있든 내 힘으로 밝은 분위기 만들겠다 작정하고 덤벼야 합니다.
초긍정의 태도가 인생을 바꿉니다.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제가 자꾸 말하고 써서 그렇지, 실제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하고 고통스러운 날들이었습니다. 누구도 저한테 희망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글 쓰고 강의하겠다 했을 때, 가족조차도 코웃음을 쳤으니까요.
현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도 아무 의미 없습니다. 돈이 있고 없고도 중요치 않고, 나이나 직업이나 성별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기술이 있든 없든, 꿈이나 목표가 있든 없든, 지금 상황이 최악이든 어떻든,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 머릿속에, 마음 속에 깃든 생각과 감정과 느낌과 기분이 어떠한가! 오직 이것만이 삶을 좌우합니다. 오늘 하루 최고의 기분으로 살았다면, 머지 않아 인생 바뀐다 확신해도 됩니다. 오늘 하루 좋은 말만 했다면, 이제 곧 삶에 축복이 올 거라 기대해도 좋습니다.
역시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삐딱한 소리만 지껄였다면, 안타깝지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겁니다.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을 것이며, 오히려 점점 안 좋아질 가능성이 더 클 테니까요.
어딜 가나 콕콕 집어서 핀잔 주고, 할 말은 해야 한다며 입바른 소리 하는 사람 많은데요. 정의의 사도인 양 쌩쇼 그만 하고, 자기 앞가림이나 똑바로 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지하철에서 노인 괴롭히는 양아치한테는 욕을 퍼부어도 마땅한 일이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들한테는 굳이 정의 지킬 일이 뭐 있겠습니까.
생각 조심하고 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럭저럭 인생 잘 흘러간다 싶지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 말이 누적되어 한꺼번에 박살나는 겁니다. 제 인생이 딱 그랬거든요. 어느 날 갑자기! 불과 6개월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수십 억의 빚을 지고 집안 다 말아먹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스무 번에 가까운 자살 시도를 할 만큼 제 심정 처절했습니다.
그랬던 제 인생 180도 바꾼 것이 생각과 말입니다. 근사하고 멋진 생각만 했습니다. 한 마디를 해도 유쾌하고 즐겁게 하려고 애썼지요. 많이 노력하고 애썼지만, 저도 중간중간 폭발도 하고 불쾌한 말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제 삶이 "이 정도밖에" 되지 못한 겁니다. 어쩌면 더 날아오를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남은 인생도 두렵지 않습니다. 법칙을 꿰뚫었으니 뭐가 두렵겠습니까. 좋은 생각만 합니다. 좋은 말만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 모든 노력을 글에 담아 세상 사람들한테 전하려 합니다. 혹시 지금 힘들다면, 같이 해 보지 않겠습니까?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