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나오는 내용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글쓰기와 독서

by 글장이


그 동안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이미 읽은 책을 다시 펼쳐 밑줄 그었던 부분을 훑어 볼 때가 많은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내용들이 내가 태어나 처음 접한 것들인가. 아니면,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들인가. 전혀 몰랐던 내용을 책에서 처음 발견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었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생산적인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요. 매일 일기를 쓰며 하루를 성찰해야 한다는 사실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생각이 현실을 만드는다는 사실도, 긍정적인 생각과 말이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도, 인간관계에 있어 베푸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모두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책에는 이미 내가 다 알고 있는 내용들만 가득한데, 그렇다면 왜 독서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알고 있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둘째, 알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셋째, 알고 있지만 그 생각을 정돈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좋다는 걸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을 때, 책에서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 각성이 일어납니다. 그래! 맞아! 내가 미처 실행하지 못하고 살았구나! 이제라도 실천에 옮겨야겠다! 지극히 단순한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독서와 실천의 관계를 매일 접하게 되면 인생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알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옆에서 아이가 칭얼대면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이것이 바로 인지 부족 현상입니다. '알고 있는 내용 따로 일상 행동 따로'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따로 노는 현상을 바로잡는 것이죠.


알고 있지만 생각이 정돈되지 않았다는 말은 어렴풋하고 희미하다는 뜻입니다.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명하고 뚜렷해야 하거든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정도로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얼마를 벌어 어디에 어떻게 쓰겠다' 명확하게 정해야 비로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희미하고 어렴풋한 생각을 작가의 힘을 빌어 선명하고 뚜렷하게 정리하기 위함입니다.


자, 이제는 읽는 삶에서 쓰는 삶으로 바꾸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글을 쓸 때는 지금까지 말한 세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첫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해야 하고요. 둘째, 지식과 행동이 따로 놀고 있는 부분을 잡아 핵심을 짚어주어야 합니다. 셋째, 어떤 내용이든 선명하고 명확하게 정리/정돈 해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담을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거울 효과라고 하지요. 작가의 변화와 성장을 읽으면 자극을 받고, 나도 따라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식과 행동이 따로 놀고 있는 부분을 콕 집어 주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관심 갖고 자세히 지켜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두루뭉술 좋다 나쁘다 이야기하는 것은 효과가 없고요. 사례와 예시를 들어 독자들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내 이야기구나' 느낄 수 있어야 비로소 각성이 일어납니다.


어떤 내용이든 선명하고 명확하게 정리하기 위해서느 번호를 붙여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첫째, 둘째, 셋째...... 이렇게 순번을 정해서 정리해주면 읽는 사람이 훨씬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또한, 양괄식 구성이라 해서 글의 첫머리와 마무리 두 군데에 핵심 메시지를 장착하는 것도 선명한 정리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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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함입니다. 이왕이면 효과적으로 쓰고 읽는 태도를 갖는 것이 도움 되겠지요. 알고 있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고요. 지식과 행동이 따로 노는 것도 차라리 모르는 것만 못합니다. 정돈되지 못한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 것은 어질러진 방에서 먹고 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달라지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 항목을 제대로 수정해야 합니다.


변화와 성장을 위한 도구로써 글쓰기와 독서 만한 게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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