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자신이 되기 위해
"다 잘 될 거야. 힘 내라!"
"좋은 일 있을 거야. 기운 내."
"설마 감옥에 가기야 하겠어? 마음 편히 가져."
지옥의 문 앞에 섰을 때,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이 제게 해주었던 말입니다. 용기와 희망 가지라고 해준 말인 건 잘 압니다. 하지만, 저런 말 때문에 저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대신 뭔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기만을 바라게 되었지요.
결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도 잘 된 일 없습니다. 좋은 일 일어나지 않았고요. 설마 하던 그 감옥에 가고야 말았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현실과는 좀 다른 상황이 자주 펼쳐집니다. 진정한 우정! 친구의 한 마디로 인생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주변 지인의 말로 위안을 얻고, 선생님이나 회사 동료 또는 선후배의 조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제게 염려와 위로를 전해준 사람들은, 그야말로 염려와 위로 뿐이었습니다. 누구도 제 삶을 대신해줄 수 없었고, 또 생각 만큼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힘들고 괴롭다는 말도 처음엔 잘 들어주었지만, 두 번 세 번 반복하니까 연락을 끊어버리더군요. 그들이 잘못 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누가 계속해서 신세 한탄을 하면 듣기 싫을 테니 말이죠.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하라고 수강생들한테 권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수강생들이 방문자 수 또는 팔로워 수에 연연합니다. 인플루언서, 성공, 마케팅, 돈, 부자 따위 단어들 때문에 본질보다 겉치레에만 집착하게 된 것이죠.
SNS 본질적 개념은 나눔과 소통입니다. 정보와 지식 또는 경험을 먼저 나누고, 그에 반응하는 이들과 진심 담아 소통해야 합니다. 영향력, 돈, 성공 등은 이런 과정을 반복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가적인 산물입니다.
앞뒤를 바꿔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돈을 앞에다 두고 SNS를 시작하니까, 팔로워 수가 조금밖에 되지 않으면 힘이 빠지고 하기 싫어지는 겁니다. 한 사람씩 이야기 나누면서 자신의 진정성을 알리고,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나의 SNS를 방문해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해야 마땅합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소통하면서 정성과 시간이 누적되면, 굳이 인플루언서가 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8년째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말이죠. 이렇게 오랜 세월 SNS를 하고 있는데도, 제 블로그에는 하루 평균 200~300명 정도 구독자만 찾아옵니다. 돈 보고 블로그 했더라면 접어도 벌써 접었을 겁니다. 사업 실패로 관계 다 정리된 후 혼자 살아가고 있을 무렵에 블로그 만났거든요. 새롭게 인연을 맺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블로그 포스팅 발행했는데요. 벌써 200명 넘게 제 글을 읽었습니다. 뭐라도 하나 더 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오후에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본질을 중요하게 여기면 스스로 동기 부여할 수 있습니다. 돈이나 성공 등 물질적 가치에만 연연하면 모든 '행위'가 그저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광고도 한 몫 합니다. 부자 되는 법, 성공하는 법, 인플루언서 되는 법, 블로그 글쓰기로 돈 버는 법, SNS로 성공하는 법...... 뭐가 이리 '법'이 많은지, 저처럼 법 싫어하는 사람은 눈이 시릴 지경입니다. 지난 10년만 살펴봐도 "부자 되는 법"이 수도 없이 난무했는데, 실제로 부자가 된 사람의 수는 예전과 별 다를 바가 없지요. 본질을 놓쳐서 그렇습니다. 짧고 얕고 견고하지 못한 탑을 쌓으려 드니까 실패만 가득한 것이지요.
다른 사람이 자신을 향해 던지는 말과 시선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좋다는 말에도 휘둘리지 말아야 하고, 험담과 비난에도 꼼짝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이 하는 말이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실제로 내 인생 책임지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 좋은 걸까요? 다른 누군가가 나쁘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로 나쁜 걸까요?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고 생각과 가치관이 다릅니다. 모두의 입맛은 절대로 맞출 수가 없습니다.
과거에 저한테 이런저런 말을 건넸던 사람들, 다들 자기 나름대로 좋은 말을 해주었던 겁니다. 저를 비난하고 욕했던 사람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테고요. 그들이 뭐라고 했든, 책임은 저 혼자 다 졌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죠. 내가 중심이어야 하는구나!
제가 고생 많이 했던 이유는, 저 자신을 위해 갈고 닦은 무언가가 전혀 없었던 탓입니다. 매 순간 다른 사람 눈에 들려고만 노력했었지요. 진보와 성취, 발전과 성장은 오직 자신의 힘을 기를 때에만 가지고 누릴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에 매달리지 말고, 자기 성장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이런 생각은 아예 집어치워야 합니다. 지나온 시간 중에 남들 눈치 봐서 잘 된 일 있는가 한 번만 돌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의미 없고 무가치한 일인가 말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한 편 쓰더라도, 남들이 뭐라고 할까 신경 쓸 게 아니라 뭐라도 하나 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주고 주고 또 주다 보면, 사람들이 내가 준 것들을 가지고 잘 활용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맙다, 감사하다 이런 인사 받을 생각도 아예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상처 덜 받습니다. 오직 주면서 살기로 작정해야 합니다.
얄팍한 속셈으로 좋아요 갯수 늘여서 돈벌이에 써먹는 것이 인플루언서인가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눔으로써 타인의 삶에 도움을 주는 존재. 이것이 영향력을 가진 사람의 본질이자 정의겠지요. SNS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SNS를 무대로 자신의 삶을 나누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성숙한 인간이 되려면 사람들의 '좋아요' 없이도 글을 쓸 수 있어야 하겠지요. 제대로 성공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고도 꿋꿋하게 나아갈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력을 갈고 닦아서 타인에게 도움 되는 글을 쓴다면, 굳이 애쓰지 않고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당장 눈앞에 뜨는 '좋아요' 갯수에 연연하지 말고, 오늘은 내가 무엇을 나누고 무엇을 주고 무엇을 공유할 것인가 깊이 생각하는 것이 SNS 본질에 더 가깝다고 확신합니다. 각자 생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지난 8년간 소통하며 지냈던 수많은 블로거들이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사라지는 걸 보면서 저는 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험담에 맥 없이 쓰러지는 사람 많이 봤고요. 타인의 인정과 칭찬 때문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고만장하다가 자빠지는 이들도 셀 수 없이 봤습니다. 그렇게 무너지는데도 정작 원인을 제공했던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자기 탓이 아니란 말만 하겠지요.
세상이 이렇습니다. 그러니, 이런 세상 비관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자기 중심 똑바로 잡고 살아야 합니다.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자신의 인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겠지요. 내가 중심이 되어야 비로소 인생에 빛이 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