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와 자신감 결여를 극복하다
할까 말까? 잘할 수 있을까? 이제 맞나?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들은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는 완벽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감 결여입니다. 뭘 하든 잘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이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지요.
완벽은 없습니다. 완벽주의만 있을 뿐이죠. 완벽은 없는데 완벽하려고 노력하니까 힘들고 어렵고 지치는 겁니다. 어떤 일을 하든, 완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완성이 중요합니다. 끝을 맺는 습관을 통해 점점 좋아지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유일하게 완벽한 삶입니다.
자신감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는"할 수 있다!"는 신념이 필요합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하고 계속하고 끝을 맺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자신감이 없으면 시작조차 할 수가 없으니 성취나 성공을 이룰 수가 없는 것이죠. 자신감은 눈앞에 닥친 일의 성공 여부만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인생 전체의 행복과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찾습니다. 저는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책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코칭하고 강의합니다. 문제는, 제목과 목차 등 기획까지 끝낸 사람들조차 시작을 하지 못하더란 사실입니다.
왜 시작하지 않느냐 물어 보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답변을 합니다.
1.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2. 첫 꼭지에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3. 제대로 시작하고 싶어서 좀 더 준비하고 있어요.
4. 이 주제로 책을 쓰는 게 맞나 싶어 고민중이에요.
5. 목차를 수정한 후에 시작하려고 해요.
이 모든 내용이 결국 완벽주의와 자신감 부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이제는 확실히 보이지요? 네, 맞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비슷한 생각으로 주저하고 망설이며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완벽주의를 깨부수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일단 씁니다. 다 쓰고 난 후에, 어딘가 부족하고 모자란 구석을 살펴 체크합니다. 그런 다음, 글을 다시 씁니다. 모르긴 해도, 처음 쓴 글과 비교해 보면 두 번째 쓴 글이 한결 나을 겁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구석을 정비했으니 당연히 나아졌을 테지요.
그래도 마음에 한 든다고요? 그럼, 위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면 됩니다. 세 번째 쓴 글은 처음 쓴 글보다 훨씬 좋아졌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점점 나아지는 경험"을 장착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신의 실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확인했으니 자신감, 자존감도 확실히 커졌을 테고요.
초보 작가들 중에는 "일필휘지"를 바라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지요. 세계적인 거장들도 쓰고 또 쓰고 고쳐 쓰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는데, 이제 갓 글 쓰기 시작한 사람들이 한 방에 쓰고 끝내려 하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지 못하고 벼르고 있다는 말은, 한 번만에 잘 쓰고 싶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기꺼이 두 번 쓰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고쳐 쓰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오늘 글 한 편 쓰는 것이 뭐 그리 부담스럽겠습니까.
제조업 공장에서 제품 만들 때 실수와 실패는 치명적입니다. 때로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가가 글을 쓰는 과정은 전혀 다릅니다. 출판사 계약도 해야 하고, 출판사 최종 판단도 거쳐야 하고, 실제로 책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런 모든 과정 거친 다음에야 자신이 쓴 글이 세상에 나오게 되지요. 그 전까지는 얼마든지 고쳐 써도 되고 다시 써도 됩니다.
잘 쓰고 싶은데 두 번 쓰는 건 귀찮고 싫습니다. 책 내고 싶은데 여러 번 고쳐 쓰는 건 힘들고 짜증납니다. 좋은 글, 멋진 글을 쓰고 싶지만 쓰고 또 쓰는 연습과 훈련은 하기가 싫습니다. 그냥 한 번 딱 쓰면 짠 하고 책이 교보에 깔리면 좋겠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자신을 냉철하게 보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듣기 싫고 거북하지만, 바로 위에 풀어놓은 말이 혹시 내 진심은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독자는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작가의 정성을 읽습니다. 작가의 마음, 작가의 태도, 작가의 습관, 작가의 인생을 읽는 것이지요. 글을 잘 쓰는 것도 좋겠지만, 적어도 독자 앞에 부끄럽지 않은 태도와 마음으로 글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두 번 쓰고 세 번 고치는 게 어렵고 힘들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일곱 권의 책을 출간하는 동안, 그리고 지금 퇴고 중인 여덟 번째 원고 작업하는 데에도 저 아주 미치고 환장할 정도입니다. 고치고 또 고치고 다시 쓰고 또 다시 써도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라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조금씩 다듬고 나면 점점 좋아진다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거든요. 힘들고 어렵지만 계속 작업할 겁니다. 저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아야 독자들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을 테니까요.
쓰기 전에 여러 가지 질문도 하고 고민도 많은 사람들 있습니다. 얼핏 보면 신중하고 철저한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게으른 사람들입니다. 한 번만에 끝내고 싶은 거지요. 일단 쓰고, 다시 쓰고, 고쳐 쓰고, 또 다시 쓰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당장 글을 쓸 텐데 말이죠.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잘 고쳐 쓰는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오랜 시간 재고 따지고 분석하는 사람도 많이 봤고요. 일단 쓰고 보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두 사람의 글을 읽어 보면 별 차이 없습니다. 오래 벼르고 쓴 사람은 달랑 한 편밖에 쓰지 못했지만, 일단 쓰고 고치고 다듬는 사람은 여러 편의 글을 썼습니다. 많이 쓰고 고쳐 본 사람의 실력이 단연코 월등합니다.
실력이 나아진 사람은 자신감 빵빵한 상태로 오늘도 글을 씁니다. 벼르고 준비하고 전략 세우고 완벽하게 쓰려던 사람은 고작 한 편 쓴 것조차 엉망이라 기운 다 빠집니다. 다시 쓰려면 또 한참 재고 따지고 준비하겠지요. 실력은 늘지 않고 시간만 보냅니다.
글쓰기는 오직 글쓰기로부터만 배울 수 있다는 저 유명한 나탈리 골드버그의 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머리로 쓰지 말고, 말로 설명하지 말고, 기꺼이 두 번 쓰고 고쳐 쓰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한 편의 글을 쓰기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