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꾸준히
근육을 키우지 않으면 팔다리가 약해집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가늘어져서, 나중에는 힘을 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운동 열심히 해서 근육을 단단하게 잘 유지해야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글쓰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내 안에 있는 어떤 이야기를 밖으로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팔다리와 마찬가지로, 글쓰기 근육도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지 못하거나 글쓰기에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근육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글쓰기 근육을 키울 수 있을까요? 오늘은 글쓰기 근육을 키우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그 근육을 사용하는 겁니다. 조금씩이라도 매일 글을 써야 글쓰기 감각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쩌다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헬스클럽에 가면서 몸에 근육이 멋지게 생기길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많이 쓸수록 근육이 커지고 단단해집니다.
둘째, 단 10분이라도 매일 써야 합니다. 사람들은 제게 묻습니다. 고작 10분 동안 글을 써가지고 어떻게 실력을 키울 수 있겠냐고요. 그러면 저는 다시 묻습니다. 10분도 쓰지 않고서 어떻게 잘 쓰길 기대하느냐고요. 매일 10분만 쓰라는 게 아닙니다. 도저히 쓰지 못할 것 같은 날에도 10분은 쓰자는 말이지요.
셋째, 단백질로 보충해야 합니다. 책을 읽어야 글쓰기 근육이 확실하게 자리잡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 자신의 이름으로 책 내고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절실하다며 저를 찾아오는데요. 그들 대부분이 책을 아예 읽지 않는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팔다리 근육은 따로 단백질 먹지 않아도 하루 식습관만 잘 지키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쓰기 근육은 독서라는 단백질 없이는 하나도 키울 수 없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분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제가 기가 막힌 비밀 정보를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들을 준비가 되셨나요?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글 쓰고 책 쓰는 것 같지요? 실제로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다들 말로는 쓰고 싶다 써야 한다 하지만, 매일 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탑 시크릿입니다.
지금 쓰십시오. 오늘부터, 지금부터 매일 꾸준히 글을 쓰세요. 그러면, 오래지 않아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낼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경쟁자도 별로 없을 겁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대부분 사람들이 쓰지 않을 때, 바로 지금이 기회입니다.
가끔 저한테 얼마만큼 노력해야 글을 잘 쓸 수 있냐고 묻는 사람 있는데요. 글쎄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사람마다 노력의 여하가 다르고, 또 과거 글을 써 본 경험도 서로 다를 테니 말이죠. 하지만, 굳이 답변을 하자면요. 글쓰기 근육을 키우겠다는 결심으로 매일 꾸준히 쓴다면, 적어도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빨리, 글을 잘 쓸 수 있게 될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제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글은 확실히 쓰는 만큼 느는 것 같습니다. 다만, '끝'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는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부단한 노력. 계속 나아지고 좋아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그 뿌듯함과 희열을 평생 즐길 수 있다는 얘기지요.
한 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초보 작가임을 잊지 마세요. 초보 작가는 특권이 있습니다. 남들이 20킬로그램 30킬로그램 들면서 우락부락 근육 만들 때, 옆에 앉아 2킬로그램 3킬로그램 들 수 있는 것이 우리 초보 작가의 권리입니다. 옆 사람 덤벨 드는 거 구경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무게로 차분하게 연습하면 됩니다.
글 쓰는 사람보다 글쓰기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글은 손으로 쓰는 건데, 사람들은 자꾸만 머리를 씁니다. 오늘, 지금 글을 쓰면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